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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충을 본받아 칼같이 "더치가사" 해야함.

ㅇㅇ |2016.05.16 20:47
조회 1,600 |추천 11

남자들은 보면 철저하게 데이트비용 절대 반반을 주장하는데 여자들은 왜 가사노동 절대 반반을 주장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집안일 남편과 나눠서 한다는 여자들도 보면 지가 요리, 설거지 같이 제일 귀찮은일 다하고 훨씬 더 많이함. 남편은 기껏해야 화장실 청소나 진공청소기 한번 쓱쓱 돌리고 분리수거 갖다 버리는 정도.

 

남자들은 아주 당당하고 뻔뻔하게도 데이트 비용 50대 50을 주장하며, 그렇지 않은 여자는 김치년 개썅1년으로 만들고, 결국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자들이 남자와 같은 수준으로 데이트 비용을 내는 나라로 만들었으며, 데이트 통장을 만들도록 강요하고, 심지어 카드는 여자카드로 긁으면서 생색과 가오는 자기혼자 다 부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현재까지 5년동안 한남충들이 퍼뜨린 여혐과 데이트 비용 반반 안하면 __! 이란 여론때문에 억지로 코르셋 꽉 조이고 개념녀로 산 여자들 많을거다.

 

이제 다들 눈치깠겠지만 여혐은 일부 쓰레기들만 하는게 아니라, 대다수의 한국 남자들이 동참했던 치밀하게 계획된 전략이었음. 여자들에게 코르셋을 입히고 프레임안에 가둬 지배하고 자기 입맛대로 개조시키려는 전략. 영어권에선 이걸 stereotyping 이라고 하고 억압자(oppressors)들이 약자들에게 쓰는 전략으로 유명함.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이 동참한게 아니라고? 일베 가입된 회원만 무려 600만이다. 눈팅수는 측정 불가고. 일베충은 어디에도 없지만 어디에도 있다는 말이 있지? 그거임ㅇㅇ 단지 여혐여론을 주도했냐, 동참했냐, 방관했냐 그 차이일뿐.

 

여자들이 한남충의 이런 야비한 수법을 본받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그 어이없도록 당당하고 뻔뻔하고 칼같이 치밀한 태도는 본받아야한다.

 

한남충들은 한국 역사상, 그리고 전세계 모든국가에서 언제나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내는게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던가 말던가 아주 당당하고 뻔뻔하게, "왜 그래야해 남자만 억울해 여자도 반반 내라 빼애애액" 이거 하나만으로 수백년의 역사를 뒤집고, 세계최초 사상최초 남자가 여자만큼, 또는 그 이상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는 혁신적인 문화를 창조했다.

 

여자들도 그런 용기가 필요함. 수백 수천년동안 가사노동이 "여성의 일" 로 여겨졌음에도, 그게 강력한 문화이자 전통임에도 불구하고, 그러던가 말던가, 단지 합리적이지 않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가사노동 반반을 강력하게 주장해야됨. 남자들이 데이트비용 반반을 주장했던것 만큼 핏대세워 큰 목소리로, 시끄럽고 집요하게 주장해야됨. 남자들 하는거 못봤어? 결국 그러니까 바뀌잖아. 여자들이라고 못할게 뭐가 있을까.

 

"양성평등에 어긋난다" 또는 "불공평하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도 가사노동 50대 50을 주장할 근거와 형편성은 충분하다.

 

더이상 가부장적 전통과, 억지부리는 남자들과, 기성시대에게 타협해줄 이유 따위 없다.

 

에이~그래도 여자가 조금은 더 해야지, 에이 그래도 남들 보는 눈이 있는데, 에이 그래도 아직까지는 그게 문화인데, 에이 그래도 사회분위기가 그런데, 에이 그래도 내 주위도 다 그러고 사는데, 에이 그래도 시부모님은 옛날분들이라 이해못하시는데, 에이 그래도 남편인데, 남자인데,...

 

대체 언제까지 그러고 살거냐?

 

"에이 그래도~" 라고 하는 순간, 현실과 타협은 시작되는거다. 그런 사고방식 때문에 지금까지도 없어졌어야할 온갖 나쁜문화와 악습 (ex.제사, 시집살이, 명절날 여성착취 문화, 똥군기 문화등)이 살아남은거다. 진작에 역사속으로 없어졌어야 할 것들인데 늘 우리가 에이 그래도~ 이러면서 한발 물러서서 양보하고 수긍했기 때문이다.

 

내생각엔 아직도 대부분의 한국여자들이 독박가사 독박육아를 하고 사는 이유가 너무 많이 양보하고 타협했기 때문인거같다. 한국여자들은 처음부터 요구하는게 너무 적다. 결혼하기 전에 집안일은 50대 50씩 정확히 반반씩 하자 라고 못박아둬도 70대 30이나 겨우 할까 말깐데, 처음부터 겨우 70대 30 정도만 요구하니 나중엔 100대 0이 되는거다. 남자가 자기혼자 집안일 다 하겠다고 맹세하고 결혼해도 50퍼나 할까 말까한게 남자다. 그런데 하물며 처음부터 요구조건이 그렇게 적어서야 되겠나?

 

구부러진 막대기를 펴려면 구부려진 반대쪽으로 힘을 가해야 똑바로 펴진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워낙 페미니스트가 되는걸 두려워하도록 세뇌받은 여자들은 막대를 반대 방향으로 꺾기는 커녕 조금만 힘을 가하는것 조차 "내가 너무 극단적인게 아닐까" 두려워한다.

 

반대로 한남들은 막대가 남자들 방향으로 구부러져 있는것을 보면서도, 여자들이 그걸 반듯이 펴려 한다는걸 알면서도, "여자들이 막대를 여자들 방향으로 극단적으로 구부리려 한다"며 ____을 한다.

 

여자들이 여혐에 대해 좋은말로 지적할땐 귀처닫고 듣지도 않던 놈들이 여혐 미러링으로 남혐을 시작하자 "여혐도 남혐도 둘다 하지 맙시다"라고 말했다.

 

남성우월주의를 신봉하며 여자들이 남녀평등을 말할때는 "남자들이 더 우월한거 맞거든? 열등한 ___들아" 이러던 남자들이 메갈리아란 조그만 구석진 곳에서 여성우월주의를 들고 나오자 "성별에 우월을 따지는건 무의미한 일" 이라고 말한다.

 

내가 말하고 싶은건 어느정도 극단적이고 뻔뻔하고 냉정하지 않으면 절대 여성착취 문화를 뒤집을 수 없다는거다. 뒤집는건 커녕 조금도 변화시키지 못한다.

 

남자들이 일말의 양보도 없이 무자비하고 절대적인 50대 50 더치페이를 칼같이 주장했듯, 여자들도 일말의 양보도 없이 무자비하고 절대적인 50대 50의 더치가사를 주장해야 하는 바이다.

 

칼같다는건 조금의 타협이나 자비나 양보도 없이, 내가 원하는 정확한 바, 절대적으로 공평한 50대 50의 비율을 강력하고 냉정하게 주장한다는거다. 에이 그래도 이런건 여자가 해야지~ 에이 그래도 내가 여잔데~ 에이 그래도 남자가 이정도 하면 많이하는거지~ 하고 스스로에게 말하는순간 싸우기 귀찮고 두려운것에 대한 자기합리화이고 정신승리며 가부장제, 성차별, 여성착취문화와 타협하는 것이다.

 

나는 애초에 남친이, 남편이 "도와준다"는 말 자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남편이 집안일의 50%를 하는건 당연히 해야할 의무를 하는거지 여자를 "도와주는"게 아니다. 전혀 하지않아도 될 남의 일을 자비를 베풀어 같이 해줄때 "돕는다"고 하는것이지 애초에 자신의 의무인 일을 하는건 의무이행이지 "돕는다"고 하지 않는다.

 

제사도 마찬가지. 애초에 남편집 제사는 남편의 의무이지 아내의 의무가 절대 아니다. 이 경우, 아내가 남편집 제사를 돕는거지 남편이 (자기집 제사를 대신 지내주는) 아내를 돕는게 아니다. 자기가 자기집 제사를 지내는데 타인을 시켜 떠넘겨 놓고는, 자기가 해야할 의무를 대신해주는 고마운 타인보고 자기가 돕는다고 표현하는건 정말 이해불가다.

 

애초에 아내야말로 남편집에 자비를 배풀어 봉사해주는 입장이다. 근데 은근슬쩍 그걸 반대로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남자가 여자집에 가서 대신 제삿상을 차려주었는데 옆에서 심부름이나 거드는 여자를 보고 사람들왈 "아내가 남편을 "도와준다고" 표현했다고 생각해봐라. 정말 재수없고 이상하지 않나? 남자들은 분명 그 상황에서 거품을 물지 않았을까? 아니면 성별만 바꾸었을 뿐인데도 그런 상황은 아예 상상조차 되지 않는가? 그건 분명 우리가 여성차별 문화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거다.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면, 이걸 다른 상황에 비유하면 일진이 빵셔틀을 시켜 자기 숙제를 대신하게 하면서 옆에서 자기숙제를 자기가 거들며 "도와준다"고 생색내는거나 마찬가지다.

 

한국남자들이 자기집 제사, 자기집 가사노동의 50%를 하면서 도와준다고 하는건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

 

아직도 수많은 여성들과 남성들이 남편이 제사나 가사노동을 '도와준다"고 표현할때마다 깊은 빡침이 올라온다. 심지어 네이트 판 베댓에서도 "그정도는 남자가 도와줘야함" 이런 댓글을 볼때가 있는데 제발 다시는 죽을때까지 보고싶지 않다.

 

아무리 지적해도 자꾸 이런 표현이 나오는건 아직도 우리 무의식속에 "그래도 집안일은 여성의 일" 이라는 생각이 깊숙히 뿌리박혀 있기 때문인거 같다.

 

이제라도 그런 무의식속 편견을 없애려면 남자가 자기집 제사를 자기손으로 지내는것, 남자가 집안일의 50%를 하는것이 아주 당연한 의무라는 사실을 모두가 똑똑히 머릿속에 새겨야 하고, 사회에서 그런 인식을 못박아둬야 하며, 다시는 도와준다는 표현을 써서는 안될것이다.

 

일단, 첫발단은 남자친구에게 남편에게 "집안일의 50%는 분명한 너의 의무" 라는 사실을 칼같이 냉정하고 철저하게 못박고, 지금부터 죽을때까지 단 일말의 양보나 타협도 없이 무조건 밀어 붙여라. 그게 안될것 같으면 애초에 결혼하지 말거나, 지금이라도 이혼해라. 한국남자는 이미 가부장제에 찌들만큼 찌들어서 버릇을 고쳐주려면 이방법 밖엔 없다.

 

너무 냉정해 보이는가? 너무 극단적으로 보이는가?

한가지 단언하는데 10년후에, (이 계획이 성공해서) 가사노동이 여남 모두의 의무라는 사상이 아주 당연해졌을때 지금 이글을 되돌아 본다면 내가 지금 주장하는게 너무 약하고 소프트하게 느껴질거다.

 

제대로 따져보면 한국여자들이 페미니즘에 관해 극단적이라고 생각하고 경계했던것만큼 극단적인건 아무것도 없었다. 아직 제대로 시작도 못한 페미니즘을 늘 미리앞서 허공에 대고 짖는 개마냥 경계하고 쉐도우복싱만 했을뿐.  

 

아니, 애초에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윤리적으로 정당한 요구를 하는데 극단적일게 뭐가있나? 안그래?

추천수11
반대수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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