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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친구들 어떻게 만나세요?

ㅜㅜ |2016.05.08 14:44
조회 208 |추천 0

길지만 읽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선 저는 21살 여자입니다

저 포함 친구들 5명이서 중학교때부터 베프였습니다

편의상 a b c d라고 할게요

저와 친구들은 모두 ㅇㅇ지역에서 학교를 나왔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a,b와는 시간이 맞으면 2주에 한번정도 만나 술을마시며

얘기도 나누고 잘 놀았습니다

c는 지방으로 대학을 가있었고 d는 재수중이어서 자주는 못만났습니다

 

근데 작년 10월에 제가 ㅍㅍ지역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ㅍㅍ지역에서 ㅇㅇ로 가는데에는 차로는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전철을 타면 도합 2시간이 넘게걸립니다. 저는 당연히 전철을 탑니다

친구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있습니다

자연스레 이사 후에는 만나는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저는 서울로 통학을 하고있고 역시 2시간 이상 걸립니다. ㅇㅇ에서든 ㅍㅍ에서든 똑같습니다

저희 과는 금요일에 수업이 없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다들 금요일이 공강입니다

저는 ㅇㅇ지역에 살 때는 주말, 즉 토요일 일요일에만 알바를 하였고

금요일 혹은 수업이 조금이라도 일찍 끝나는 날 저녁에 친구들을 만났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금토일에 알바를 하고있고 사실상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요일이

목요일밖에는 없습니다. 목요일에는 오전수업밖에 없거든요

a는 집에서 가까운 학교를 다니고 있고 알바는 안합니다 

b는 취업을 나가있습니다 휴일이 주말이 아닙니다 며칠 일하고 이틀 쉬는식입니다

c는 휴학을 하고 집에 와 있지만 얼굴보기 힘듭니다

d는 올해 대학을 갔고 통학을 합니다

간단히 말해 저 빼고 다들 ㅇㅇ지역에 살고 있는겁니다

처음에는 저혼자 이사를 온거니 당연히 제가 가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친구들도 아마 그렇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제가 장난으로 '너네가 ㅍㅍ에 와~' 라고 하면 '너무 멀어 니가와~', '싫어'

라고 하는 애들이니까요. 이해 합니다 2시간은 짧은시간이 아닙니다

어차피 제가 사는 동네로 정말 오라고 할 생각 없습니다

 

저번 겨울방학때부터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다들 ㅇㅇ지역에 산다고는 해도 구가 다릅니다

저희는 중학교때부터 번화가인 ㅂㅂ(ㅇㅇ지역 안에 있는겁니다)에서 만나는걸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a만 ㅂㅂ에서 매우 가깝고

b c d는 ㅂㅂ까지 한시간정도 걸린다는겁니다

그래서 전에 한번은 제가 다음에는 중간지점인 홍대에서 놀자고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장난스럽게 말을 해서 그런지 다들 좋다고 하더군요 내심 정말 고마웠습니다

홍대에서 만나게 되면 다섯명 모두 한시간정도 걸립니다

저는 이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아니었나봅니다

단톡방에서 약속을 잡으려고 얘기하고 있길래 이번엔 홍대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반응이 영 안좋더군요 '웬 홍대?' 이런식이었습니다

 

한달정도 후에 다시 홍대는 싫은거냐 라고 물으니

'홍대는 날잡고 가는거야'라고하던 친구들..

 

두시간거리 괜찮습니다 매일 통학도 하는데 친구들만나러 2시간을 못갈까요

위에서 말했듯 저는 시간이 목요일밖에는 안납니다

하지만 홍대에서 만나면 금토일 제외하고 다른요일에 몇시간이라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저희집이 엄해서 11시 반까지는 들어가야합니다)

 

친구들은 이런걸 모르는듯 합니다

제가 남자친구를 만나느라 자신들을 만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해할만 합니다.. 제가 남자친구가 생기고 열흘정도 후에 이사를 왔습니다

(남자친구 또한 ㅇㅇ지역에 살고있습니다)

남자친구와도 시간이 잘 안맞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어떻게든 저를 만나려고 노력하고

주말에 저희 동네로 와서 제가 알바가기 전까지 같이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목요일에는 휴가를 내고 저와 만나려고합니다

다른요일에도 잠깐이라도 만나려 하고 저를 집앞까지 데려다 준 후 돌아갑니다

 

당연히 남자친구를 자주 만나게 되었죠 사실 남자친구가 아니었으면 저는 버티기 힘들었을겁니다

ㅍㅍ지역은 저도 생판 모르던 지역입니다. 신도시라는 이유로 아버지가 이사를 원하셧습니다

친구들은 자주 만나지 못하는데 남자친구는 자주만나니까

제가 남자친구랑만 노느라 자신들을 보러오지 않는줄 압니다

 

얼마전에 a의 생일이었습니다. 생일 축하한다며 페북에 글을 남겼습니다

나랑도 좀 놀아달라고 했습니다. (친구들끼리 장난치는정도입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너가 와야 놀아주지' , '넌 남친이랑 놀거잖아' 였습니다

나는 오히려 친구들과 더 만나고싶어해서 남친이 서운해할때도 있는데

그걸 왜 몰라줄까요...

생일기념으로 만나려고 약속을 잡는데 목요일 혹은 주말 언제만나냐가 논쟁이었습니다

b는  금요일 새벽에 출근을 하나봅니다 (로테이션제입니다)

'목요일에 만나. 안자고 출근하지뭐' 라고 하는건.. 목요일이 싫다는 뜻 아닌가요

뭐 결국은 a가 목요일에 다른약속이 생겼다고 합니다. 저는 못만나는거지요

 

제가 이사온 후로  a와 b는 a의 대학교친구를 소개해 주면서 많이 가까워졌더군요

저와 오랜만에 만나도 둘은 둘만 아는 얘기가 있고 둘만 웃을 수 있는 얘기가 있습니다

되게 서글펐습니다.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면서 소외감을 느낀건 처음이엇습니다

저는 빨리 독립해서 ㅇㅇ지역으로 돌아가 자취하고싶습니다

그러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걸까요

다들 장거리 친구들 어떻게 만나시나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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