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겨울에 처음 만났어
그 겨울은 여러모로 참 추웠는데
그 당시에 참 힘들었던 나에게 넌 햇살처럼 다가왔어
그때 너가 딱히 엄청 잘해준것은 아니였지만
그저 옆에서 날 매일 웃음짓게 해주는게 너무 고마웠고 좋았어
너는 사실 좋은 남잔 아니였어
좋은 남잔 아니였는데 어쩌다가 내가 널 사랑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정신차리고 보니 어느순간부터는 내가 너를 너무 사랑해서
내 자신을 점점 잃어가고 있더라
나는 사귀는 내내 너무 외로웠어
너는 분명 내 옆에 있는데 내 옆에 있는 것 같지 않았고
늘 나 혼자 기다리고
나 혼자 애태우고
나 혼자 아프고
나 혼자 널 좋아하는 것 같았어
그게 날 너무 힘들게 했었어
그래서 제발 나 좀 좋아해달라고 울고 불고 떼를 써보기도 하고
헤어짐을 몇번 고하기도 했지만
너는 변하지 않더라
헤어지고 다시 돌아왔을때 나는
너가 앞으로는 안그러겠다는 말을 항상 너무 철썩같이 믿었어
아니,
사실 나도 알고 있었어 너가 변하지 않을꺼라는 걸
근데 믿고 싶었어 너가 변할거라고
너가 나에게 상처만 가득 안겨줬어도
너를 탓하지는 않아
나를 좋아하지 않은 것은 너의 탓은 아니니깐
물론 내 탓도 아니지만
바보같은 나는 항상 내가 못해줘서 그렇다고 내 탓만 했었어
누가 그랬던 적이 있어 나한테
변한 남자는 놓아야한다고
넌 변했고 우린 각자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왜 나는 뭐가 아쉬워서 널 놓지 못하는걸까
나는 분명 너에게 최선을 다했는데도
왜 너한테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후회가 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