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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아들이 생식기 그림을 그렸습니다. 도와주세요

|2016.05.25 12:50
조회 436,228 |추천 716
안녕하세요, 저는 6살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워킹맘이에요.
어제 밤에 너무 당황스러운 일이 있어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회사에서 점심도 거르고 급하게 글을 올립니다. 판에는 글을 처음 써보는거라 횡설수설할수도 있는데 감안해주시길 바라고요.. 제발 가장 현명한 조언을 주셨으면 좋겠어요ㅠㅠ

제 아이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집에 있을때면 무언가를 그리는걸 좋아합니다.
어제 밤에 아이가 자기 방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TV를 보고있는 저에게 와서 그림을 그렸다면서 연필로 그린 몇장의 그림들을 보여줬어요.
거의 매일 있는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평소 아이가 그리지 않았던 그림이 보이길래 이건 뭐야?이랬더니 헤헤~웃으면서 "여자 x지"라고 하는데.. 예상치 못한 대답에 가슴이 갑자기 쎄하게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놀라서 그림을 다시 보니 심지어 앞에서 본 모습도 아닌 아래에서 본 모습을 나름대로 적나라하게 묘사해놨는데.... 제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가 오히려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숨기고 거짓말을 할까봐 태연하게 다시 "ㅇㅇ이는 이걸 어떻게 그렸어?" 했더니 "ㅁㅁ이가 보여줬어"(ㅁㅁ이는 같은 동에 사는 제 아이와 동갑인 여자아이 이름이에요)라더라고요.
제가 여기서 어설프게 무슨 말을 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혼내거나 했다가는 오히려 악효과가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는 이런건 그리지 마~라고 가볍게 말해주고 아이를 들여보냈습니다.
야근하고 집에 온 남편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피식 웃으면서 원래 그나이때에 그럴수도 있지,다들 어릴때 그런 경험 한번쯤은 있지 않았을까? 하길래 제가 과민반응을 하는건지,아니면 남편이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건지 혼란스럽기까지 하더라고요.

그림그리기는 창의적 놀이라고 생각해서 아들이 그림을 그리는걸 권장해왔고 또 아이가 그린 그림에는 아이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심리적인 환경까지도 담겨있다고 해서 아이가 그린 그림에 항상 관심을 가졌고, 또 공감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런 상황은 처음이고 또 상상도 못한 상황이라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아들 말이 사실이라면 도대체 어떤 상황에서 또래 여자아이의 생식기를 볼 수가 있었던 걸까요?(이것도 정말 저로서는 상상이 안갑니다...) 또 제 남편에게는 어떻게 말해야되나요. 또 아이가 말한 ㅁㅁ이라는 아이 집에서 제가 아이 엄마와 얘기를 해야할까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너무 막막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추천수716
반대수23
베플30대女|2016.05.25 12:53
과민반응 아니구요, 대수롭게 생각하면 안되는 부분일것 같습니다. 요즘 유치원생끼리 성추행 문제도 대두되고 있구요.. 아이에게는 친구가 부끄러워 할 수 있으니 나중에도 보여달라고 하면 안된다고 잘 타일러주세요. 많이 놀라셨겠네요..
베플|2016.05.25 12:59
그아이엄마한테는 일단 얘기하지마시고요.. oo이도 고추는 소중한부분이니까 아무한테나 보여주면 안된다고했지?? ㅁㅁ이한테도 그부분은 소중한곳이라 아무한테나 보여주면 안된다.. 그러니까 보여달라고하지도 말고 보여준다고해도 아니야 안돼라고 얘기해주라고 하세요.. 그리고 그림그리는건 일단 더이상 터치하지마세요. 어짜피 책에서나 그림으로 볼텐데 여기서는 나오는데 왜나는 그리면 안되냐고 할지도 몰라요 그리는게 나쁜거라기보단 다른쪽으로 풀어갈수있게 교육시켜주세요.. 기회가되면 어린이성교육강의하는데도 찾아가보시고요..
베플ㅡㅡ|2016.05.25 13:00
성적 학대 또는 추행이 있는경우 성기 그림이나 야한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반응은 담담히 하되 상담을 받아보심이 좋을 듯 해요
베플ㅇㅇ|2016.05.26 00:21
그와중에 아빠말이 더 무서운데? 다들 어릴때 그런경험이 있다고? 누가...?
베플현직|2016.05.25 17:39
현직에 있는 교사입니다. 잠지 고추라는 용어였다면 유아들이 흔히 성기를 지칭할때 쓰곤 합니다. 상대 집에도 연락함이 좋으실 듯 합니다. 혹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함께 다니는 아이라면 교사에게 이야기를 해서 성교육을 하도록 하는 것도방법입니다. 아이들간 자기 몸을 보여주고 그림으로 본 걸 표현하는 건 그냥 흔한 행위지만 아무것도 아닌양 넘어가선 안됩니다. 보여주는 게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 수도 있고,내 소중한 몸을 함부로 남에게 보여주는게 아니라는걸 충분히 교육시켜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아이가 성기나 여자의 몸에대해 궁금해한다면 당황하지마시고 시중의 그림책이나 매체를 사용해서 알려주세요. 이런거 그리지 말라거나 과민하게 반응하면 성이 은밀하고 나쁜 것이라 생각하기 쉬우니 주의하시구요. 너무 걱정마시고 기관의 교사나 여자아이 부모님과 의논해서 성교육 기회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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