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노래 알아? 불행했으면 좋겠다. 너와 사랑했을때, 이 노래 좋다며 신나서 노래방에서 불렀는데. 이제 너한테 하고싶었던 말과 같아. 네가 불행했으면 좋겠어. 네가 늘 잘되길 바랬던 나인데, 웃기지 않아 이상황? 항상 사랑에 미쳤던 우리인데. 이제 서로를 증오하는 상황이. 난 웃기고 기가차.
우린 잘 맞는 톱니바퀴라고 생각했지. 서로 아픔이 많아 안아줬지. 넌 너나름대로 난 나름대로. 서로 상처 아픔이 많아 차라리 잘된거라며. 서로 더 이해를 잘해줄수 있다며. 아니 상처 많은 인간들은 애초에 맞지않는 톱니바퀴야. 상처받은만큼 톱니들이 기괴하게 잘라져서, 결국 아무와도 맞지않는 톱니바퀴.
난 너와 사랑하면서 장님과 귀머거리였어. 너도 마찬가지였지. 우린 주변에서 뭐라하든 신경쓰지 않았어. 서로만 사랑했지. 그게 정답인줄 알았어. 내가 유일하게 볼수있고 들을수 있던건 너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너와 헤어지고 내가 눈물을 그치던 날. 깨달았어. 난 사실 내손으로 내 눈을 가렸던 것을. 내 두손으로 내귀를 막았던 것을.
넌 나만 사랑할 줄 알았고. 나랑 헤어지면 죽을것 같던 사람이었는데. 잘 지냈어. 나도 너와 끝나면 죽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잘 살고있어.
우린 애초에 맞지않았어. 맞춰갔지만, 힘들었던거야. 알아, 너가 많이 배려했던거. 그치만 나도 배려한거 알아? 매운걸 먹고싶지만 절대 매운맛이 들어간 음식점을 고르지 않았고, 너가 맛있게 먹는 모습이 좋아서 맛집을 찾느랴 밤을 샜어. 네가 히어로물을 좋아해서 좋아하려고 알려고 애를 썼고, 공포영화는 네가 싫어하니까 보지 않았어. 너의 말도 안되는 유머에도 그냥 웃어줬고, 말도 안되는 거짓말도 믿어줬어. 여자를 만나고 있다는것도 알았어. 금방 돌아올 거라고 믿어줬어. 소리지르고 욕하는 여자가 싫다해서, 고쳤어. 나긋나긋하게 말하는 내가 되었더니, 이제 너가 나에게 소리를 지르더라고. 섹스할때도 너의 페이스에 맞춰 주었어. 좋지않아도 좋다고 거짓말했어. 그래도 그때가 좋았어. 그때 날 사랑하고 예쁘다고 제일 많이 말해줬거든.
죽고싶었어. 내가 유서를 남기고 죽으면 세상사람들이 너에게 욕해줄거라고 생각했어. 예전같으면 그런 생각을 하게해서 미안해. 라고 말했을 너가. 이제 이런 내가 무섭대.
애기라는 말이 좋았어. 그래서 애처럼 행동하게 되버렸어. 힘들었던거 알아. 애처럼 달라 붙었던거 미안해.
이제 널 잊었어. 참 애섧게도, 내가 사랑했던 사람은 너가 아니었어. 추억이었어. 행복했던 추억을 돌리고 싶었어. 넌 바보처럼 나쁜추억만 기억했지만 말야. 난 항상 우리가 함께했던 추억을 되짚어보았어. 네가 아니라, 너와 함께했던 추억을 사랑했어.
널 잊지 못하겠어. 넌 좋은 사람이니까. 그니까 너가 불행했으면 좋겠어. 차라리 내가 덜 행복해도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