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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개처럼 날뛰는 18살 남동생때문에 돌아버리겠습니다

dayumbruh |2016.05.08 02:46
조회 2,538 |추천 2
안녕하세요
저는 10년정도 전에 가족들과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24살 여자입니다
혹시 제 한국말이 좀 서툴다거나 틀린 부분이 있어도 이해 부탁드릴게요!! 짱



저에게는 6살터울 남동생이 있는데요
현재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어요. 한달도 안남았습니다
근데 저는 얘가 졸업을 할수 있을지.. 만약 한다면 졸업시켜주는 학교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지난 한주간은 학교를 가야되는 5일중에 이틀은 안가고 하루는 12시도 안되서 집에 오더군요 (3시전엔 안끝납니다)

하지만 그건 지금 중요하지도 않아요


제 동생님께서 우리 가족한테 무차별 언어폭력을 가하고 미친개처럼 날뛴지는 좀 됐어요
한 3-4년 됐는데요... 고등학교 시작하면서 시작됐어요
저는 대학교를 먼곳으로 다녀서 동생이 고등학교를 다닐동안 나가서 살았어요
그래서 집에 부모님과 동생만 살았는데... 그때부터 잘못된건지...


엄마, 아빠한테 "지랄하네" 혹은 "꼴깝떨지마" 이런 말버릇은 아주 예의바른거구요
부모님한테 eighteen, 아니면 영어로 f-bomb같은 욕이 툭하면 나옵니다
한번은 게임을 그만하라고 했더니 아빠한테 의자를 집어 던지더군요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고, 울고, 문을 부모님 문전에서 쾅 닫아버리고, 걸어 잠그고,
벽에 물건을 던지고, 벽에 주먹질을 해서 예전에 살던 아파트 벽에 구멍이 난 적도 있어요.
다 돈 주고 메꿔주고 왔습니다


이렇게 조금만 듣기 싫은 소리를 하면 폭력적으로 나오니까 부모님은 많이 지치셨어요
몇년사이에 많이 늙으셨습니다
저와 6살 차이면 늦둥이니까 그 자체로 버거운데
힘든 이민생활에 맞벌이를 하시는데 동생이 저런식으로 나오니 두손 두발을 다 드셨답니다
제가 집에서 나와 산지 6년만에 다시 집으로 들어와 보니 동생은 이미 집안 상전이 되어 부모님한테 말하는 태도부터가 달라졌더군요
제가 명절이나 방학때마다 집에 들어와서 동생의 꼴사나운 태도에 핀잔을 주면 동생은 저한테도 온갖 쌍욕을 다하고, 집안을 때려 부술 기세로 저한테 대들었어요. 
부모님은 그럴때마다 "니가 참아라" 라고만 하십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냥 아예 피하시는 거예요. 

저는 이 방법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이미 그렇게 몇년을 키우셨더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도 부모님한테 피해를 끼치기 싫어서 참았습니다
정말 많이 참았어요
제 성격이 그렇게 온화하지는 못합니다만 그래도 참았습니다 
이를 갈고 화를 삭혔어요
대학원 졸업 1년을 앞두고 부모님과 다시 같이 살 기회가 생겨서 저는 기쁜 마음으로 다시 가족과 같이 살기로 마음 먹었고, 최선을 다 할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어제 일이 터졌습니다


백그라운드 스토리를 좀 말씀드리자면 제 동생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18살입니다
아직 고등학교 졸업도 안했습니다
무단결석을 하도 밥먹듯이 해서, 이젠 졸업을 한다는 자체가 신기할 정도예요


그리고 제가 고등학교때 너무 공부만 한건지, 아니면 제가 꽉 막힌 사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주중/주말 가리지 않고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새벽 2-3시가 넘어야 들어옵니다
한번은 지가 아는 형들이랑 클럽에 간게 제 친구들 눈에 띄어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술은 당연히 마시구요. 술먹고 운전하기 일쑤입니다. 참고로 미국은 21세 이하는 술을 못 마시는 법이 있어요
약을 하는지 안하는지는 알고싶지도 않습니다


근데 뭐 이렇든 저렇든 다 상관 없습니다. 지인생 지가 사는건데 그것까진 괜찮아요.


그런데!


어제 (금요일이었습니다) 학기가 끝나서 방에서 쉬고 있었는데, 아래층에서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내려가 보니 동생이 여자친구인지 뭔지를 데려왔더군요
빡쳤습니다. 
여자친구를 데려와서 빡친게 아니고, 제가 집에 있는데 그걸 알면서도 한마디 말도 없이 불쑥 친구를 데리고 와서 시끄럽게 굴어서 빡쳤습니다


그래서 위층으로 불렀어요
빡쳤지만 좋은소리로 얘기했습니다. 내가 오랜만에 수업이 없어서 집에서 쉬는데, 왜 친구를 데리고 와도 되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마음대로 들이닥쳤냐.
그랬더니 "what's wrong with you?" (니ㄴ은 문제가 뭐냐?)고 묻더라구요.
그래도 참았습니다. 조심좀 해달라. 목소리톤이 조금은 올라갔겠죠. 
동생님이 지멋대로 친구를 불러다놓고 제앞에서 박박 개기는데 이미 평정이란 없었습니다
그랬더니 계속 똑같은 소릴 합니다. 웟츠 뤙윗유? 율 쏘 어노잉... 어쩌구 저쩌구 씨부리면서 내려가더군요
근데 아래층에서 여자친구님의 속삭임이 들리더군요.


"니누나 왜 저렇게 못됐어?"
??
??????????
?




그때 제 머리에서 취사가 완료되었더군요 뚜껑이 열렸습니다
아래로 내려가서 여친님의 면상을 영접했습니다


제 머리는 "헬로 하왈유?"를 말했지만 제 입은 "나 니얘기 다 들리거든"을 얘기하고 있더군요
정확하게 "excuse me, i can hear you up here. you better watch your mouth"라고 했던거 같습니다
그랬더니 여자가 눈을 치켜뜨고 "미안해 됐냐?" 하더군요.
저는 그냥 방으로 들어왔어요. 그이상 얘기 안했습니다. 요새애들 참 당돌합디다.




5분쯤 있다가 동생님이 여친을 데리고 나가버리더군요.
그후 30분쯤 뒤 엄마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무슨일이 있었냐, 그 애가 울었다고 하더라 (여친), 왜 나를 힘들게 하냐


결국 질책을 받는건 또 저더군요.
엄마 마음 이해합니다. 참을수 있었겠죠.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방에서 죽은듯이 있을 수도 있었겠죠.


그치만 저는 이미 오래전 동생의 방에서 콘돔, 윤활유 (personal lubricant)등등을 발견했습니다.
숨겨놓지도 않았더군요 책상위에 BAM! 창문옆에 BAM! 나좀봐라! (요새 애들 다 이렇나요? 숨김도 없이 거침없네요 아주)
그런데 저보고 방에서 쭈그리고 있으라구요? 둘이 붕가붕가 해외여행을 할 동안? 그건 아니지 않나요?????


그러더니 엄마가 하는말이 동생이 집을 나간다고 합디다


?????
집을 왜나가는거죠? (듣던중 반가운 소리가 아닐수 없었습니다)
엄마아빠 난리가 났습니다. 달래서 집에 오게 해라, 누나니까 참아라
그래서 누나로써 사과문자를 보냈습니다.
내가 욱한건 사과한다. 집에와라.


그러더니 집에 오긴 오더군요. 새벽 3시에.
저는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출근을 하는데 덕분에 잠도 설치고 30분 늦었습니다.
일을 3년 다니면서 단 한번도 늦은적 없었습니다.




정말 어떡해야하죠? 
저 이러다가 홧병나서 일찍 죽을것 같네요.


엄마는 저한테 사정합니다. 제발 5월말에 니동생 졸업만 시키자. 그이후론 국물도 없다.
근데 그얘기가 별로 진심으로 들리지 않아요
동생한테 지나치게 너그럽고, 본인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아예 화가 나도 말씀 자체를 안하십니다
분명 졸업하고 나면 나중은 나중대로 저만 계속 이해해야 될것 같네요




참고로 저는 지난 몇년동안 자비로 캘리포니아 여행까지 다니면서 동생과의 우애를 위해 힘썼습니다 (결국 그 여행도 동생의 ㅈㄹㅂㄱ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만)
둘이 펑펑 울면서 같이 허심탄회한 얘기도 해보고
대화가 없었던것도 아닙니다
동생에게 모범적인 누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근데 아무것도 안먹힙니다


10년쯤 지나면 나아질것도 같은데 그전에 홧병으로 돌아가실거 같아서 정말 미치겠어요
어떻게 해야되는지 감도 안잡힙니다.
엄마 말씀대로 그냥 무조건 참는게 맞는건지...


저희 세 식구가 그놈 눈치 보며 사느라 살이 쭉쭉 빠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도와주세요 제발!!!!
추천수2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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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ㅈㄴ윗집에 사는 bj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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