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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가부장적인 남자의 최후

비혼주의자 |2016.05.09 20:01
조회 112,176 |추천 411

이 글은 다소 편협적일 수 있음을 알립니다.


한국남자들 가부장적인 사람 정말 많음.
육아 및 가사노동, 시가에 효도 이 모든 것을 아내한테 떠맡기고
남자는 집안일 하는거 아니다 돈만 벌어다 주면 된다며
집에서는 손 하나 까딱 안한다.
이런 사람들 나이들면?

얌전하게 참고 살던 아내도 나이 들면서 성격이 드세지고
억척스럽게 변한다.
나이가 들 수록 아내는 남편에게 져주기 싫어진다.
이길 수가 없어서 지는게 아니라
더 싸우기 싫어서 지는척 해주는걸 남자는 모른다.
나이 들어 구박받는건 결국 남편이 되고
자식들에게도 외면 당하기 일쑤다.
황혼 이혼 하거나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
혼자 남은 남자는 뭘 할 수 있을까?
요리를 할 줄 아나, 집안일을 할 줄 아나,
그렇다고 자식한테 대접이라도 받을 수 있나.
자기편 하나 없이 쓸쓸하게 늙어죽겠지.

결론은 남자들 나이 들어 외롭게 늙기 싫으면
가부장적 마인드 버리고 자신의 위치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말.
아내는 식모도 아니고 시가의 노예도 아니다.
본인이 사랑해서 '함께하는 여자'라는걸 알아야 한다.

그리고 여자는 자기자신을 잃지 말았으면 함.
아내로서 엄마로서 며느리로서만 살지 말고
자기 자신을 지켜가며 친정도 챙겨가며 살았으면 함.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


-----------------------------


안녕하세요.
그냥 그동안 해왔던 생각들을 끄적여놓고
추천이나 몇개 받고 묻힐거라 생각했었는데
톡선에 오를 줄은 전혀 몰랐네요.

우선 저는 비혼주의 여자고요,
남자친구는 있지만 결혼생각은 없습니다.
만에 하나 결혼을 한다 해도 아이는 절대 안가질거라고
남자친구에게 못박았고요,
이런 나와 만나기 힘들면 떠나도 안잡는다 했어요.
가부장적인 성격이 강한 사람과 만났다가 헤어진 적도 있고요.
(데이트비용은 제가 많이 낼때도, 남친이 많이 낼때도 있고,비슷하게 낼때도 있습니다.
'그날 여유 있는 사람이 더 쓰는거지 뭐' 이런 마인드라데이트비용에 크게 연연해 하지 않아요.)

우선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우리세대는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사람이 많기에 다음세대의 아버지들은 바뀌었으면 좋겠다 라는 뜻으로 올렸어요.
추천수와 댓글만 봐도 제 글이 헛글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도 새삼 한번 더 느꼈고요.
추가글을 올릴 생각은 없었지만 제 글에 비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분들 때문에 쓰게 됐어요.

제 글은 단순히 모든 남자분들을 비난하기 위해서 쓴 글이 아니라
맞벌이임에도 불구 하고 아내에게만 집안일을 떠맡기고
함께 낳은 자식인데 아내에게만 육아를 떠맡기고
본인을 키운 부모님인데 아내에게 대리효도를 시키고
가장이라는 명목으로 권위적이고 아내와 자식을
아랫사람 부리듯 대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쓴 글입니다.

일부 남자분들의 논리대로라면
데이트,결혼식 비용 남자가 더 내면 여자는 그저 네네~ 하며 다 따라줘야 하는건가요?
그 논리라면 돈주고 가정부 쓰는것과 뭐가 다를까요?
서로 사랑해서 하는 결혼인데 왜 여자는 남자 밑에 있어야 하는걸까요?
남자는 하늘이라는 헛소리 할 시대가 아니에요.
남자는 경제활동을 하고 여자는 전업주부라 하더라도 남자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봐요.
각자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해내는거고 가족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이만큼 벌어왔으니 나는 할만큼 했다 나머지는 니가 다 해라" 라는건 스스로를 돈버는 기계로 만들어버리는 꼴이 돼요.
함께 해야 할 일은 함께 해야죠.

물론 좋은 남자분도 많은거 잘 알아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 많아요.
하지만 저도 그렇고 제 남친, 제 주변 사람들 보면
가부장적인 아버지를 피해 나와서 살거나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세대는 안그랬으면 좋겠다는거에요.
배움이 적고 보수적인 어른들세대야 어쩔 수 없죠.
물론 이 글로 인해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한 사람이라도 생각이 바뀐다면 이 글을 쓴 보람이 있겠죠.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이고 이기적인 남자분들은
늙어서 외롭게 생을 마감하기 싫다면 성격을 바꾸거나
그런 성격을 철저히 숨기거나 결혼을 안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결혼 못하는 여자의 정신승리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실입니다.

어쩌다 추가글이 더 길어졌네요.
비루한 글 읽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문 내용과는 별개의 내용이지만 댓글중 마미 라는 분이 쓴 '돈 물려주는 유산은 원하지 않는다. 올바른 가치관과 바른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가 노력해야 한다' 는 댓글이 와닿네요.

추천수411
반대수15
베플ㅋㅋ|2016.05.10 11:14
돈 버는 기계가 되기로 했으면 나중에 돈 못 벌 때 버려질 각오도 해야지요. 남자들 지들도 엄마보다 아빠한테 데면데면하면서 이런 글에 부들부들 거리는 거 보면 개선의지는 1도 없는구나 싶어요.
베플운동녀|2016.05.10 14:57
개공감. 우리아빠가 가부장 제대로여서 물한번 직접 안떠다먹고 숟가락 하나 직접 가져온적이 없고 다 엄마나 자식들을 시켰음. 또 거기다 효자여서 매주 시댁에 갔음. 나야 친할머니라 힘든건 없었지만 엄마는 가서 맏며느리라 거의 하녀엿음. 그게 당연시 되서 아직도 하녀노릇을 하지만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음. 외할아버지가 쓰러지셨는데 아빠가 엄마 못가게 해서 시댁에서 (친할머니) 방에 들가서 엄청 펑펑 운게 아직도 기억남. 결국 외할아버지 돌아가심. 친할아버지 폐암 걸렸을때 울엄마가 간병 다하느라 38키로까지 빠짐. ㅡㅡ 결국 자식들은 성인이 됐고 아빠는 늙었음. 아빠 그동안 당연하게 한 효도인데 아빠한테 용돈받는걸로 다 작은아빠네 집으로 가는거 알게됨. 작은엄마가 요즘 여자라 명절에 절대 안오니 오히려 쩔쩔매느라 용돈 몰래 뒤에서 더 부쳐줌. 우리아빠가 돈주는건 당연시함. 안주면 불효자식임. 그동안 30년동안 매달 100정도 줬는데도 불구하고.... 그제서야 아빠는 뭔가 잘못됐다는걸 깨달음. 효도한다고 너무 부모님만 챙기다 보니 아내는 지치고 몸 다상하고 자식들은 이미 멀어져서 돌이킬수 없는 상태가됨. 효도하려다 자기가정 못지킨셈. 이제 깨닫고 엄마한테 쉴드 많이 쳐줌. 늦었지만 잘하려고 엄청 노력함 결국 울아빠 늙으니 안무섭고 힘없고 불쌍하다가도 옛날 생각하면 화남 우리랑 친해질라고 해보지만 평생 세월 무서운 사람으로 알고 지냈는데 가까워지는게 쉽지 않음. 지금은 엄마한테 엄청 잘하고 엄마도 이제는 할말 다 하고 살고 있음. 엄마 보면서 나는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음.
베플ㅇㅇ|2016.05.10 14:51
한남충들 댕청하면 니들 아빠처럼 팽당당한다. 남일같지??ㅋㅋ계속 못 깨닫고 여자후려치기 하면 쓸쓸한 노친네가 되는거고 착하고 성실한 남자는 대접받는거지 뭐ㅋㅋ
베플ㅋㅋ|2016.05.10 07:05
우리 아빠가 딱 저랬는데 느즈막히 철들었는지 가족한테 헌신해서 한 10년쯤 화목한가정임. 엄마는 그러니까 결혼생활 30년 중 20년은 쓰레기랑 살고 10년은 좋은남편과 사는중. 아직도 돈잘벌고 연금팍팍나오는 직업인지라 노후걱정도 없고... 그냥 엄마도그렇고 가족들 다 지금 행복하니 됐다 이런식임. 나만 비뚤어져있는데 나도 결혼할 때 도움많이받아서 복수고 나발이고 꿈도못꿈... 우리아빠같은사람이 진짜 꿀인생이다 싶음 젊을땐 개차반처럼살고 가족들 위에 군림하다가 외로워진다싶으니 살살 잘해주니까 다들 또 좋다고 잘해주고 효도까지 보장되어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만 끓이고 삼. 어쨌든 행복한가정이긴한데...
베플에구|2016.05.10 13:50
이런글 보면 전 정말 복받았나봐요 저희 아버지는 말수가 좀 적으시지만 엄마가 외출하시면 아빠가 밥 차려서 저희 먹게 하셨고 육체적으로 힘든일 하셨지만 한달 한번정도 야외로 저희 데리고 나가시고 좀 비싼것들을 사야할때는 두말 안하시고 사주시고 그래서 그런가 아부지 퇴직하시고 힘빠져 계신 모습을 보니 눈물나고 뭐라도 하나 더 챙겨 드리고 싶고 짠하고..그랬네요 요세는 경비일 하신다고 자부심을 가지시고 일하시네요 이렇게 벌어서 손자 손녀들한테 용돈도 줄수있다하시면서요 아 정말 아부지 사랑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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