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방탈 죄송해요 여기가 현명하신 분들이 많다고 해서요..
이야기부터 시작하자면 저는 20대 여자이고 400일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는 빠른이라 실제 나이는 저보다 1살 많지만 남자친구의 친구들은 저보다 2살이 많구요.
사귀고 초반에는 오빠가 제대하고 복학준비중인 휴학생이라 하루종일 공장일한다고 바빠서 거의 못 보고
복학할 때가 다되가니 소방공무원이 하고싶다며 수능공부를 다시 시작한대서 그것도 기다렸어요.
그렇게 자주 못 보고 기다리기만 한 게 400일 중 300일이 넘네요.
그렇게 원하던 학교에 붙고 이제 연애 좀 제대로 하나 싶었더니 입학하고 제가 일 때문에 타지역에 오게 되자마자 바로 다른여자랑 놀아났더라구요.
장거리 시작하고부터 연락도 잘 안되고 태도 변한 게 이상하다 싶었는데 같은학교 지인이 같은 과 여자랑 매일 붙어다닌다고 누가봐도 커플처럼 다닌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도 설마 싶고 본인 얘기부터 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모르는 척 학교로 찾아가니 뭐하는 짓이냐며 얼굴보자마자 화부터 내더라구요.
켕기는 게 없었다면 장거리라 한 달을 못 본 여친이 학교에 왔다고 화부터 낼 이유가 없을텐데 말이에요.
일단 다 모르는척 폰 좀 보자니까 어찌나 힘으로 쳐내던지
안들키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건지 대뜸 이러지좀 말라며 오히려 저를 이상한사람 취급하면서 헤어지자는 말을 하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그거말고 할 말 없냐고 계속 물어도 끝까지 모르는 척만 하고
결국 제가 들은 얘기가 있다고 털어놓고 악쓰다 받아낸 핸드폰엔 그여자가 어깨에 손올리고 기대고 그런 사진이며 동영상이며 그여자 얼굴로 도배된 게 수십수백장에 사진 잠금 어플까지 숨겨놓고 거기에도 사진이 한가득 갠톡 배경화면도 그여자얼굴에 저장명도 귀염둥이 였어요ㅋㅋ
물론 카톡도 여자친구인 저보다도 더 자주, 더 사랑스럽다는 듯이해놨구요.
저한테는 뭐 좀 하고온다고 답이 없던 시간동안 그여자랑 수십통을 주고 받았고 서로 일상 사진 같은 것도 수도없이 주고받았구요.
물론 저한테는 보내지 않았던 사진들 까지요.
사귀기 전부터 전여자친구들이 다 바람피워서 헤어졌다고 절대 그것만은 하지말라고 애원을 하던 사람이 한달이 넘는 시간을 거짓말하고 속여가면서 그랬다는 게 너무 배신감이 들어 미치겠더라구요.
그런데 무릎꿇고 울며빌며 자긴 끝까지 바람이 아니라길래 미친척하고 한 번 믿어줬더니 그 잘못에 대해 제 기분을 달래고 풀어줘도 모자랄판에 사과하다 지쳤다고 마음이 식었다고 결국 헤어지자고하네요.
믿어 준 이후에 이제 학교에서 그여자 쌩까고다닌다더니 심지어 그 이후에도 붙어있는 걸 누가 봤다그러고 날 대체 얼마나 물로보고 개무시하는건지 ㅋㅋ
지성깔 다 참아주니 제가 만만이로 보이는걸까요ㅎ
사귀는동안 좋은 이유를 물어봐도 항상 착해서 좋다는 말밖에 안하더니 뒤에서 바람펴도 참아줄꺼같아서 좋았나봐요.
이 일뿐 아니라 평소에도 지 자존심 절대 못굽히는 사람이라 자기가 잘못하고도 제가 화내면 그거에 짜증내는 인간이었는데 미련하게 바뀔거라고 붙들고 있었던 저만 바보가 된 기분이네요..
사과하는게 그렇게 고깝고 자존심 상하고 지치는 일이라는게 애초에 진짜로 미안하질 않아서 사과 자체가 짜증이 났던 걸까요. 그래서인지 사과하는 중에도 몇번이나 되려 지가 화를 냈었구요.
결국 헤어지자고 하는 순간까지 자기는 절대 바람이 아니라하고 단지 제가 자꾸 그 일가지고 몰아붙이니까 자기가 사과를 하다가 지쳐서 헤어지자고 하는거라는데 다른 분들이 보기에도 이게 바람이 아니라 제가 의심병이 쩔어서 예민하게 생각하는거 같은지 제가 배신감 느끼는게 이상한지 알고싶네요..
원래는 그냥 너무 화가나서 앞뒤안보고 페이스* 같은 데 사진이며 뭐며 다 올리려다 아니다 싶은데 너무 답답하고 그래서 여기 올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