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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남친 제가 예민한건가요?

|2016.05.23 11:34
조회 97,352 |추천 16

일병이고요 2년 정도 사귀었습니다.

훈련소 때 빼고는 거의 매일매일 전화하고 저 저번주 토에는 면회도 갔다 왔습니다.

저번 주 월요일부터 밖에서 텐트 치고 훈련해서 전화 못한다고 해서 많이 아쉬웠어요.

그래도 소대장님이 폰 빌려주면 전화한다 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수요일 저녁 때 전화가 왔어요. 마침 남친 어머니랑 저녁 먹고 있어서 같이 있었습니다.

모르는 목소리의 남자가 헌병대인데

관계가 어떻게 되냐

8시까지 집합인데 안 와서 찾아봐도 없다

연락 오면 알려달라

등등....

별생각이 다 나더라고요 정말 탈영한건지, 누가 괴롭혔던 건지 잘 지낸다고 했었는데

 

어머니가 걱정하셔서 그 헌병대 분께 어머니 옆에 있으니까 상황 설명 좀 해달라 했더니 갑자기

장난이라고 죄송하다 근데 이거 다 김일병이 하자 해서 한거다

이러더니 남친이 전화를 받더라고요

자기야 나야~~ 이러면서 제가 뭐냐고 하니까 미안하다고 장난이라고

이런 식으로 얘길 하는데 남자들이 낄낄거리며 웃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기분 나빴습니다.

 

전화 끝은 뒤로 어머니가 남친 왜 저러냐며 뭐라 하셨는데

저도 이해 안 가는 건 아닙니다. 심심하고 훈련하느라 힘들었겠다 이해는 하는데

마음이 좋지 않고 자꾸 그 웃음소리들이 생각나요

 

일요일 밤에 다시 전화가 왔어요 저도 좋게 말이 안 나오고 짜증 냈습니다. 그랬더니

왜 그러냐면서 저한테 짜증 냈다가 미안해 장난이야 이랬다가 잠깐 통화한거야 끊어야 돼 잘자

이렇게 전화는 끝났습니다.

 

제가 계속 화가 나는 이유는 남친이 군대 가기 전부터 자기 혼자만 재미 있는 농담, 장난을 많이 했어요 싸우는 이유 중 하나고요 군대 가서도 전화로 생각 없이 말하다 제가 뭐라하면 농담이야

이래서 많이 싸웠습니다. 제발 나한테 그러지 말라고 얘기를 수도 없이 했어요.

미안하다  앞으로 안 그런다 하고요 그런데도 안 고쳐요

그리고 싸울 때마다 뭘 잘못한 건지 어떤 말이 기분 나쁜지 몰라요

하나하나 알려 줘야 돼요 그리고 자기가 이해가 되면 인정해요 미안하다면서

싸울 때마다 하나하나 알려 줘야 되는것도 지겹고

이렇게까지  꾸역꾸역 사과받아야 되나 하는 비참한 느낌

전화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저렇게 장난을 치니

보고 싶지도 않고 다음 전화 오면 또 하나하나 알려주고 얘기할 생각을 하니 한숨부터 납니다.

 

 

 

추천수16
반대수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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