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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게 됬어요.

베망 |2016.05.07 13:40
조회 395 |추천 0

고민이 있습니다. 이런데다 물어봐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딱히 물어볼데가 없어서요.
글이 좀 길어질것 같아요!

개월수로는 9개월, 꽉찬 달로 8개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게 연애를 했어요. 나이는 제가 세살 연상이었는데 일하던곳 알바생으로 들어와서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제가 매니저로 있었던 가게라 면접도 제가 봤구요.. 처음 면접을 볼때는 그저그런 웃는게 이쁜친구구나 생각만 하고 어쨋든 조건이 맞아서 같이 잘해보자 일을 시작하게 됬습니다. 물론 호감가는 외모때문에 사심도 어느정도 있었구요 ㅎㅎ
일을 같이 하면서 느낀게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
내가게처럼 일을 하는구나. 착하고 정말 성실하네.
사교성은 조금 떨어지는것 같아.
이정도 느낌이었습니다. 초반엔 아무래도 직급도 있고 제 고집중에 하나가 사내연애는 절대 하지말자
이런 혼자만에 철칙이 있었기 때문에 ㅎㅎㅎ 쉽게 여자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도 오가고 일하는 친구들이랑 술자리도 가지며 알아갈수록 너무 괜찮은 여자라고 느껴지게 되었어요.
집 방향도 같아서 퇴근시간이 맞으면 같이 걸어서 간일도 많은데, 가는길엔 항상 개천을 끼고 걸어갔어요. 물소리 들으면서 같이 걷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정말 즐겁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든 후론 어느샌가 제가 그친구를 많이 보고 있더라구요.. 키도 163 작지않은 키에 눈이 정말 이뻐요. 여우에요. 웃을때 눈이 정말 이쁘고 말도 이쁘게하고 발레를 오래 했다고 해요. 어떤 남자라도 호감가질만한 외모.. 콩깍지가 낀거죠 ㅎㅎㅎ 일하다가도 보고, 괜히 눈마주치면 말이라도 한마디 더 걸고.. 그래도 나름에 철칙이 있어 아슬아슬하게 선을 그어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젠 안되겠다 싶어 둘이 술이나 한잔 하고 얘기하고싶다고 솔직히 말하면서 불러냈습니다.
고맙게도 흔쾌히 나와주었어요.
만나서 둘이 술집을 향하는데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랑 딱 마주쳤네요 ㅋㅋㅋㅋㅋ 결국 다같이 술자리를 갖게 되어서 물건너갔구나 싶었죠.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이제 슬슬 일어나자 다들 각자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아. 집이 같은방향이네요.
가는길에 데려다주고 고백했습니다.
첫눈에 반한건 아니지만 보면 볼수록 너무 좋아져서 이렇게 말하는거라고. 내 나름 철칙이 있음에도 너무 좋아서 안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자친구도 받아주고 정말 이쁘게 만나자 다짐을 했죠..
나중에 알고보니 이친구도 저한테 호감이 있었다고 면접볼때부터 그랬다고 말해주더라구요 ㅎㅎㅎ
그뒤로 아슬아슬하게 사내연애를 했어요.
여름시즌이라 그친구와 쉬는날을 맞춰서 물놀이도 가고, 밤이어도 시원해서 여자친구 집 앞 정자에서 얘기하다 무릎에서 잠든모습을 한시간정도 가만히 보고있기도하고.. 다리가 저려도 움직일수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올때쯤, 개인사정과 나름에 철칙이 겹치게 되서 솔직하게 말하고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회사로 출근을 하게 되었어요.
회사생활 정말 피곤하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열심히 일을하다 퇴근하면 여덟시.
여자친구 보고싶어 만나서 있다보면 열두시,한시.

집에와서 잘준비하고 잠드는시간이 두시무렵, 다시 다섯~여섯시간 자고 일어나면 출근. 주말이면 데이트 해야죠.. 이런생활이 반복되다보니 체력관리도 안되고 서로에게 불만이 생기면서 다투는일이 많아졌습니다.

수시로 생각이 들고 또 입버릇처럼 하던말이 있어요.
넌 나한테 과분해...
이런 생각이 쌓이고 다툼이 잦아지다 보니 싸울때마다 헤어짐을 여자가아닌 제가 말하고 있더군요.. 매번 여자친구가 잡아줬구요...
남자나 여자나 참 아이러니 한 부분이 후회를 해야 반성을 하고 행동을 고치게 되더군요..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바보같은 짓이었는지..

과분하다 생각들면 더 잘하고 어떻게하면 행복하게 해줄까 생각해도 모자른와중에 과분하니 넌 나랑 어울리지 않아. 이런 바보같은 생각을 했네요..

그렇게 다투고 풀고를 반복하다 결국은 또 제가 이별을 통보하고 다시는 잡을수 없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고집이 무척 센편이라 여자친구가 항상 힘들어했던 모습들이 그제서야 떠오르더라구요.
항상 져주고.. 잡아주고.. 가장 후회되는게 내앞에서 울던 그사람을 안아주지 못한거... 조금 더 감싸주지 못한거.... 그렇게 후회를 하면서도 자존심때문에, 또 헤어진 사이에 다시 연락해서 매달린다면 질리게 하고 지치게 만들어서 다시는 만날수 없을꺼란 걱정에 연락을 안하고 지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두달가량 지났을까요

어느날 모르는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누구세요 하니까 나야 라고 하는데.. 또 둔해가지고
나가 누군데 이랬네요.. 그친구더라구요..
잘지냈느냐 뭐하고 지냈느냐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문득 만나서 얘기나 하고싶다 생각이 들어서 만나자고 얘기했습니다. 또 고맙게도 알겠다고 해주는 정말 착한사람이구요..

만나서 그때 내 심정과 상황, 마음도 느꼈던 감정도 전부 솔직히 말했습니다. 후회중인것도 말했습니다.
정리가 아직 안됬냐고 물었습니다. 안됬다고 말했습니다. 정리하라고 말하길래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때 든 생각이, 아. 이번에도 자존심때문에 놓쳐버리면 난 정말 후회할것같다.
매달렸어요. 구차하고 찌질하지는 않지만 자존심은 다 내려놓고, 다 말했습니다.
후회하고 반성하고 마음이 많이 바뀌었다고..
정말 착한 이사람은 다시한번 만나보며 당장은 아니지만 천천히 보겠다고 기회를 주었어요...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되었고, 다시 정식적인 연인관계로 다시한번 떨리는 마음으로 만났어요.
하지만 만나면서, 이전과 같은 따듯한 웃음도, 단순한 손잡는것 하나도 불편해하고 어려워하는게 느껴지더군요..

물론 저는 다시 너무나 설레고 익숙했던 모습에 예전처럼 대하고 싶지만 한번 상처입었던 기억때문인지.. 여자친구는 아직 저를 어려워하는게 많이 느껴지더군요... 그런모습에 당혹감이 생기며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예전처럼 편안하게 다가가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이전에 상처를 덮을정도로 따듯하게 감싸줘야할지...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게 된게 이번이 처음이라 도무지 갈피가 안잡히네요...
다시잡은 기회 정말 놓치지 않고 이쁘게 만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큰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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