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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재회 그리고...

안부 |2016.05.24 04:25
조회 1,911 |추천 3
2010년에 시작해서 12년도 초에 헤어졌어요.
이별의 이유는 싫고 싸워서라기 보단 서로 일때문에 바쁘고 거기에서 오는 소홀함과 혼자라는 기분이 들어서였는지
여자친구는 이별을 고했고 저는 그냥 덤덤히 받아들였죠.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후회가 되더군요.
만나는동안 정말 그 친구가 좋았고 세상에서 누구보다 제일 친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남남이 되는구나.. 다시 잡으려했을땐 이미 본인은 마음정리가 어느정도 되었다고 그러더군요.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다른사람과 연애를 했고 그 친구도 연애를 했습니다. 간간히 연락을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턴 딱 연락을 끊더군요. 그렇게 한번도 마주치지 못하며 시간이 한해 두해가 가고 올해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전 몇번의 짧은 연애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헤어지는 이유는 제각각이었지만 돌이켜보면 마음 한구석엔 그 친구에 대한 생각이 끊이지가 않더군요.
정말 그녀가 그리워서인지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서인지 아니면 그 누군갈 정말 사랑했던 내 모습에 대한 그리움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 친구를 딱 한번만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했고 문자와 카톡을 보냈습니다. 답장은 전혀 없었구요..나의 이기심에 잘 지내고 있을 그 친구한테 뜬금없이 연락을 하는게 과연 잘하는 짓인가 걱정과 후회도 했지만 이런 마음이 남은채로 계속 지내는것도 나에겐 너무 힘든일이라...
그런데 저번주에 우연히 길에서 마주쳤습니다.
순간 눈을 의심했고 그 친구도 멍하니 절 쳐다보더라구요.
마치 정지된 화면속 같았고 발길도 안떨어지고 정적이 흐르다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다 결국 맥주 한잔하기로 하고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만나면 하고 싶었던 말이 참 많았는데 막상 그렇게 보니 무슨말을 어떻게 꺼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냥 그 동안의 안부들과 지난 이야기들을 하다 조금씩 하고싶었던 말들을 털어놨어요.
한번쯤 보고싶었다.
간간히보냈던 연락들 너 입장에선 너무 뜬금없을수도 있었겠지만 난 그냥 찔러보는 마음에 연락한거 아니었다.
지금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지만 있다면 이런 연락 미안했다. 지금와서 널 잡으려고 하는건 아니다 등..
두서없이 이런저런 얘기들을 했고 그 친구는 예전에 우리가 대화 나눴을때처럼 똘망똘망한 눈으로 절 쳐다보더군요.
그 눈빛에 잠시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그러더군요 오빠와 헤어지고 몇번 연애를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고 누굴 만나도 그때처럼 좋지는 않았다.
그게 오빠가 너무 좋았던건지 아니면 그땐 너무 어려서 그랬던건진 모르겠지만 그후로 한 2년간은 연애를 하지 않았고 최근에서야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그 사람이 참 좋다고..
오빠도 얼른 좋은사람 만났으면 좋겠다 라고.
그리곤 서로 근황얘기도 하고 그러다 자리를 나와서 악수를 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라는 말과함께 헤어졌습니다.
걸어가는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다가 돌아서서 가는데 이제야 마음속에 남아있던 그 그리움을 덜어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보다 담백했습니다.
그 친구가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봐서 그리고 좋은사람을 만났다니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저도 그럴거니까요..

잠도 안와서 두서없이 끄적이다보니 은근 길어졌네요.
사랑하고 계신 분들 이별하고 재회를 원하시는 분들 모두 후회 남기지 마시고 힘껏 사랑하시길..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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