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예요.
실제 헤어진건 5개월 다 됐고 제가 차였어요. 전 여자구요.
헤어지고 3주?정도 뒤에 연락이 와서 둘다 좋은 감정 가지고 3개월 정도 꾸준히 연락 주고받았어요. 제가 준비하는 시험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누고 진로나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주고받았어요. 고마웠어요.
멀리 떨어져있어서 헤어진 후로 얼굴은 한 번도 못봤구요.
그런데 상대쪽에서 자신의 집안상황(급격히 가세가 기울었다고 들었어요..)이나 진로 취업 이런 문제로 지금 당장은 다시 시작할 수가 없고 자기 하나 책임지기도 버거워 저까지 책임질 수는 없을거 같다기에 그냥 보내주었습니다. 그렇게 연락을 끊었고 그게 두달 정도 다 되어가네요. 그후로 저는 카톡 탈퇴하고 페북도 거의 안하다시피 했습니다.
너무 아프고 너무 힘든 시간이 될거라는거, 또다시 매일같이 지옥같은 하루가 반복될거라는거 다 알고서도 놓아주었어요. 이제 그만 갈 길 가라고..
제 가족들도 상대와 가깝게 지냈었기에 저와 같이 사는 큰이모께서 힘들어하는 제 모습을 보시고 정리를 해주어야겠다 생각하셨나봐요.
참고로 전 공시생이라 혼자 독서실다니며 독학하고 있거든요. 빠듯한 살림에 공부 준비하는 거라 여러모로 상황이 힘들어서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있어요.
그사람과 정리하고 얼마 안있어서 큰이모께서 저 모르게 그사람에게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전 나중에 알게됐어요.
그동안 ㅇㅇ이를 많이 사랑해주어서 고맙지만 이번의 무책임한 행동으로(헤어진 후 3개월간 연락하면서 다시 시작하자는 말은 하지않으면서 행동은 사귀던 그때처럼하고.. 술마시면 늘 전화가 왔었어요. 힘든때엔 울기도하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하지만 술이 깨면 아무일 없었던 듯 행동해서 제가 많이 힘들었어요.) 실망감도 크다고. 앞으로 해나가는 일 잘되길 응원하지만 다시는 ㅇㅇ이를 흔들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그렇게 저는 하루하루 악착같이 살아내려 노력했어요. 혼자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라 누구 붙잡고 얘기할 수도 없지만.. 힘들때마다 큰이모와 이야기나누며 마음을 달랬어요. 쉽사리 마음정리가 되지않아 부적까지 썼어요.
그런데 문제는 아예 연락 끊은지 두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간간히 연락이 와요.
아예 연락끊은 날 이틀 후에도 새벽에 술마시고 전화가 왔더라구요. 그다음날엔 무슨말했는지 기억이 안난다며 미안하다는 문자가 와있었구요.
답장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4월9일 제가 시험을 앞두고있었어요. 그걸 그사람도 알거든요.
그런데 4월7일에서 8일 넘어가는 새벽3시에 전화가 왔었어요. 자느라 못받았지만 또 반응하지 않았어요.
시험준비하는걸 알면..새벽에 그런식으로 무책임하게 전화할 게 아니라 차라리 맨정신에 시험잘봤으면 좋겠다. 이 한마디 해주었다면 정말 고마웠을텐데 본인 술기운 못이겨 연락만 툭 던진 게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도 미련은 쉽게 가시질 않았어요.
정상적인 연락이 언젠가는 오지않을까..매일 이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최근에 4월 마지막 날 또 어김없이 새벽에..전화 3통이 와있었어요.
물론 아무런 반응하지 않았어요.
이런 식의 연락이 너무 고통스러워요.
제가 흔들릴걸 뻔히 알면서.. 저런식으로 연락하는 심리를 짐작하지 못하겠어요.
사실
저라고 힘이 안들까요?
1년반에 가까운 시간을 기쁨 슬픔 화남 외로움 등 모든감정을 공유하며 예쁜 추억 만든 사람인데 어떻게 금방 잊을 수 있을까요.
저도 얼마든지 술 마시고 전화할 수 있지만
이 악물고 참아요.
그런 연락이 상대와 나의 관계에 어떤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는 걸 아니까요.
제가 그사람에게 연락을 하는 것보다, 그리고 그 사람의 연락을 받아주는 것보다 연락하고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그사람 연락을 받아주지않는 일이 훨씬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그사람은 모르나봐요.
이걸 제 친구에게 털어놓으니
술마시고 새벽에 전화오는 이유는 한가지라고. 몸이 그리워서일 뿐이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말 들으니 참 많이 씁쓸했어요.
그게 아니길 부정하고싶어요.
어쩌면 아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주저리주저리 하소연했나봐요.
비가 오고 또 내일은 그사람 생일이라..
더 심란하네요.
그리워요. 그때가.
하지만 그때의 그사람도 그때의 저도 이제는 없다는 걸 알아요.
슬퍼요.
이와중에 책을 붙들고있으려니.. 아무것도 눈에 안들어오네요..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