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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같은반 여자애가 좋아졌어요

ㅇㅇ |2016.05.17 01:38
조회 2,931 |추천 7
+)
실수로 삭제해서 다시 올려요


나이는.. 올해로 열일곱입니다.
여고인데, 옆의 여중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올라와서 거의 중4라는 느낌이 들어요.

3월에서 5월까지 벌써 2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그 사이에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친구가 있었고요.

평소에 동성판눈팅을 자주 합니다.
세상에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만날까..
서로 마음이 통하는 게 정말 기적이겠다.
이런 생각으로 읽습니다. 물론 경험도 없고 철저한 이성애자였던 저는 댓글도 단 적 없구요.

그런데 이 친구가 자꾸만 생각이 나서 미치겠어요.

엄청나게 이쁜 얼굴은 아닙니다. 조금 귀엽고 눈이 아주 이쁜.. 그런 스타일이이에요.

사실 남자친구를 만날 때에도 저는 성격에 먼저 반했습니다. 이 친구를 보면서 확실히 깨달았는데, 저는 귀여우면서도 듬직한 사람을 좋아하나봅니다.

귀엽다는게, 그 친구는 억지로 쥐어짜낸 애교가 아니라.. 행동 자체가 사랑스럽습니다. 뭔가 스킨십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대화를 나누다가도 손을 만지작거린다던가, 안는다던가.. 이런 스킨십을 많이 합니다. 여자끼리니까 당연히 자연스러운거지만요.

또 듬직하다는 건.. 체육대회나 학급의 일에도 적극적입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리더십 있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친구들을 다독이거나 문제를 바로잡는 등의 모습이 멋있어요.

이 친구는 참 사람이 좋습니다. 정말. 진짜 괜찮구나.. 싶어요.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이 친구가 저를 이성적으로 보거나 동성애자일 확률은 없습니다. 0퍼센트에요.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건 아니지만 여자를 좋아할 리 없어요.

결론은 일방적인 저의 짝사랑으로 끝날 게 분명한 관계라는 겁니다. 저는 하고 싶지 않아요 절대..

그런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정말 쉽지가 않네요. 접어보려 노력해도 매일매일 얼굴을 마주하고 연락하는 사이라서 어려워요. 그래서 괴롭습니다.

저는 누군가를 좋아하면 정말로 오래가는 스타일이에요. 한 남자아이를 3년동안(초5~중1)까지 좋아하고(물론 결국에는 사귀게 되었어요. 아주 짧았지만.) 연예인도 꾸준히 좋아합니다. 뭔가 정을 못 떼나봐요..

그리고 저희 둘 다 남자같지 않아요.. 다들 머리 길고, 흔히 말하는 보이쉬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여성스러워요. 저는 성격이 조금 차분한데 그 친구는 활발해요. 같은 무리에 속하지만 저희가 유독 친하구요.

이 친구도 오랫동안 좋아하리라는 예감이 듭니다. 저는 가망없는 짝사랑은 하고 싶지 않아요.

게다가 요즘에는 좋아한다는 걸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행동도 부자연스럽습니다. 중간에 대화가 끊기거나 어색한 기운이 감돌기도 합니다. 아 저는 오랫동안 이 친구와 잘 지내고 싶은데.. 너무 큰 고민입니다.

이상한 글 계속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자작같은 거 절대 아니구요.. 조언 좀 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 친구와 연인으로 발전하고 싶은게 아니라 정을 때고 싶어요.. 이성적인 방향으로 보기 싫어요. 친구! 온리 친구로서 친하고 싶네요.

동성판 조언자님들!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계속 그 친구 얼굴이 생각나서 공부도 안 되고.. 에휴.
추천수7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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