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가까이 글 쓰다가 날아가서 다시 써요 ㅠㅠ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보는 곳에 글을 써보는 게
처음이라서... 글솜씨도 없고, 재미없으시겠지만
읽어보시고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서른된 여자에요,
3월에 작은회사 경리로 입사했습니다.
처음에 면접볼 때 "징검다리 휴무에 별일 없으면
쉬게 해준다" 라고 해서 연봉 1800, 월급 150.
세후 130 중반 정도인데 됐으면 좋겠다 했어요.
1년 뒤에 연차도 생긴다고 해서...
(생각보다 면접볼 때 "연차는 대기업이나 있는거야"
라고 말하는 회사가 많았어요.)
전에 다니던 회사가 금융권이였고,
비정규직이였는데 업무 강도가 워낙 센 팀이였어서...
회사에서 재계약하자고 했으나 퇴사해서 실업급여 받으며
좀 쉬다가전산회계2급 자격증은 가지고 있었고,
컴활2급 따서 구직활동중이였습니다.
3월초에 면접을 봤고, 11일까지 연락준다고 했는데
연락이 없어서 안됐구나 하고계속 구직활동중이였습니다.
15일경에 갑자기 연락와서 바빠서 연락 못했다며,
내일부터 당장 출근해줄 수 있냐고 해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끊었는데수분후에 연락이 와서 오늘 당장 나올 수 있냐고 하는 거에요;;14일이 월요일이였거든요.
느낌이.. 14일 월요일에 뽑은 직원이 왔다가15일 화요일에 갑자기 안나왔구나. 싶어서 사실 금요일에 접수해 놓은
시험이 있어서그 다음주 월요일부터 나가도 되냐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셔서 월요일부터 출근했습니다.
쓰라고 주신 다이어리에 16.3.14. 이라고 적혀있고
제게 말씀해주신 내용이 그대로 적혀있습니다.
예상은 했는데 진짜 제 앞에 하루 나오고 안나온 사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엔 엄청 잘해주셨습니다.
직원이 5명이라고 했는데 출근해보니
임원3명, 현장직원 2명이였습니다;;
현장직원분들은 사무실에 안나오신다고 하더라구요...
임원 세 분중에 한 분은 다른 사업장도 가지고 계셔서
잘 안나오시고,두 분이 주로 사무실에 계시나,
그 두 분도 외근이 종종 있으셔서 더러 혼자 있는 날도
있었습니다.
제 업무를 하시던분은 2월까지 근무하시고 퇴사하셔서
공석이였습니다...업무인수인계는... 전에 계시던 직원분이 만들어놓고 나가신 인수인계서와,사용하시던 컴퓨터에
남아있는 자료들 뿐이였습니다...
처음엔 "천천히 훑어봐요." 하시고는 좀 지나니
첫날 한 번 말씀하신 것도 '여러번 말했는데 또 물어?' 하는 어투로 "그 때 말했는데? 거기에 다 나와있는데 안봤어?"
이런식이세요...모르겠어서 여쭤보면
"세무사무실에 물어봐, 회계프로그램 콜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봐" 이런식이고... 이러는 것도 미칠노릇인데ㅠㅠ
첫날에
"한 달에 두 번 화분에 물 주고, 금요일마다 책상 닦아주고, 부엌만 신경써주면 된다" 라고 하셨는데 처음엔 배운일도 별로 없고, 사무실에 상주하시는 두 분 모두 외근나가시면 혼자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재활용품도 치우고, 쓰레기통도 몇 번 비웠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아무도 치우실 생각을
안하시더라구요...연세가 모두 40대 중후반이세요.
내가 제일 어리고, 집에서도 하는 일이니 그냥 내가 하자.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들이 안치우시니깐 엄청 더럽게 쓰시는 거에요;; 재활용품을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시는 건 기본에.. 종이컵이나 캔에 다 태우신 담배꽁초
버리셔서 쓰레기통만 열어도 담배냄새가;;;;;
그 후로 어차피 남자직원들이 다 하시겠다고 했으니 신경 껐습니다.근데 아무리 쌓여가도 아무도 안버리는 와중에..
어느날 한 분이 외근나가시는 길에 "xx씨(제이름) 여기에 커피흘렸네? 보이면 닦아"하시는데 벙쪘어요. 누가봐도
믹스커피 흘렸는데 저는 믹스 안마시고 카누만 마시거든요,그리고 탕비실에서 뚜껑있는 텀블러에 타서 자리에 앉아서 빨대꽂아 마시는데......아니 다들 어른이신데 본인이 흘린 건 본인이 닦아야지, 저한테 뒤집어 씌우는 거에 어이가
없어서..당황스러워하니 "물티슈 줘봐, 이렇게 발로 닦아" 하고 본인이 닦고 나가셨어요;;
그리고 사무실에서 생수를 시켜먹거든요,
2리터짜리 9개들이 3세트가 왔는데 안보이게 찬장으로 다 넣으라고...악력이 진짜 약해서 집에 생수나 쌀이 와도
신발장에 그대로 두면 아빠가 퇴근하시면 옮기시고,병뚜껑 못따면 아빠한테 따달라고 해요... 약한척 하는 게 아니라
저도 밖에서 가끔 편의점에서병음료 샀는데 못따서 진짜
모르는 옆에 사람한테 따달라고 하고싶을 정도로 답답할
때가 많아요;;처음엔 뭣도 모르고 시키는대로 두 개씩 그걸 다 땀빼면서 다 옮겼어요... 근데 한 달만에 물이 또 다 떨어져서 시켰는데 또 찬장에 넣으라고 하셔서표정관리가 안됐어요;; 아신건지... 본인이 옮기셨는데 생수가 많아서 이틀에 걸쳐서 나눠왔는데 다음날 생수 오니깐 또 찬장에 넣으라고 해서 진짜 얼굴 빨개졌어요;;머슴을 뽑은건지, 경리를 뽑은건지... 올해 환갑이신 우리아빠도 나한테 그런일은 안시키는데 자꾸만 저한테 그런 힘쓰는 일 시키셔서 정말 짜증났습니다. 제가 멀뚱히 서있으니 그냥 여기 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그 임원분이 출장가셔서 다른임원분이랑,
4월 중순에 오신 부장님이랑 셋이 사무실에 있는데
임원분이 "이번주는 내가 재활용품 버려줄게" 선심쓰듯이, 내 일 대신 해주는 것처럼..부장님께 같이 가자고 하니
저한테 오셔서 "일어나봐" 같이 하잔식으로;;
임원분이 오늘은 xx씨 쉬게 하라며.. 그렇게 두 분이 다녀오셨어요. 경리업무는 경리업무대로 다 하고,출근해서 커피 젓는 티스푼, 컵 닦아놓고, 한 달에 두 번 화분에 물 주고,
금요일마다 책상닦고, 손님오면 차 내오고.. 이건 뭐 할 수 있어요, 근데 보통 사무실에 계신 남직원 세 분 아무것도
안하고 무거운짐 나르는 것도 저 시켜, 쓰레기 버리는 것도 저 시켜, 청소도 저 시켜... 노예를 뽑으신 걸까요.....
그리고 이번달에 임시공휴일 있었잖아요,
징검다리 휴무 은근 기대하고 있었는데 임시공휴일 얘기가
나와서"임시공휴일 지정되면 쉬나요?" 하고 여쭤보니
"나랑 사장님은 나오는데... 쉬어요."완전 찝찝...
그 후로 또 얘기가 나와서 제가 "이렇게 말 나왔다가
없던일로 하겠다고 하면반발 심하겠어요" 라고 했더니
"의무도 아닌데 무슨 반발이냐" 부터 시작해서...
연휴 전까지 틈만나면 그얘기 해서 진짜 스트레스 받았는데 결국 쉬긴 했습니다...
제가 고용촉진금 대상자라 나라에서 회사에 900만원 지원해준대요, 그게 돼서 수습기간 지나서 급여 조정해준다고 했는데 그 말도 안지키시면 퇴사하려구요.
계속 다닌다는 전제 하에, 쓰레기 버리는 문제...
어떻게 말씀드리는 게 좋을까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요...
지난달에 다른회사랑 조인해서 워크샵 가는데 방은 따로
잡아준다고 하셔서"그 회사는 여직원 있나요?" 하니까
없대요;;;;;; 당장 그 주 토요일이라고 하셔서약속있다고
하고 안갔습니다만... 다음주 월요일에 오셔서 가서 술먹고 카드치다 잤다고 하더라구요;; 그런자리에 왜 저를 굳이
데려가려고 하는지.. 차라리 밖에서 회식하자고 하면
한 번 따라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언젠간 인사해야하는
친한 거래처라고 하시니......근데 하룻밤 자고 오는 워크샵은..... 저 혼자 여자라서 좀 껴려져요ㅠㅠ 그런데 이번주에 또 말씀하시네요, 5월중으로 이번엔 세 회사가 조인해서
갈거라고.. 그래서 또 여쭤봤어요. "여직원들이 많아요?"
각 회사에 한 명씩 있대요,그분들이랑 한 방쓰면 된다고..
남초회사에 여직원 한 명씩 있다고 하는데 그분들 만약에 안오시면저 혼자일 수도 있는데.. 저 술도 못마셔요.
친구들도 술 안마셔서 회식 때 아니면 술 입에도 안대요.
회식 딱 한 번 했는데 맥주 한 두잔 마셨어요.....
가끔 저녁먹고 갈래? 몇 번 물어보셨는데 약속있어서
못간다고 하고...
전에 계시던 분이 84년생이셨는데...
막연하게 나이도 있는데 1년만에 도망간 이유가 있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지날수록 다 별로에요ㅠㅠ
한 분은 혼잣말 엄청 하시고, 한 분은 입으로 계속 이상한 소리내시고, 한 분은 제 옆자린데 자꾸 트림하세요;;ㅠㅠㅠ
그리고 근로계약서도 안줘요, 노동부에 보내줘야 한대도
본인이 알아서 다 했으니 신경 끄래요;;근로계약서 미교부.. 이런저런 회사 많이 다녀봤지만 진짜 처음이에요;;;;;
두서도 없고ㅠㅠ 길고 재미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현명한 조언도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