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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남자친구

에휴 |2016.05.10 04:36
조회 1,116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남친은 저보다 5살 위구요. 학교 과CC로 알게되어서 둘 다 졸업한 뒤 지금까지 3년 넘게 만나고 있습니다.

남친은 밝고 유쾌한 성격에 장난끼 많은 스타일입니다. 저한테 장난을 제일 많이 치구요. 연애 초반엔 자주 싸웠습니다.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인 제가 장난을 장난으로 받아주지않거나 해서요. 시간이 지나고 적응이 되어 지금은 작은 장난은 그냥 그러려니하고 장단 맞춰줍니다.

문제는 가끔 연기까지 곁들여서 뻥을 치는데 거의 다 제가 질투할만한 또는 걱정할만한 거짓상황을 만들어 이야기합니다.. 휴;; 예를들면 퇴근하고 집에와서 쉰다고하더니 한 5분뒤에 전화가 옵니다.
남친:(소근소근)나 밖이야
나:뭐라고??잘 안들려요
남친:(여전히 작게 말하며)나 여자랑 있어 근데 바람피는건 아니거든? 이따 설명해줄게
나: 무슨소리야 방금까지 집에 있다더니 무슨 여자는 또 여자야? 바람피는거 아님 뭔데?
남친:암튼 바람아니야~!! 나 지금 통화못해 집갈때 설명해줄게(뚝)

어이가 없고 황당하여 전화 못한다길래 무슨상황이냐고 말 똑바로하라고 짜증내며 카톡했더니 바로 영상통화가 옵니다.

“사실 집이야~ ^0^ 방금 질투했지? 질투났지??”이럽니다...

처음엔 왜 거짓말을해서 사람을 화나게하냐 앞으로 그러지말아라 뭐하는거냐 정색했더니 장난도 못치냡니다. 그리고 질투받고 싶었답니다.
나를 너무 사랑해서 그랬다며 장난이였어 안그럴게~그러길래 그냥 넘어갔습니다.
(+원체 질투없는 성격인데
질투를 원하나해서 미친척 이것저것 사생활에 집착해서 질투했더니 좋아하긴 커녕 자길 왜이렇게 못믿냐며 짜증내서 관뒀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가 타지로 이사를 가게되어 기차로 한시간 걸리는 장거리 연애가 되었고, 같은 지역에 살아 일주일에 4-5일보던 저희는 1-2주에 한번 보게되었고, 남자친구 집에 안좋은 일이 생겨 남자친구가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게다가 일이 바빠져 주6일출근에 야근을 달고 살아 그렇게 밝던 사람이 “요즘 너도 옆에 없고 일도 너무 힘들고 안좋은 일도 생기고 사는 낙이 없다”이 말을 매일같이해 많이 안쓰러웠습니다. 그러던 중 평소에 눈물이 없던 남친이 일하던 중에 자신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눈물이 왈칵나서 화장실에서 숨어 울고 가슴이 너무 답답해 모든걸 놓아버리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반차내고 태어나 처음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았는데 우울증 초기증세라고 처방을 받았답니다. 남친은 물론 저도 많이 놀랐고 가족들이 걱정한다며 저 빼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어디서 들은 소리로 우울증은 주변사람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심각해질수도 금방 나아질수도 있다고 들어서 저 밖에 모르는데 제가 더 잘 챙겨줘야겠다고 생각하여 평소보다 남친에게 연락도 더 많이하고 챙기며 깜짝 선물 등 어떻게하면 더 웃게해줄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또.... 그 놈의 장난이란 핑계를 쓴 거짓말이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에 별말없이 넘어갔더니 아주 상황극까지하며 거짓말하고 얼마안지나 바로 장난이라고 밝히는 걸 자꾸 합니다. 매번 다른 상황이지만 주제는 제 질투심유발 또는 제가 걱정할만한 일을 가짜로 만들어 뻥칩니다...
제가 놀라서 걱정을 하면 자길 걱정해주고 질투하는것같아 기분이 좋답니다....
그래서 제가 사람 속이는게 재밌냐 내가 앞으로 오빠가 하는말 다 안믿게 되면 좋겠냐고 도대체 왜 이러냐고 그랬더니
정신과 의사선생님을 인용해 둘러댑니다.
병원에서 원래 우울증 증상 중에 남들에게 더 관심받고 싶어하는 증세도 있다며 최대한 불쌍한 톤으로 말합니다. 거기에 덧붙여서 미안해... 나 애정결핍인가봐... 나 관심병자 인가봐... 이런 사과같지않은 사과를 합니다. 듣는 사람 더 미안해지는 말로....으...
그리고 또 얼마안가 비슷한 거짓말을하고 또 사과하고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거짓말만 안하면 싸울일도 없는데... 우울증이라 말도 함부로 못하고 저혼자 속이 썩는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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