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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남자친구랑 손잡으면 안되나요?

학생 |2016.05.19 20:01
조회 728 |추천 0
저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 여자입니다

10대 이야기에 올릴까 하다가 많은 연령대의

의견이 듣고싶어 여기에 올립니다

글이 좀 기니까 이해해주세요!

저는 아침에 남자친구와 같이 등교를 해요

나름 오래만난 사이고 같은 학교여서 같이 등교합니다

아침에 학교를 가는길에는 공원과 초등학교를 거쳐서

저희 학교에 도착할 수 있어요

저희는 손을 잡고 등교합니다

하지만 저희 학교가 보이는 지점에서는

다른 오해받는것도 싫고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손을 놓고 학교에 들어갑니다

항상 그 정도였습니다

가끔은 팔짱을 끼지만 날이 덥고 비가 자주와서

손을 잡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오해받는게 싫다한것은 친한 선생님들이 가끔

남자친구와 저의 사이를 묻고 놀리시거나 신기해

하시기도하고.. 그리고 학교안에서는 저도 학생으로서의

예의와 생각이 있기때문에 스킨쉽을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수 있음을 아니까요

오늘도 어느때처럼 손을 잡고 등교하는데

옆에서 차 한대가 달려오던 속도를 낮추고 천천히

지나갔습니다 마치 저희를 확인하는? 쳐다보는?

것같았어요. 별로 신경쓰지 않고 학교앞에선 손을

놓고 학교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한 선생님께서 (저는 수업을 받지않아 잘모르는
선생님이셨습니다)

저와 제 남자친구를 큰 소리로 불러세우더니

"니네 손잡고 등교하지마 학교 밖에서

교복입고 그런 짓 하지마"

하시며 화를 내셨습니다

남자친구는 당황했는지 뻘쭘하게 웃으면서

"선생님 저희도 학교들어오면 안그래요 ㅎㅎ
절대 안그럽니다"

라고 살갑게 얘기했지만 저는 순간

그런짓이란 단어에 기분이 상했습니다

제가 오해한거란 생각에 그런짓이 무엇이냐 물었고

너는 말을 못알아먹냐며 손잡지말라고 하셨고

왜 학교밖에서도 손잡으면 안되지요? 하고 물었더니

말대꾸를 하냐며 제 앞으로 가깝게 다가와서 팔짱을

끼며 위에서 아래로 쳐다보며 화내시는데 순간 서러웠고

무서워서 그냥 네 죄송합니다 하고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은 선생님이시니 반박을 하지 않았던건데

생각해보니 설명을 듣고 사과를 받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엄마께 전화드려서 상황을 설명했더니

"내가봐도 너의 잘못은 아니다 선생님이라서 조금

보수적인 가치관이 있으실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윽박지르고 널 기죽게하고 그런짓이라 칭할정도의

일은 아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선생님과 대화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그 전에 학교 선도규정을 확인해야겠다 생각해서

1학년 부장선생님을 찾아가 선도규정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하고 여쭸습니다 당연히 저는 이 학교의

학생이니 가능할거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왜 보려하냐? 라고 물으셨고

저는 오늘 남자친구와 교외에서 손을 잡았다는 이유로

혼이 났습니다 억울하기도 하고 서러워서 확인을 하고

사과를 받고싶습니다 읽게 해주세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선생님께서 했던말을 기억나는데로 그냥 쭉 적겠습니다

"당연히 너가 잘못했구만 무슨 사과야 학생이

교복을 입고 손을 왜잡아? 불건전하잖아 그리고

우리 그런 규정있어

(그럼 보여주세요) 아 어딘가에 있어 니가

신경쓸거아니야 (정말 교외에서도 안되요?)

당연하지 넌 학생이잖아 무슨 그런짓을 하고다녀

(학생이면 손잡으면 안되는거에요?) 안된다고

니네 엄마아빠한테 가서 물어봐 당연히 안된다하지

(저 방금 엄마랑 통화해서 엄마도 이해해주셨는데요

그렇게 속좁고 안좋은 시선으로만 보실분 아니에요)

아 그건그거고 대부분이 싫어해 불건전해 할머니

할아버지들한테 물어봐라 당연히 안된다할걸?

(선생님은 할아버지가 아니시잖아요..) 말대답

하지마 한국의 사회적인 통념?이 그래 그게 싫으면

너가 한국을 떠나 (제가 그럼 어른들이나 사람들이

많이 볼만한 커뮤니티를 찾아 글을 올려볼게요)

무슨소리야 됬고 불건전한거 맞아" 라고 하셨습니다

말투도 비아냥비아냥 언성높이시면서..

처음엔 저도 선생님들이 나이대가 있으시다보니

조금 개방적인 요즘 우리들의 모습이 이뻐보이지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윽박지르고

혼내고 절 비아냥거리며 비꼬고 무시하고 ....그게

정말 제가 그런 취급을 받을정도로 잘못한건지

서러웠습니다

저는 옆에있던 동성친구 손을 잡고

이것도 불건전한가요? 게다가 교내인데? 라고 했고

선생님은 아 여자애들은 지들끼리 손 많이 잡잖아

라고하셨고 만약 동성연애를 하고있다면요?라고 묻자

그건 아니지 정상이 아니지 하며 동성애 비하도 하셨습니다

교무실의 분위기는 두선생님을 제외하곤

다 제가 이상하고 풍기를 더럽히고 학교의

이미지를 떨어지게하는 짓이라는 듯이 한마디씩

거들어 저를 혼내셨습니다 선생님이 그렇다면

그런것이라며..

저는 그 자리에서 더 있을수없어서 반으로

돌아왔고 서러운마음에 정말 펑펑울었습니다

선생님들이란 분들이 그렇게까지 비겁할수있는가와

내가 저런취급을 받을만큼 잘못했는가와 정말 내가

이상한걸까 하는 마음과 자존심, 서러움, 억울함이

정말 너무도 컸습니다.

저에게 처음 혼내셨던 선생님은

학교내에서 말이많으신 선생님이었습니다

마른 여자 애와 체격이 좀 있는 여자애를 놔두고

외모비교를 하며 체격이 있는 여자애에게 너는

그 몸으로 남자친구가 있냐? 나같으면 너같은

애와 안사귄다같은 비하를 많이 하시는 선생님이었습니다


젊은 여선생님과 남자선생님들을 제외하고는

몇몇선생님들은 저를 안좋게 보심이 분명합니다

엄마는 저한테 어차피 상대는 선생님이고

보수적인 사람들임이 분명하고 어른이면서 너의

말을 들어주지도 않는 자기얘기만 하는 사람들이라고

너와 다른 의견을 가질수있다고 쿨하게 넘기라고

하셨지만 저는 아직도 서럽고 혼나던 상황과

비꼼을 받던 상황이 눈앞에서 자꾸 재생됩니다

저에게 아무래도 교복을 입고 손을 잡고 다니는건

어른들이 보시기에 좀 안좋아보이지 않을까?

주의해주겠니? 라고 하신분이 계셨다면 저는

백번이고 이해하고 죄송하다했을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충고이자 조언이아닌

무차별한 혼냄과 비아냥을 들었습니다

그저 저는 부당하게 여긴것에 대한 팩트와

사과가 필요했던 것인데...

이제 저는 제가 느끼는 부당함을

어디에도 말할수없는걸까요?

제가 정말 잘못한건가요?

물론 이젠 더 이상 그 얘길 꺼내지 않을겁니다

제 편이 없단건 알았거든요

하지만 이게 맞는걸까요?

조언과 위로가 듣고싶습니다

충고도 좋지만 저는 지금 제 생각이

틀리지않았다는 확신이 필요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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