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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년만에 후기를 올립니다.

흐뭇 |2016.04.30 17:09
조회 6,831 |추천 3

약 1년전 이 곳에

학교폭력 가해자 딸이 제자가 되었다는 글을 쓴 사람입니다.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후기를 쓰는게 예의일 것 같아 씁니다.

우선 A양은 작년 10월에 전학을 갔습니다.

추가글에 적어 놓은 대로 나름 수습을 해봤지만, 정작 A양을 예전으로 돌려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반 일진들을 전학보내고, 제가 괴롭히는 걸 멈추니, 예전으로 돌아가는 듯 했지만

전학가기 한달전 A의 아버지 B가 학교로 찾아와 난동을 부렸습니다.

A가 이실직고를 했는지 직접 조사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술을 마시고 찾아와 깽판을 치다가 경찰에 연행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저와 말리는 선생님 몇 분을 때리는 바람에 폭행죄가 추가되어 결국 구속됐습니다.

A와 B의 부인되는 사람이 찾아와 빌기도 했지만, B를 용서해주는건 차마 못하겠더라구요.

그런데 그 사실이 학교에 퍼졌네요.

A 아빠가 교무실에서 선생님 때리고 감옥들어갔다고....

A는 다시 왕따가 되었습니다.

예전처럼 괴롭히는 사람은 없었지만, 이대로 계속 가다간 또 잡아먹으려는 놈들이 나타날게 뻔했습니다.

아이러니 했습니다.

저 꼴을 보려고 벌인 일이었는데, 계속 보고 있자니, 안쓰럽더군요.

결국 A에게 차라리 먼곳으로 전학가서 새로 시작하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러면서 너에겐 정말 미안하다고 허리 숙여 말했습니다.

지금은 학교에 잘 적응해 살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평생 원수를 만든것 같아 찝찝하네요..


B는...

뭐... 속은 다 풀렸는데 용서는 못하겠네요.

평생 딸한테 부끄러워하며 살았으면 좋겠네요.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있습니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학생분들.

교편잡고 있는 입장에서 학교가 작은 도움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점 사죄드립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가만히 당하고 있을 바엔 차라리 제대로 맞서보세요.

학교는 열에 아홉은 묻으려할겁니다.

추천수3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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