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저 괜찮은거겠죠

ㅇㅇ |2016.05.11 15:15
조회 767 |추천 0
지하철에서 써서 오타, 비문이 많은거 이해해주세요

방금전에 친정이랑 연 끊었어요

저는 어릴때부터 만나던 남자친구가 있었고

지금은 뭐. 동거죠. 동거하고 있어요.

남자친구는 정말 괜찮은 사람입니다.

성격,외모,직업 등등...

어릴때부터 만나서 알만큼 다 안것 같은데도 아직까지도 손잡으면 설레고 사랑에 빠진 눈빚으로 저를 바라봐줍니다. 매너도 좋고, 제가 삐지면 애교부리며 달래주고 집안일도 자취를 오래해서 그런지 잘해요. 제가 하면 손 버린다고 저보다 청소를 자주합니다. 아침에 저 깨워서 밥먹이는 사람이에요

어릴때부터 만나서 오래 만난 편인데 크게 싸운적도 없어요. 기껏해야 냉장고에 아이스크림 숨겨두고 자기가 먹었다고 장난치다가 제가 삐지면 자기가 잘못했다고 강아지 눈으로 애교부리며 아이스크림 나눠먹는게 전부 입니다

물론 사람 생각하는게 전부 같을수는 없지만 저희 남자친구는 뭐랄까...궤변같은걸 안 늘여놓고 저한테 잘못한게 있으면 바로 털어놓고 사과하고 고집 부리지 않고 제겐 한없이 꺾여도 괜찮다는 태도라서 저도 남자친구 성격이 부러워서 보고 배낄 정도 입니다

제 주제 생각하면 과분한 사람인데 저희 부모님이 제 남자친구를 반대하는 이유는

이혼가정에서 자랐고, 아빠없이 자랐고, 남자가 가부장적이어야 사회 생활을 잘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사회생활도 못할꺼다(아빠 주장), 화이트칼라 직업이 아니다, 외국생활을 했다, 생긴게 기생오라비마냥 생겼다, 키가 너무 커서 단명할 팔자다, 사주팔자가 마음에 안든다, 이혼할 팔자다

등등

학교 다닐때는 제 개인정보를 이용해 통신사 조회해서 무슨 문자를 누구랑 주고 받았는지 뽑아보고 남자친구에겐 전화해서 쌍욕하고 남자친구가 다니는 학교에 찾아가 소리를 지르며 망신을 주던 분들이셨고

제가 오빠가 있는데

집이 작은집으로 이사가면서 오빠는 지방으로, 저는 서울에 남게되었는데 독립하라고, 공평히 지원해주겠다면서 오빠는 지방에 소형 아파트 전세, 저는 부모님의 원룸 건물의 남는방에 전세를 받았는데

비용도 오빠가 좀더 많이 지원받고 오빠는 부동산에서 계약서 써서 오빠명의로 계약한거라면(나중에 전세자금 회수가 가능)
저는 그런거 없이 집 나갈때 부모님이 전세자금 안주겠다고 하면 그냥 받아들여야하는 상황입니다. 지금도 방은 비웠기 때문에 이미 누가 살고있을지도 모릅니다

이건 이해해요. 제 돈도 아니고 키워준것도 감사하고 부모님 돈이니까 처분권은 부모님에게 있겠죠.그런데 그러면서 생색 내고 며느리 들어올때까진 주말 대청소는 제가 하라고 시키십니다.

제가 취직을 하면서 결혼하라,결혼해라, 중국에선 나이 25가 넘으면 노처녀라더라, 동남아에선 대학다니면서 다 결혼하더라, 어디 사는 누구는 언제 결혼한다더라 타령이셨는데

제가 아직도 그 남자친구를 만난다는걸 알고 화냥년부터 머리채를 잡고 정상적인 사람을 만나야지 어딜 그딴 새끼를 만나냐고 너가 제정신이냐, 너 낙태했냐 등등 막말을 하시고

제가 귀가가 늦어지면(부모님의 건물이라 cctv로 제가 들어오는지 안들어오는지 보는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랑 만나냐고 몇시인데 아직도 안들어오냐고 욕하고

부모님이 생각하는 정상적인 사람(비이혼가정 출신,양친 두분 다 계시고 공무원)과 선을 보라고 강요하고 직장으로 찾아온다던지 저희 상사에게 연락해서 제가 선을 봐야하는데 지금 한시간만 회사 앞 까페로 내려보낼수는 없냐고 하고(제 상사되는 분이 순하고 사정을 모르셔서 내려보내셨음...)

강제로 선보게 할때는 하하호호 웃다가 제가 남자친구가 있으니 선 안본다고 나가면 전화로 부모 얼굴에 먹칠을 한다, 몸팔다온년(제가 교환학생을 다녀온적이 있는데 그때 제가 성매매를 했을꺼라고 값이 떨어진다고 저러세요), 주제파악 못하고 불효하는 년 이런 욕을 하십니다

저런 전화가 심각할때는 하루종일 오는데 저런일이 아니라고해도 원래 평소에도 짜증날 일이 생기면 제게 화풀이 하곤 했어요. 대가리를 탕탕 두드려 부셔버린다 던지.

그리고 저희 집이 가부장적이에요. 아빠는 집에 오면 쇼파에서 손하나 까딱 안하고 엄마가 맛있게 차려준거 다 먹고 잘먹었어 하면 세상에서 최고로 자상하고 좋은 남편이라도 되는것마냥 행동하세요. 남자가 사회생활 하다보면 성매매도 할수있다, 이런 분이고 제가 대답을 건방진 태도로 했다고 머리가 찢어질때까지 때리고 발로 차고, 엄마는 그 옆에서 너가 잘못했어, 하며 아빠한테 빌라고 하고, 아빠는 자식을 어떻게 키웠냐고 술먹고 저 내쫒으라고 소리지르고.... 저희 엄마도 아빠가 자기 상처 많이 줬다고 하소연 하다가 제가 저런 남자 만나도 이혼하면 안되고 끝까지 살아야한다고 고집 피우세요.나도 살았는데 자기보다 더 잘난(제게 열등감이 있으세요) 제가 왜 못살겠녜요.

부모님은 제가 번듯한 공무원 남편 만나서 출산하고 애 키우고 시댁 잘 모시는게 인생 목표이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나머지 모든건 필요가 없다고 여기십니다. 예전에 같이 살때도 제가 고기반찬을 먹으면 그 접시를 오빠쪽으로 치우면서 여자가 고기 먹으면 시댁에서 고깝게 본다, 쫒겨난다, 청소 안했다고 시댁에서 두들겨 맞겠다, 살찐거 같다고 쫒아다니며 뭐라고 하는걸 제가 안듣자 그딴 태도로 행동하면 시댁에서 쫒겨난다고 험한 소리도 웃고 넘겨야지 하며 훈계하고 오빠가 떨어진 대학에 제가 한번에 붙자 남자 기죽이고 그러면 시댁에서 단번에 쫒겨난다, 여자는 잘해도 못하는척 해야 예쁨받는다며 붙은(2군데 합격) 다른 대학도 시집 잘가는 대학이라고 거기 다니라고 협박하고(친오빠가 집에서 난리치고 제가 외가에 전화돌리며 울고불고해서 원하던 대학에 가긴 했습니다)

저희 사촌언니가 26에 결혼했는데(형부는 은행 다님)그걸보고 22살이던 저한테 자기는 언제 저런 사위 얻냐고 눈치주고 저한테 남자친구랑 계속 만나면 쥐뿔도 없이 내쫒을 꺼지만 개랑 헤어지고 내가 찝어준 남자랑 만나면 3천만원 지원해주겠다고 선심쓰듯 생색 내십니다. 오빠한테 얼마 지원해줬는지 다 아는데ㅎㅎ....

반동거하는 지금도 전화해서 값떨어진다고 욕하고 그 집에서 안사는척 하고 집밖에 다닐때 모자쓰고 다니라고 그래요.

남자친구가 이상한 사람인것도 아닙니다. 직업도 떳떳히 세금 내는 전문직종에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아직 벌이가 좋은건 아니지만 연봉 상승은 얼마든지 가능한 직업입니다. 나름 월급 잘 나오는 기술직에 자영업도 가능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제가 저런 사위를 얻었으면 동네방네 자랑하며 업고 다닐 사람입니다

어릴때부터 만나긴 했지만 제가 먼저 좋아한것 같고(짝사랑을 오래 했습니다) 만날때도 항상 저를 최대한 배려해줬고 제가 집을 나올때도 저 데리고 가면서 제가 자기 공부할때 뒷바라지 해줘서 자기가 여기까지 온거라고 제게 월급통장,보험 문서, 부동산 등기같은거 다 맡기고 제 인생을 가져가라고 뭐 그랬습니다

최수종씨만큼 이벤트의 황제는 아니라도 제가 장미꽃 좋아한다고 베란다에 장미 화단을 만들어서 자기가 약치고 그래요. 평소에 밖에 다닐때도 깍지끼고 다니고 그냥 저를 보는 눈빚이 사람을 설레게 하고 매일 자다가 일어나면 저한테 사랑한다고 합니다. 핸드폰 배경도 저고 남편 회사 책상에 가면 제 사진만 6개가 있어요. 다른 직원들도 저 보면 키득거리면서 좋겠다,부럽다, 남편(남자친구가 직장에 결혼했다고 말한거 같아요)이 팔불출이라 괴로우니 그만 하게 해달라고 하고

저희 부모님이 저래도(차단해놓긴 하는데 스펨문자 지우려고 가보면 보입니다) 화 한번 안내고 중간노릇 못해서 미안하다고 제가 속상해하니까 저 달래주면서 자기 삐졌다고 뽀뽀해달라고 하고, 자기한테 잘못했으니 평생 잘못했다고 해야한다며 혼인신고서 쓰러가자고 하고

제가 한번은 피곤해하니까 임신한거 아니냐고 저에게 미안하고 행복하다고 안절부절 못하며 울던 사람입니다. 다른 여자관계도 없어요. 저한테 하는 행동이랑 다른 여자분들에게 하는 행동이 달라서 되도록 칼퇴근해서 집에 오자마자 애정행각 하고 점심시간에도 얼굴보고 싶다고 영상통화 하고 그러는 사람입니다.


제가 어려서 결혼을 반대하는거라면 이해하겠는데 남편의 외모(여성스럽게 생겼어요), 사주팔자, 키(키가 180초반인데 너무 커서 쭉정이 같다며,단명할 팔자다, 니네 오빠 기 뺏어간다고 합니다) ,직업(공무원이 아니라서), 가족관계 같은 걸로 트집 잡으면서 다른 사람과 결혼하길 강요하는거니까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

다른 사람이 보는게 정확하다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저희 부모님 저희 남자친구를 본적이 많지 않습니다. 제가 알기론 실제로 얼굴을 본건 학교에 난리치러 갔을때 한번이 전부이며 제가 동거하기 전에 택배 받은걸 가로채서 얻은 전화번호에 문자로 일방적인 욕설을 남긴게 전부입니다. 제가 남자친구를 보호하려고 직업 등의 스펙을 말한것도 제외하면 거의 모르실꺼에요


그러다가 몇주 정도 전 쯤에 좋은 내용으로 남자친구랑 같이 집에 좀 오라는 문자를 받고 고민하다가 험한 소리가 나오면 바로 집에 올 생각으로 둘이 걱정하며 찾아갔습니다.

그때 분위기가 나쁘진 않았어요. 근데 저희 집 건물 지하에 저랑 학창시절 사이가 나빴던 친구가 사는데

(부모님들끼린 사이가 좋지만 저를 질투해서 저를 괴롭힘. 인연은 끊었는데 남자친구가 보낸 택배를 빼돌려서 전화번호,주소 이런걸 알아내서 저희 부모님에게 알린다던지, 악의적인 헛소문을 퍼트림. 여기 사는 이유는 자세한건 모르겠고 집안 사정이 안좋아진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방빼기 전부터 살았어요)

개가 올라오니까 바로 엄마가 제 남친 옆자리에 의자 갖다 주면서 여기 앉아서 밥먹으라고 하고 그 친구는 무슨 이야기가 되어있는건지 계속 제 남친에게 들이대고(초고도비만인데 자기 속옷이 맞는게 없다며 지금 속옷이 낑긴다며 남친 쪽으로 가슴을 편다던지 우리 엄마한테 이야기 많이 들었다며 제가 학교다닐때 어땠다고 헛소리하고) 엄마는 저랑 남친이랑 떨어트려 놓으려고 안간힘 쓰다가 결국에 저희한테 여자애가 너보단 남자애랑 더 잘 어울리고 둘다 외국 나간 경험이 많으니까 저보다 더 잘 통할꺼 같다고 헛소리하길래 남친이랑 그냥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날 후로 그 여자애가 상사병에 걸렸다며 자살할꺼 같다, 우리 건물에 불 지를꺼 같다고 제 남친 데려오라고 그래도 사람 목숨은 살려야하는게 아니냐고 억지를 부리셨어요.

참다참다 못해서 회사 옥상에서 올라가 전화로 이런 소리 하지 말라고 왜 그러냐고 소리를 질렀는데

부모에게 태도가 그게 뭐냐고 불효막심하다며 제가 주제파악 못하고 날뛴다, 이딴식으로 할꺼면 연 끊자고 하셔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바로 전화끊고 스펨처리에 차단해버렸습니다. sns는 안한게 다행이네요

이따 퇴근길에 혼인신고서 내러 갑니다.
남친한테 말하니 자기가 준비해놓겠다 하네요.


그냥 저 괜찮고 잘 살꺼라고 한마디 해주세요.
힘이 빠지네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