어제 읽은 책에 나온 내용인데
저자가 그리고픈 사랑이라던데
한 번쯤 경수한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난 당신의 삶을 사랑해요.
당신이 이제껏 쌓아온 지식과 지혜와 여유와 성취를 존경해요.
당신이 이 세상과 교감하며 성장해 온 시간들,
그리고 내 앞에 있는 지금 이 순간의 당신과
당신의 찬란한 미래를 사랑하죠.
난 당신의 꿈을 사랑해요.
수백만 년의 진화 끝에 우리는 이렇게 아름다운 몸을 가진 인간이 되었죠.
태양, 바다, 구름, 비, 물, 흙, 바람......
우주의 모든 에너지가 당신이 먹고 마시는 것이 되어
생명력으로 전환되었어요.
즉, 당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우주가 존재하고,
우주가 존재하기 때문에 당신의 심장이 뛰고 있죠.
난 당신의 사랑을 사랑해요.
당신을 잉태하고 사랑으로 길러준 부모님,
당신의 첫사랑 그리고 다음 사랑, 그 다음 사랑
당신이 사랑했고 당신을 사랑했던 그 모든 사람들과 나눈
그 사랑을 사랑해요.
난 당신의 부족함과 상처와 아픔들을 사랑해요.
알아요. 당신 역시 많이 실패하고 실수했다는 것을.
그래서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슬퍼했겠지요.
너무나 고통스럽고 후회스럽고 수치스러운 기억까지도 사랑해요.
당신도 나도, 완격하지 못한 인간이기에
그 두 불완전한 존재가 서로를 감싸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죠.
사랑해요, 당신의 존재를.
고마워요, 지구에 와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