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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녀가 현실에도 있기는 있네요.

주작판 |2016.05.06 10:52
조회 882 |추천 3
원래대로라면 5월 징검다리 연휴(사귀고있을때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지않음)에 같이 놀러가자고 했는데.. 이젠 남남이네요. 우울한 연휴입니다..ㅠㅠ

답답한데 어디 하소연 할 곳은 없고.. 여기에다가 이야기 좀
풀어볼까 합니다.
헤어진 여친이랑 저는 연상연하 커플이었어요.(여친이 많이 연상)
둘다 직장인이었고요.

사귀는 초창기에는 정신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시간이 좀 지나다보니
둘이 만날때 비용을 제가 거의 전부 지출하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숫자상으로 표현하자면 9:1정도지만. 그게 어느정도냐면
예전에 어떤 시트콤에서 본 내용이랑 너무 유사해요.
남자랑 여자가 만나는데 남자쪽이 영화, 술, 밥, 커피, 편의점 군것질까지
전부내고. 마지막으로 주차장에서 나오는데 남자가 현금이 없는거예요.
그래서 여자쪽을 바라봤는데 여자가 주차비 그거 몇천원도
되지않는걸 안내주더라요.(좀 코믹 시트콤이었음 ㅡㅡ;;)

여튼 두달정도 만나면서 지갑 여는 것을 정확히 딱 세번 봤고요.
여친이 지갑을 여는 날이면 이상하게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설마 나한테 돈 쓴것 가지고
기분이 나빠서 시비를 거는걸까.?
라는 긴가민가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알고보니 그게 맞더라구요.

여친이 돈을 쓴 날은 이상하게 차가워지고 말을 안함. 표정도
안좋구요.(첨엔 내가 뭘 따로 잘못한줄알고 엄청 되짚어봄...)

한번은 같이 밥을 먹었는데 그게 순댓국이었어요.
여친은 정식을 먹고, 저는 순댓국을 먹었어요. 약 15000원 정도
나왔구요. 언제나처럼 당연히 제가 냈죠. 근데 그날은 왠일인지
여친이 디저트로 분식을 사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녁에 둘이 갔습니다~ 가서 이것저것 먹었는데 좀 많이 먹었던것
같아요. 순대 떡볶이 오뎅 전부해서 7500원 가량을 먹었어요.
중요한건 액수가 아니라 이걸 먹고 있는데 여친이 한마디 하는데
그게 너무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여친: "너 나한테 아까 밥사준거 아까워서 일부러 여기서 많이 시킨거지?"

장난끼도 없이 저렇게 말하는데 갑자기 정나미가 뚝 떨어지더라구요.
한두번 볼 사이도 아니고 애인 사이인데.. 저런 보상? 비슷한 유치한
생각을 한다는것 자체가 어이가 없었습니다. 여하튼 그때부터 여친이 좀 안좋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어느날은 여친 친구들이랑 다같이 술을 먹게 됐어요. 저 포함
5명이 먹었는데. 처음은 아니구요. 그 몇주일전에도 그 멤버 그대로
같이 마신적이 있어요. 그때 제가 술값을 냈었어요. 그런 상황이면 누가 뭐래도 남친이 사는 게 맞구요.
두번째 마실때는 그 친구분중 한 누나께서 미안했는지 갑자기 계산을
해버리시더라요. 술집나가서 제가 영수증 빼앗고 계좌번호 문자로
달라고 했어요. 여친 친구분들한테 얻어먹는건 좀 아닌것 같아서요.
여친 친구분은 괜찮다고 하는데.. 제가 너무 민망하더라구요.
그래서 2차에 가서는 꼭 내가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그 1차 술집에서 나오고나서부터 여친 표정이 안좋더라구요(짜증이 뒤덮임)
말을 걸어도 대답도 안하고, 몸에 손끝도 못대게 하고..

2차 술집에 가서도 그 무시는 그대로 이어졌고요.
저는 그냥 여친이랑 친구들 노는데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더라구요.
저도 기분도 안좋기도 하고 그냥 외롭기도 하고
밖으로 나왔어요. 그냥 집에 갈까도 생각했지만
여친 친구들도 있는데 예의가 아닌것같아 그앞 커피점에 가서
혼자 술도 깰겸 커피 한잔 마셨어요.(비흡연자라 스트레스 받을때는
커피를 자주 애용)

커피 다 마시고 다시 술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솔직히 돌아가기 싫더라구요.
여친은 표정 썩어서 완전 개무시,
여친친구들은 이상한 기류를 읽었는지 나를 완전 측은하게
바라보는데
그 자리가 정말 너무 싫었습니다.
그냥 커피점에서 기다렸죠. 여친도 나를 조금이라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남친이 술먹다 갑자기 사라지면 전화라도 할줄
알았습니다.

결국 전화가 없더라고요. 1시간 뒤에 결국 제가 먼저 전화했습니다.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인가 봐요)
수화기 너머에서 막 시끄러운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어디냐고 몇번이나 물었지만 장소를 정확히 말하지 않고 날 빼고
3차 왔다고만 하더라구요.
(클럽이나 부킹술집 같았어요. 추측)

결국 그날 여친은 돌아오지 않았고요.
다음날 만나서 따졌죠. 그때도 끝까지 어딜갔는지 말은 안하더라구요.
되려 나를 쥐잡듯이 잡는데 그 내용이 너무 기가 막혔습니다.
"너 술값내기 싫어서 도망쳤지?~그치??"

이 말을 계속 듣는데.. 전에 분식집 사건때 들었던 말들이
계속 오버랩되면서 오만 정이 다 떨어지더라구요.
생각하는 수준이 이건 뭐 완전히 치졸을 넘어서 너무 한심한 수준이라
저도 그만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너 나 만나면서 돈 쓴적 3번밖에 없지 않냐고 저도 따졌습니다.
솔직히 돈 문제로 얼굴붉히는거 너무 싫었습니다. 부끄럽구요.
근데 돌아오는 대답이 가관이더라구요.

여친: "나 여태껏 남자 만나면서 돈 써본적 없거든. 니같은 찌질한놈 첨본다"
이러면서 다음번엔 능력있는 남자 만날꺼라고 하더군요.

그냥 헤어졌습니다. 저는 정이 많은 편인데
이상하케 이 여자는 헤어지고 몇달이 지나도 후폭풍이
밀려오지 않더라구요.(오늘 밀려옴)

저는 살면서 이런 사람은 처음 만나봐서 그런지 몰라도
좀 충격?적이었어요.
사람이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
돈을 아끼든 안아끼든을 떠나
사람에게 돈을 씀에 있어 저런 마인드를 갖고 있다면
그건 정말 무섭고 안타까운 일 아닐까요?

그냥 날도 꿀꿀하고, 후폭풍이 분노 및 씁쓸함으로 밀려와
한자한자 끄적여 봅니다.
(오해살까봐 미리 적지만
요즘 빈번한 여혐글이라던지 자작글 이런거 절대 아닙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연휴
다들 행복하게 보내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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