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른분들 이야기보며 위로도받고
화도내고 슬퍼도하다가
제가 글을 쓰네요
지금 공항이고 폰으로 쓰는중이라
오타 띄어쓰기 양해부탁드려요
결혼한지 3년됐고 맞벌이부부에 아이는 없어요
남편과 둘이 살다가
시어머니께서 덜컥 일 그만두셔서
생활비없다고 저랑 남편한테 한마디 말도없이
저희 집으로 밀고들어오셔서
같이 산지 1년 좀 안됐어요
남편놈은 처음에 한 3개월은 제 편이더니
지엄마가 떠받들어주고 우쭈쭈해주니
슬슬 지엄마랑 똑같이 굴더라구요
둘이 살땐 정말 남편 잘 만났다싶었는데..
제 하루 일과는
6:30 기상 - 출근준비
7:00 남편과 지네엄마 아침준비(정작 난 공복)
7:30 출근
9:00 회사도착
16:00 퇴근 (원래는 18시까지 근무인데 회사가 먼곳으로 이사가면서 배려해주심)
17:30 집도착
18:00 대충씻고 청소(청소기돌리기,빨래)
19:00 저녁식사준비
19:30 저녁식사 후 설거지 및 정리
20:30 빨래널기
21:00 샤워 및 휴식
22:00 곯아떨어짊
대략 이정도에요 매번 다르긴해요
주말엔 __질이나 평일에 못한 집안정리하고
시어머니 친구분들 우르르르르 몰고와서
실컷 뭐 해먹고 어지르고가면 그거 정리하고
진짜 승질나지만 바보처럼 참았죠
제가 힘들다 말하면
두인간 입에 달고살던 말
"청소는 청소기가하고
빨래는 세탁기가하고
설거지는 세척기가하고
밥은 밥솥이하는데
뭐가 힘드냐?"
아 예예 쇤내가 그걸 몰랐네요 ㅅㅂ
지금 생각해도 무슨 생각으로 참고살았는지
빡쳐서 지금이라도 가서 주둥이들을 패주고싶네요
미리 계획을 짰어요
회사에 안쓴 월차 연차 다 내놓고
결혼전엔 혼자 여행도 많이다녔는데
결혼하고는 신혼여행 후로는 한번도 못갔었죠
평소에 가고싶었던 곳으로
항공 호텔 예약하고
오늘아침에 아무렇지않게
현관에 캐리어 가져다놓고
노래 흥얼거리며 머리만지고있으니
시어머니가 어디가녜요
그래서 네 어머니 저 여행가요
이랬더니 갑자기 뭔소리냐고
아들뷸러다가 얘가 어딜간다는데?
남편도 놀라서 ㅋㅋㅋㅋㅋㅋ
두인간 표정이 아직도ㅋㅋㅋㅋㅋ
저보고 2주나 집을 비우면
어떡하녜요 집안일이며 뭐며
말도없이 이게 모냐고 ㅋㅋㅋ
그 순간에도 무슨일 있냐 왜구러냐가아니고
집안일 걱정하는 두인간이 너무 웃겨서
"밥은 밥때되면 밥솥이 알아서해줄거구요
옷은 벗어서 아무데나 놓으시면
세탁기가 싹 빨고 탁탁 털어서 건조대에 걸것이고
설거지는 식사 다 하시고나면 세척기가 끝내주게
알아서 다해주구요
청소는 청소기가 먼지하나 안남기고 다 해줄거에요 어머님"하고 생긋 웃어주고
남편놈한테는 눈길한번 안주고
오랜만에 구두도 꺼내신고 나와서
택시타고 인천공항으로 왔어요
지금 너무 신나요 ㅋㅋㅋㅋㅋ
친구들이 걱정안되냐는데
걱정은 두인간이 해야죠 ㅋㅋㅋ
이제 쇤내는 자유롭게 살거거든요
조심히 잘 다녀올게요 여러분
남편놈 가방안에 편지한통 넣어놓고왔는데
그거 읽어보고 남편놈이 동의하면
시어머니 내보내고 둘이 살것이고
아니면 그냥 안살죠 뭐
인생뭐있나요
저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