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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삼 > 마스크 쓰고 다녀

망고 |2016.05.04 23:40
조회 21,461 |추천 48

금요일날 걔 가고 나 추가글 올리고나서도.. 그냥 혼자 울기도 하고 댓글보고 위안도 받고 기분이 막 오르락내리락..은 아니고 계속 좀 울적했었거든

 

그래서 내가 새벽에 카톡을 보냈었어

식상하지만

 

ㅇㅇ아 지금 자~?

하고 보냈는데 안 읽음 ㅜㅜ

 

그러고 담날 아침7시 안되서 답장 왔더라

 

자느라 카톡 못 봤어. 연희는 잘 못 잤어?

하고 다정열매먹은 카톡 왔는데 날 밝으니까 전날의 감정은 사그라들어서 뭐라 답장해야될지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그냥 한참 이따가 다른 얘기했었어

 

일요일엔 서로 연락 없었고..

 

 

월요일에 오전 전공 수업들으러 강의실 갔는데

옆 강의실 앞에 걔가 서 있더라구

앞타임 수업이 안 마쳐서 기다리고 있는거 같았어

 

걔가 월요일날

안에 흰 티 받쳐입고 빨간 맨투맨에 청바지입고 흰 운동화를 신었는데

그 옷이 그냥 엄청 심플하고 캐주얼한건데 너무 예쁜거야

 

걔가 입어서 그런건지 빨간 맨투맨도 너무 예뻐보였음

 

 

걔가 보통 서있을 때 한손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있는 자세를 자주 하거든

월요일날도 걔가 그 자세로 강의실 앞에 서 있는데

뭔가 그냥 섹시해보였어

 

이게 콩깍지일수도 있는데 ㅋㅋㅋ

걔가 키도 크고 몸도 늘씬늘씬해서 같은 옷 같은  포즈여도 되게 그냥 멋있어보여

 

 

나는 금요일후유증도 있고 그냥 멀찌감치 떨어져서 걔 보고있고 싶기도 해서

강의실 안 들어가고 걔 보고 있었거든

 

그러다가 걔가 먼저 날 발견했어

나 보자마자 싱긋 웃으면서 이어폰 빼면서 날 향해 걸어오는데

그거 보는순간 또 심장이 쿵쿵쿵..

 

 

되게 사소한건데...

어...

걔가 거의 항상 음악 듣고 있는다고 그랬잖아

음악 듣고 있다가 누군가를 마주치거나 잠깐 같이 걷게되면

걔는 음악 끄고 한쪽 이어폰을 빼고 인사하고 대화하거든

 

걔가 도서관을 자주 간단 말이야

도서관에서 만약 누군가를 잠깐 마주치잖아?

그럼 음악 끄면서 한쪽 이어폰 빼고 얘기하다가 그 사람이랑 헤어지면 다시 이어폰 꽂고 음악 듣거든

 

 

근데 언젠가부터 나를 보면 양쪽 이어폰을 다 빼는거야

그게 진짜 별거 아닌데 걔가 나랑 잠깐 마주칠때도 이어폰을 양쪽 다 뺀다는 사실을 문득 알게되고는 그게 엄청 설레는거야

 

월요일에도 나 발견하고 이어폰 양쪽 다 빼서 가방에 넣으면서 나한테 오는데

또 막 두근두근거리고..

 

심장병 앓겠다 이러다가..

 

 

막 특별한 대화를 나누진 않았지만 그냥 잠깐 수업전에 걔 본것만으로도 좋더라

그러고 각자 강의실 들어가서 수업 듣고 그랬어

 

그러고 수업 마치고 같이 점심먹었어

여자애들 넷이서 밥 먹었는데 밥 먹다가 클럽 얘기가 나왔어

 

이번주 금요일날 클럽가보자 뭐 그런 얘기

난 클럽 한번도 안 가봤거든 그래서 가보고 싶었어 그냥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막 가자가자 그랬는데

걔가 자기는 빠지겠대 ㅜㅜ

 

그래서 우리가 막 같이 가자고 졸랐거든

 

그니까 자긴 작년에 가봤는데 그냥 너무 별로고 자기 취향이 아니라 그랬나?

어쨌든 재밌는지도 모르겠고 사람도 너무 많고 그냥 두번가고 싶지는 않다고 완전 단호하게 말하더라고ㅜㅜ

 

걔가 안간다니까 난 갑자기 흥미가 떨어지는거야 같이 가고 싶었거든

그래서 내가

 

음악 좋아하는 사람은 클럽 좋아하지 않아? 같이 가자ㅜㅜ

하고 졸랐거든

 

걔가 막 웃으면서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자긴 아니라고 ㅋㅋ 자긴 좀 빼달라고 말하는데

아... ㅜㅜ

 

그러다가 수업 들어가는 길에 내가

아 클럽 가보고 싶었는데

라고 말했거든 걔한테

 

그니까 걔가

셋이서 재밌게 잘 놀다 와 나랑은 안 맞아도 너한텐 재밌을 수도 있어

 

라고 말함

 

....근데 이게 또 서운한거야...

클럽 이런데 보통 좋아하는 사람이 가는거 싫어하지 않나?

난 안가봐서 클럽이 어떤곳인지 잘 모르지만 보통 애인이 간다그럼 싫어하던데

걘 너무 쿨함 ㅜㅜ 물론 우리가 아무 사이 아니지만 나보고 재밌게 놀다 오라 그러니까 그냥 좀 섭섭했어...

 

그래서 내가

 

너 없이 가면 재미없을 것 같아

라고 말했어

 

그니깐 걔가 자기랑 같이 가면 더 재미없을거래 자긴 잘 놀줄 모른다고..

걔가 잘 놀줄 모른다는 말이 정말 믿기지 않았지만.. 진짜 가기 싫어하는거 같아서 더 조르진 않았어

 

 

 

그러고 월요일날 수업 다 끝나고 저녁에..

우리 다 과제가 있어서 저녁 먹고 과제 하고 가기로 했거든

 

저녁은 걔는 따로 먹었어 다른 친구랑 약속이 있다 그래서..

 

 

어쨌든 난 컴터실에서 과제하고 있었고 다른 애들은 열람실에 있었거든

 

걔가 나한테 어디냐고 카톡 왔길래 컴터실이라고 하니깐

좀 이따가 걔 왔는데

또 반팔티셔츠만 입고 오는거야 맨투맨은 손에 들고

 

그러곤 내 바로 옆자리에 안 앉고 한칸 건너띄고 앉더라구

 

 

왜 그러는지 대충 알았지만 내가

왜 거기 앉아?

하고 물어보니까 걔가

 

담배 냄새 날까봐

라고 했어

 

담배 냄새 나도 난 상관없는데ㅜㅜ 그냥 옆에 앉고 싶었는데...

 

한 자리 건너띄고 앉으니까 뭔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지도 못하겠고(시끄러울까봐)

좀 아쉬웠어

 

난 과제하면서도 걔가 계속 신경쓰이고 힐끔힐끔 보게 되는데

걘 왜 나를 한번을 안 볼까? 집중력이 좋은건가? 싶었어

 

그러다 내가 힐끔힐끔 안 보고 그냥 대놓고 걔 봤거든

걘 과제 다 해가나... 싶어서

 

내 시선 느꼈는지 고개 돌려서 나 보더니 

손 뻗어서 내머리 살짝 헝크러뜨리면서 살짝 웃고는 다시 과제하는데

그것도 두근거림

 

난 걔가 신경쓰여서.. 뭐라고 해야할까 걔랑 대화도 하고 싶고 놀고 싶어서

과제에 집중이 안되는데 걘 진짜 열심히 하는거야

그래서 말을 못 걸겠더라

 

좀 이따가 내가 걔 또 쳐다보니까

걔가 나 살짝 보고 계속 타이핑하면서

 

왜. 잘 안 돼~?

하고 다정하게 묻더라

 

너 때문에 잘 안돼ㅜㅜ라고 말하진 못했어..

 

 

한 두세시간 별 대화도 없이 과제하다가 걔한테 전화가 왔어

그러곤 걔가 시계보더니 언제 보자 뭐 이런 얘기 하더라고

 

난 걔랑 같이 갈 줄 알았는데.. 걔 통화내용 들으니까 또 시무룩해짐...

이런 내가 나조차 피곤하당..

 

얼마 있다가 걔는 과제 다 끝냄

난 반도 못 했는데 ㅜㅜㅜ

 

걔가 컴터 끄길래 내가

가게? 라고 물으니까

 

걔가

가지말까?

라고 웃으면서 되묻더라

 

걔가 약속있는걸 아니까 가지말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약속있는걸 몰랐어도 말 못했겠지만..

 

아 아니 잘가

 

하고 어설프게 웃으면서 인사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가

 

연희가 안 잡으니까 가야겠다

하고 또 장난스럽게 말하더니 진짜 가방싸더니 일어서더라

 

그러곤 인사하고 진짜 갔음...

내가 가지말라고 했음 진짜 안 갔을까 문득 궁금해지더라

 

걔가 그냥 과제 끝나고 집에 가는건데도 난 왜 그리 섭섭한건지..

과제도 더럽게 안되고 ㅋㅋㅋ

걔 가고나서도 안되더라 ㅋㅋ 그날 그냥 때려치움

 

 

그러고 어제..

화요일은 마주치는 수업 없다그랬잖아

 

오후에 교양듣고 그 선배랑 같이 강의실 나와서 우리 단대 건물까지 같이 걸었어

그냥 과가 같으니까 교양 끝나면 주로 같이 걸어가거든

 

그러다 어제 걔랑 마주침

아 마주친건 아니고...

 

선배랑 같이 걷고 있는데

연희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까 걔가 내 옆으로 와서 걷더라고

걔 옆에 걔 친구도 있었어

 

내가 어? 하고 살짝 반가움+선배랑 같이 있어서 왠지 모를 당황스러운 감정으로 걔 봤는데

걔는 진짜 아무렇지 않게 나 보고 살짝 웃더니

선배한테 인사함

 

둘도 같은 과라서 아는 사이거든

엄청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몇마디 주고받더니

 

전 먼저 가볼게요

라고 선배한테 인사하고

나한테는

 

나중에 보자

하더니 친구랑 먼저 걸어가더라

 

근데 진짜.. 걘 진짜 아무렇지도 않아보였어

그냥 오히려 나보다 걔랑 선배가 더 자연스럽고 친해보이는 느낌?

걘 워낙 낯도 안가리고 사교성이 좋아서 그런지 별로 안 불편해하더라구

 

뭔가 내 마음이 더 복잡함 ㅜㅜ 어떻게 그렇게 태연할수 있나 싶기도 하고...

 

 

 

그러고 오늘..

원래 내가 내일 쓴다그랬잖아

보통은 걔랑 나랑 화수는 안 마주칠 때도 많고 해서 쓸 얘기가 없거든

근데 오늘은 좀 쓸 얘기도 있고 시간도 있고 해서.... 으흥흥

 

 

오늘 공부한다고 다른 친구들이랑 저녁 먹고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었거든

근데 뒤에서 머리를 만지는 손길이 느껴졌어

걔였어

 

걔가 내 뒤에 서서 빗질해주듯이 내 머리 쓸어넘기다가

상체숙여서 귓속말로

바빠?

하고 물었어

 

바빠도 안바쁨 ㅋㅋ 그래서 내가 고개 절레절레 흔드니깐

 

걔가

 

잠깐 나랑 데이트할까

라고 함

 

그말 듣자마자 또 심장떨림

내 심장아 진정해 좀 ...........

 

나 대답을 못하고 또 고개 끄덕끄덕 거림...ㅋㅋㅋㅋ

 

 

내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걔 따라 나갔는데

걔가 다시 들어가더니 도서관 내 자리에서 내 아우터 가지고 나오더라

 

저녁은 쌀쌀하다고 아우터 입으라고..

하..진짜 다정하당 ....

 

도서관 건물 나와서 같이 거니는데 걔가 내 손 잡더니

 

집에 가기 전에 너 잠깐 보고 싶어서

라고 말하더라 또 기분이 진짜 좋음

걔 손이 따뜻해서 더 기분좋음

아니 그냥 같이 걷는것만으로도 기분좋음

 

 

걔가

뭐 마실까?

하고 묻는데

 

난 카페같은데 말고 그냥 바깥을 걷는게 좋아서

아까 마셨다고 별로 안 마시고 싶다고 했어

아까 안 마셨지만 ㅋㅋㅋ

 

 

그러고 우리 평소에 산책하는 그 공원? 거기 갔어 사람 별로 없는 곳

오늘도 사람 없었음

 

거긴 낮에 사람이 많아 어르신들

그리고 저녁 이후엔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

 

거기 벤치 앉아서 얘기하다가

걔가 오늘은 헤드폰으로 음악 들었는지 목에 헤드폰 걸고 있더라고

 

걔 헤드폰 보니까

노래추천해준 댓글이 생각나서 ㅋㅋㅋ 음악 얘기 함

 

무슨 노래 듣냐고 뭐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그 댓글 얘기 해보려는데 생각나는 노래가

김예림 널 어쩌면 좋을까 그 댓글만 생각나는거야

 

두곡 더 추천해줬었는데 기억안남..

 

 

그래서 내가 추천해주고 싶은 노래가 있다고 하니까

걔가 누구 노래~? 하고 묻더라

 

내가 김예림 노랜데...라고 운을 뗐는데

음... 자기 김예림 좋아한대.. 목소리가 독특해서 김예림 노래는 다 좋아한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노래 제목 말도 못 꺼냄

사실 널 어쩌면 좋을까 난 들어보지도 않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댓글에서 그렇게 얘기하래서 얘기해볼랬는데

나보다 더 잘 아는거 같아서 말 못 꺼내겠더라고

 

 

댓글 방금 봤는데 프라이머리 노래도 다 알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라고 말하면서 들어보라고 하지...

 

또 다른 노래 중에 Ra.D의 난네게 를 누가 추천해줬는데

뭐라고 읽어.. ?

알에이 디?

가수를 읽지도 못하겠어서 들어보라고 할수도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가수 이름조차 처음 보거든

 

 

어쨌든 걔랑 막 노래얘기 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노래도 몇개 얘기해줬는데

이미 다 들어봤더라고ㅋㅋㅋ

 

댓글에 막 무슨 얘기 해보라 추천해줬는데 걔 옆에 있으면 진짜 아무 생각이 안나

그냥 머리가 완전 새햐얘지는 느낌

 

나란히 앉아있다가 걘 앉아있으니까 답답하다고 내 앞에 서서 대화하다가

내 뒤로 와서 머리 만져주더라

 

손으로 빗질하듯이 

 

그 분위기가 약간 음 진지?한것 같기도 하고 좀 차분해서 

내가

 

근데 넌 나한테 혹시 서운한 적 없었어?

하고 물었어

 

걔가 진짜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전혀 없는데

하고 웃으면서 대답하더니

 

왜. 연희 넌 나한테 서운한 게 있어~?

하고 묻더라

 

내가 선뜻 대답 안하고 머뭇머뭇 거리니까

걔가

 

서운한게 있구나? 뭔데~?

하고 또 다정다정한 말투로 물어봄

 

서운한건 사실 없지 그냥 나 혼자 섭섭한것들이지..

그래서 내가 그냥 음...

 

 

우리 셋이만 클럽가라고 한거?

라고 농담식으로 말했어

 

내 말뜻은.. 내가 클럽가든 말든 아무 상관없다는 듯이 말하는게 섭섭했다는 건데

걔는 내 말뜻을 전혀 이해를 못하더라구 ㅜㅜ

 

내가 그 말하고 나서

걔가

 

음... 다같이 노는데 빠져서 서운하다는 말이야~?

하고 물어봄

그게 아닌데.. 뭐라 말을 못하겠음

 

그래서 걍 화제 돌리면서

 

근데 넌 어떻게 서운한게 없을 수가 있어?

하고 물어봤어

 

난 앉아있고 걘 계속 내 뒤에 서서 머리 만지고 있었어

걔가

 

난 너한테 기대하는 게 없으니까

라고 말하더라 엄청 담담한 말투로

 

근데 그 말이 무슨 뜻일까 싶어서 순간 기분이 이상해졌어

그래서 내가

 

그게 무슨 뜻이야?

하고 물어봤어

 

걔가

 

말 그대로야

난 너한테 바라는 게 없으니까 서운한 것도 없다는 거야

 

라고 말하는데 왠지 차갑게 느껴졌어

 

내가

 

나도 바라지 말라는 말이야?

라고 물으니까

걔가 막 웃더니

 

그걸 왜 그런 식으로 해석하냐

라고 말하고는 내 머리를 위로 묶듯이 하나로 잡더라고

 

그러곤 걔가

 

아 바라는 거 있다

라고 말했어

 

난 걔가 내 머리 묶으려는 줄 알고 고무줄 내밀면서

 

뭔데?

라고 물었어

 

근데.. 어..

걔가 내 목덜미..? 목 뒷부분있지

거기다 뽀뽀함

 

순간 소름이 쫙 끼쳐서 어깨를 움찔거렸어

뒤는 못 돌아보고 그냥 앞만 보면서

 

걔가

 

싫어?

하고 묻더라

 

내가 대답 못하고 그냥 고개 저었거든

 

그니까 걔가

그럼 좋아?

라고 물었어

 

걔가 뒤에서 내 목이랑 어깨라인 손으로 슥 만지는데 또 소름이 돋는데 가만히 있었어

 

좋다라는 말을 못하겠는거야

그래서 그냥 암말 못하고 땅만 보고 있으니까

걔가 다시 내 머리 풀면서 정리해주듯이 손으로 빗질해주더라고

그러면서

 

너가 싫은지 좋은지 제대로 말해주는게 내가 바라는거야

라고 하더라

 

말 못하겠으면 되물어라고 댓글에서 그러길래 ㅋㅋ

시도해봄..

그래서 내가

 

넌..? 넌 어떤데?

하고 물었어

 

걔가 내 앞으로 와서 쭈그리고 앉더니

나 올려다보더라

눈 마주치니까 걔가 진짜 엄청 개구지게 웃었어 장난기 막 가득한 표정으로

 

그러곤 내 볼살 꼬집더니

 

바보냐 내가 했는데 나한테 어떤지 묻는거야?

라고 말하면서

 

그건 당한 너가 대답해야지

라고 함

 

듣고보니 그런것 같았어... 그래서 내가 약간 바보같이 웃었어

걔가

 

말 안해도 알 것 같네

라고 또 놀리듯 말하더라

 

속마음이 다 들킨것 같아서 갑자기 엄청 부끄러워졌어

 

그러다 걔가 가방에서 뭐 꺼내길래 가만 보고 있는데

마스크를 꺼내더라구

새로 산 건지 비닐 뜯더니 나한테 씌어주면서

 

마스크 쓰고 다녀

라고 했어

 

걔가 나한테 마스크 씌어줘서 그냥 난 고개만 끄덕끄덕 하면서 걔 쳐다봤어

걔가 눈웃음짓더니 일어서더라

 

그러곤 상체만 숙여서

내 입에 뽀뽀했어..

 

그니까 마스크 위에

 

 

너무 놀래서 얼음 됨

사고도 다 정지된 것 같았어

그냥 심장만 미친듯이 빨리 뛰더라

숨도 못 쉬고 눈만 껌뻑이면서 걔 보니까

 

걔가 내 손목 잡고 나 일으키더라

 

 

그러곤

내가 너무 시간을 많이 뺏은거 아니야?

라고 묻더라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난 계속 마스크 하고 있어서

그냥 대답못하고 고개만 절레절레 흔드니깐 도서관까지 데려다줬어

 

도서관 앞에서

내일보자

하고 웃으면서 말함

 

내가 또 고개만 끄덕거리니까 걔가 내 마스크 내리면서

응? 하고 묻더라 일부러 무슨 말인지 못 듣는척?

 

그래서 내가

하고 완전 개미기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니까

 

걔가 내 볼 살짝 꼬집고는

또 엄청 개구진 표정으로 웃더라고

 

그러곤 걘 가고

나도 공부안되서 바로 집에 옴...

 

그리고 이거 쓰는거...

아 진짜 아직도 심장이 엄청 떨린다...

 

 

 

추천수48
반대수3
베플망고|2016.05.05 00:03
나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올게! 과가 과인지라 자격증도 따야하고 공부할게 많아서 자주 못와ㅜㅜ
베플ㄴㅇㄴ|2016.05.05 00:53
바라는 게 없어서 서운한 것도 없어 = 이건 완전 방어 기제 임. 친구도 질투하고 서운해 함. 예전에 술게임할때 망고가 남자4 뽀뽀해주는거 싫어서 친구가 대신 술마심. 선배만날까 하니 혼자 섭섭해서 망고한테 스킨십안함.
베플|2016.05.05 00:27
기대없이 왔는데.....아... 너무 좋아ㅋㅋㅋㅋㅋㅋ 망고야 너도 집요하게 물어봐 내가 좋아서 뽀뽀하는거니 내가 당황하는거 보고싶어서 하는거니ㅠㅠㅠㅠ 친구는 왜 자기도 정확히 말로 안해주면서 너만 말하라고 닦달이야ㅋㅋㅋㅋ 아무튼 잘되고있네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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