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 이어지는 톡톡이 예전에 쓴글을 연결해서 보여주는거였군요
이제 알았네요
처음부터 알았으면 후기 글쓸때 연결 시켰을텐데.. ㅠㅠㅠ
제 글 주소까지 찾아서 올려주시는 분도 계셨네요...ㅠㅠㅠㅠㅠ
서비스직종 무시해서 파혼한 글쓴이 입니다
그때 후기 쓰고 댓글봐야지 하다가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오늘 월차내고 게임하다가 생각나 들어왔네요
댓글들 하나하나 읽어보고 한숨을 한 백번쯤 허공에 날렸습니다
진짜 내가 내 발등을 찍었었지..ㅠㅠㅠㅠ
아무튼 그 이후 이야기까지 알려드리는게 도리인것 같아 글 쓰고 갑니다
그놈의 엑셀 ㅋㅋㅋㅋㅋㅋ
역시 놀라신 분들 많으시네요
저는 받고 놀라다 못해 너무 황당해서 진짜 깔깔 웃었었네요
댓글보다 진짜 빵터졌던게 그래서 누가 더 쓴거냐고 궁금해 하시는분 있으시더라구요
전남친놈분이 좀더 쓰셨어요..한 232,650원 정도..
피드백이 없다면 그 금액이 맞다고 생각하고 입금시키겠다고 했고
메일이나 이런게 없길래 그 다음날 오전에 입금시켰네요 ㅋㅋㅋ
아 이거..안그래도 ㅋㅋㅋ
제가 입금 시킨 그 날 저녁에 연락와서 만났거든요
그런김에 물어봤어요 그 엑셀 어떻게 썼냐고..
자기는 매일 쓰는돈을 가계부 형식으로 엑셀로 정리해놓는대요
그래서 취합해서 보내기가 쉬웠다고 그러더군요
그와중에도 으쓱으쓱대며 이야기 하는데 진짜..어휴...
그리고 그걸 보낸 이유는 그 엑셀을 보며 그동안 우리가 행복하게 지냈던 시간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파혼을 다시 생각해보라는 의미였대요
대체 그 엑셀 어디를 보고 행복했던 시간을 다시 생각해보라는건지 모르겠지만..
저도 엑셀로 가계부를 좀 써야..쓸데없는 지출을 좀 막겠구나 싶은 깨달음과
엑셀에 바나나우유색을 쓰니 참 예쁘구나 담에 나도 써야지 이런 깨달음은 얻었습니다
그리고 소개시켜준 선배는 직접 만났어요
파혼하자는 이야기 하고 난 후 선배한테 그 전남친놈분이 만취상태로 전화해서
어디서 그런여자애를 소개해준거냐 생각이 있는거냐 없는거냐...
뭐 이런식으로 이야길 해서 본인이 좋다고 그 난리를 쳐서 연결해줬는데
왜 내가 이런소리를 들어야하냐고 엄청 뭐라 했다고 이야길 하더군요
그런식으로 주변사람들에게 전화 다 돌려서 그 주변사람들은 제가 바람났거나
어디서 천인공노할 잘못을 한줄 알고 있을거라 이야기 하더군요
상황 다 이야기 하고나니 선배가 미안하다고..
좀더 내가 생각해보고 소개해줬어야했는데..하더군요
안그래도 약간 그런 스타일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결혼까지 생각할줄은 몰랐고
좀 둘이 안맞는다 생각해서 금방 헤어질꺼라고 생각했다네요
너무 쉽게 생각하고 소개해줬다고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네 얘기가 나오면 본인이 알아서 잘 이야기 할테니 걱정말라고...
자작이라는 댓글들도 많던데 그러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제 이야기 보면 자작같아요 ㅋㅋㅋㅋㅋ
세상에 저런 일을 겪는게 쉽지는 않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 저도 자작이었으면 좋겠어요..
진짜 요즘엔 그 2년넘는 시간을 칼로 싹 도려내서 어디다가 버렸으면 좋겠어요
작은오빠 멋있다는 댓글들도 보이던데..ㅋㅋㅋㅋㅋ
32살 회사다니고 무뚝뚝한데다 말없어서 답답하고
맥주 좋아하고 야구와 농구에 미쳤으며 다트 던지는거 좋아하고
지나다니는 개는 꼭 한번씩 어떻게든 만져봐야 속이 풀리는
솔로 남자 구원해주실분 있으면 좀 데리고좀 가주세요 ㅋㅋㅋㅋ
1년전 헤어지고 난 다음부터 이인간이 연애를 안하려고 해요 ㅋㅋㅋ
아 맞다 ㅋㅋㅋㅋ
전남친놈분은 채 한달도 안되는 시간에 참 많은 모습을 보여주셨답니다
입금시키고 3일 정도 지나 회사로 케잌과 꽃을 보내주었는데...
쪽지에 화풀어 자기야 라고 써있어서 기함을 했으며...
어버이날엔 집으로 우리 부모님께 우리 예쁜이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적힌 카드와 함께 와인과 꽃바구니가 배달되어 생전 공포영화도 안무서워 하는 제가
카드 붙잡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진정 무서웠어요
아무리 그래도 우린 아닌것 같다고 그만하라고 문자보내니..
그날 밤엔 자존심 상했다고 나도 할만큼 했으니 그만할꺼라고 후회하지 말라고
연락이 와서 이제 끝났나 보구나 했더니만
그 담날 아침에 잘잤어? 오늘 날씨 정말 좋다 라는 메시지가 와...
지하철에서 온몸에 소름이 돋아 죽는줄 알았어요
한동안은 집에 오면 제 핸드폰은 거실에 두고 가족들이 감시하고 있었네요 ㅋㅋ
어느날은 술먹고 집앞에 쭈그려 앉아있는걸...
편의점에 맥주사러 가던 작은 오빠가 보고 멱살 잡아 고이 접어 택시 태워버린적도 있었고
집앞에 차 세워놓고 있는거 큰오빠가 보고 이야기 해 보낸적도 있고...
덕분에 아침엔 큰오빠가 회사까지 데려다 주고 퇴근때는 새언니가 회사까지 데리러 오고 ㅋ
그러고 보니 저 무슨 공주님 대접받으며 살고 있네요
저희 아버지가 직접 전남친놈분 부모님께 전화하신 이후로는 코빼기도 안보이는걸 봐서
집에서 한소리 크게 먹은것 같아요ㅋ
요즘엔 소개팅 하라는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와요
회사 팀장님이 자기 동생 만나보라는 말씀도 하시고 ㅋㅋㅋㅋ
새언니가 회사에 괜찮은 후배 있는데 만나보라고도 하고 ㅋㅋㅋ
교회 권사님이 선 한번 보라고도 하시고 ㅋㅋㅋㅋ
친구들이 어느정도 수습되면 그런 소개팅 다 나가보라고 ㅋㅋㅋㅋ
팜므파탈이 될꺼야 이러면서 우스개소리도 해보고 그러네요
헤어지고 타격이 꽤 클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너무 타격이 없어서..
별로 안좋아했나 싶기도 하고 뭔가 좀 씁슬합니다
진짜 마지막 후기네요
동생처럼 친구처럼 조언해주시고 따뜻하게 댓글들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 결정에 후회 없을수 있던건 익명의 많은 분들이 제 생각이 옳다 지지해주셔서
더더욱 그럴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요 이럴때일수록 건강 더 챙기시고
행복하시기만 소소히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