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여성입니다
고등학생때는 싫어도 학교에 가야하고 해서 친구가 자연스럽게 생겼었는데
대학을 안가고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니 친구를 새로 사귀어 만나 볼 기회가 없네요
그래서 지금 제 곁에 있는 친구들이 너무 소중합니다
친구사이에서도 고민상담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해주고 들어주는 친구가 있나하면
진지한 고민이야기는 못하는 그런 친구가 있지 않습니까..?
나에게 마음을 열어줘야 나도 마음을 열고 내가 마음을 열어야 상대방도 열텐데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상대방은 그냥 그때만 호응 해줄뿐 정말 그때 뿐이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좀더 가까운 친구와 아닌 친구가 나뉘었습니다
절대 덜 친하다고 내색을 한다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내색할것도 없지만요..ㅎㅎ
다같이 만날때 날짜 잡아서 다같이 만나서 이야기하고 사진찍고 놀고 잘 지냈습니다
근데 이 친구들은 유독 '너는 내친구니까 우리랑만 다녀야해' 라는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이 무리에 속해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다른 제 친구들을 욕하기도하죠
저는 그때 이야기합니다 '걔들도 내친구고 너희들도 내친구인데 너네가 그렇게 말하면 내 기분이 어쩌겠냐 걔네가 너희 욕해도 나는 똑같이 이야기할꺼다 그러니까 다른이야기 하자' 했죠
중요한건 이 친구들 역시 자기들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는 친구가 아닙니다
서로 뒤에서 욕하고 앞에서는 웃고 .. 하지요
친하긴 친한데..뭔가.. 마음을 다 열수 없는 친구..
서로 서로 그냥 그런친구로 생각하는거 같아요 그때뿐인 친구들이 이 친구들 입니다
저희 할아버지 장례식장때도 이 무리의 친구들은 5명 중 단 한명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때 많이 느꼈지요.. 그때 그 친구들이 저는 친구도 많으니 자기들이 안가도 된다는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끝냈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그때부터 저도 그만큼만 해주려고 생각했죠
그때 뿐이니 저도 그때 잘하고 이렇게 흘러가는 친구도 있구나 하고 다 같이 잘 지냅니다
그렇다고 이 친구들이 싫거나 재미없는건 아닙니다
재미는 있고 좋은데 진지한 이야기를 할때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거죠
그냥 저는 이대로도 좋습니다 한달에 한두번 만나 이야기하고 얼굴보고 안부 묻고
이렇게 지내다가 결혼식때도 가보고 아가 낳는것도 보고 이렇게 흘러가는대로 잘 지내는 친구들로 남고 싶은데 꼭 속 터놓고 이야기하는 친구가 많아야 할까요
이 친구들과 가끔 트러블이 납니다 저를 제외하고 그 무리의 다른 친구들끼리도 나구요
너랑 나랑 더친한데 왜 걔랑 다니냐는둥..
고등학생때 있었던 친구 문제말이죠 ..
그때는 어렸지만 지금은 20대 초반도 아니고 20대후반인데
왜 아직도 이런문제로 머리아프게 이야기가 나오는걸까 싶습니다
지금 제 나이는 이미 이 친구가 내게 어떤친구인가 다 나뉘었을때 아닐까요
참 힘드네요
다들 이러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