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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퇴사할겁니다.

망해라 |2016.05.18 08:51
조회 8,156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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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빡치고 어이없으니까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개업한지 약 16개월 되가는 스타트업 회사에 다니는 중.

정말 실력 좋은 직원들이 내가 입사한지 2~3개월만에 벌써 6명이 입사하고 퇴사함.

돈을 안 주고 말고의 문제가 아님. 다들 피가 말라서 나감.

본인은 추후에 창업을 하기 위해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어디까지 알아놔야 하는지,

또 대표로서 직원들에게 어떻게 해야 그들과 동등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우고 싶었음.

이제부터 내가 하는 모든 말들은 내가 앞으로 만들 회사에서 절대적으로 피할 것임.


1. '우리는 팀원'

늘 달고 사는 '우리는 팀원'

대표새끼가 항상 회의시간만 되면 이딴 소리를 지껄인다.

'우리가 지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한 명씩 돌아가면서 말해주세요.

우리는 팀원이잖아요. 거리낌 없이 말해요.'

해서 이런 부분은 좀 개선해야겠다. 라고 하면 웃으면서 받아들이는가 싶더니

며칠 뒤가 되면 이런 말을 싸지른다.

'아무리 그래도 내가 대표에요. 당신들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것 같아요?'

니가 말하라며 씨벌롬이.


2. 무식

내가 진짜 학력에 전.혀 신경 안쓰는 사람이었는데 이 회사를 오고나서 학력이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대표, 이사들이 전부 고졸.

정말 무지하기 짝이없는 대표새끼가

서비스 샘플이 나오지 않아도 술 몇번 따라주면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으로

만들 필요도 없는 쓰레기 피티를 직원들에게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은

마치 치인트에서 애새끼들 사이에 꼽사리 껴서 떨어지는 학점 받아먹으려고 설설기면서

매일 술처먹으러 다니는 그 선배새끼와 모습이 흡사하다.


3. 회사는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회사는 직원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대표새끼가 투자자들 만난답시고 술 처먹으러 다니고 회사에 얼굴 한 번 안비춰도,

기획서, 예산서 등 기본적인 부분들을 개 거지같이써서 직원들 엿먹여도,

너네는 뒤에서 욕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서도 안되고,

대표새끼가 병신같아서 회사에 오기만하면 입 다물어지는 직원들에게

왜 너희는 커뮤니케이션을 안하냐며 다그치는게 일상.

물론 직원들이 처음부터 운영진있을 때 말이 없었던 건 아니지.

뭔 말만해도 개드립치는 니 새끼들 말에 이젠 더이상 맞받아 칠 수가 없다.

너네 없을 때 그렇게 단합이 잘 될 수 가 없어 정말.


4. 우리는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 기업이야.

관련 서비스를 고작 몇 번 써봤다고 그 서비스에 대해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운영새끼들.

기획을 하려면 시장조사도 하고 관련 자료도 찾아보고 그 서비스들에 대해 전부 파헤치고

요구사항, 필요사항을 리스트로 뽑아도 모자를판에

서비스 조금 써보고 우리는 이거로 더 대단한 걸 만들 수 있어! 라는 개새소리를 지껄이며

기능, 컨텐츠에 대해 전혀 생각 안하고 아이디어 하나 던져놓고 그걸로 제품을 만들으라 함.

이 부분에 대해 직원들이 그런 부분만이 아니라 이런 부분까지도 원하는 부분을 생각하시고 넘겨달라고 하면

'그 부분은 너네가 창의력을 발휘해서 만들어야지. 우리 회사는 그런거 만드는 기업이 아니야!(?)

직원들의 창의력을 끌어올려 멋진 걸 만들어내는 기업이지!(???)'

어느 새 우리 기업은 관련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 아니라 창의력을 발휘하는 기업이 됨.


5, 직원들 뒷담

앞에서는 선량한 척, 다 퍼주는 척 하면서 뒤에서, 자기 지인들에게 직원들 욕하고 다니는 대표.

그렇게만 하면 직원들이 모르니까 문제가 안되는데,

문제는 직원 앞에서도 다른 직원을 욕하고 이간질.

'너는 이런 점이 좋은데 왜 저 직원은 그렇게 못할까?'

이래놓고 욕했던 직원 앞에서는 또 내 욕을 하거나 다른 직원을 욕함.

직원들 앞에서 얘기하니 직원들끼리 공유하면서 알게 될 수 밖에.


6. 본인들 지인들이 볼 땐 직원들은 일 안하는 망나니 직원.

주간 업무 보고 회의를 일주일에 두번씩 하는데, 전.혀 아무런 소용이 없음.

회의가 끝나고 30분뒤에 지인을 만나면서 하는 얘기

'쟤는 요즘 뭐해?'

30분 전에 '현재 이런 부분을 해결했고 이제 새로운 부분에 대해서 진행할 거'라 분명히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인 앞에서 직원들은 아무런 일고 안하고 돈만 받아가는 새끼들이 됨.

이전에 이 문제가 꽤 심각하게 작용했는데,

타 직원 한 명에게 쭉 시켜왔던 작업을 하면서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부와 병행해도 좋다고 말한 대표들이었는데,

지인이 와서 그렇게 공부하면서 하면 서비스가 늦게 나오지 않겠냐. 는 말에

대표는 바로 옆에서 들으며 눈알만 굴림.

지인이 가고나서 대표가 하는 말이

'여태까지 뭐한거야?'

그 분 몇 일 뒤에 퇴사함. 정말 실력 좋고 공부하시면서 습득력도 굉장히 좋았는데 울면서 퇴사하셔서 정말 안타까움.


7. 불리하면 스타트업 타령

‘우리는 스타트업이니까.’ 라는 말을 평생 달고 살 기세.

서비스가 아직 안나왔으니 그래, 스타트업 기업 맞다고 쳐도

1년이 훨씬 넘어가는데 아직도 샘플은 없고, 기능, 컨텐츠만 처 추가하고 있음.

애초부터 계획을 잡아서 진행해야하는데,

지금 진행하려고 하는 서비스도 개업하고 나서 하루만에 정한 컨셉.

그래놓고 투자 못받고 까이고, 매일 기획서 수정하고 버리고 다시쓰기 반복하면서

‘우리는 아직 스타트업이니까 잘 몰라서 그럴 수 있어.’

평생 그러고 살아 그냥.


8. 맞는 말 하면 우기는 것.

잘못된 부분에 대해 정정해주면 직원이 우기는 게 됨.

본인이 알고 있는게 전부 정답.

예를 들어 어떤 사인물의 의미가 본인이 다르게 알고 있는 경우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자기 말이 맞아서 일단 하라는대로 하라고 함.

절대 끝까지 자기 말에 수긍할 때 까지 인터넷에 검색해서 찾아서

지 말이랑 맞는 일부분만 찾아서 보여줌.

자기가 찾아서 틀렸을 때에는 항상 이런 말로 마무리.

‘전에는 안이랬는데, 이상하네.’


9. 아는 척

이 회사 대표는 정말 모든 것을 알고 있음.

영업, 개발, 마케팅, 디자인 등 모든 것들 알고 있음.

‘내가 예전에 그건 이렇게 해봤는데, 나는 이렇게 했어.’

그리고 본인이 했던게 전부 정답임.

‘내가 다녔던 회사에서는 이렇게 했잖아. 왜 너가 다녔던 회사에 맞춰야해?’

근데 정작 본인이 다녔던 회사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진행했는지 말한 적은 없음.

꼭 본인 맘에 안들 때 저 말을 꺼냄.

그리고 직원들이 하는 모든 것은 본인 맘에 안듬.


10. 자기들이 꼰대짓하는 걸 전혀 모름.

이 모든 행동들이 꼰대짓이라는 걸 모름.

늘 하는 말.

‘내가 다른 회사처럼 꼰대짓하지는 않잖아요?’

진심으로 머리통 때려주고싶음.


이것 말고도 정말 많은데, 나중에 시간 날 때 마저 올리겠음.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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