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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하고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네요.

힘들어요 |2016.05.28 02:55
조회 908 |추천 3
제가 학교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기차를 타고 통학을 하는 대학생인데요,매년 그렇게 다니다가 올해 저처럼 기차를 타고 통학하시는 같은 학교 여학생분을 보게 되었습니다.사실 별로 큰 관심은 없었거든요 제 일이 너무 바빠서 그냥 통학하나보다 이러고 3월,4월 보내게 되었습니다.그러다가 5월 최근 2주 동안 그분이 제게 관심을 보이는 걸 느꼈습니다.사실 서로 의식적으로인지 무의식적으로인지 어느정도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거든요,근데 최근들어 아침에 제가 수업 듣는 건물로 들어오시고, 기차 열차도 같은 칸으로 타시더라고요.그리고 틈틈이 아이컨텍을 시도하시기도 하고요이게 얼마나 저에게 호감을 갖는건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제 생각으로는 확실히 저를 의식하고 있는게 느껴질 정도로 뭔가 있긴 한것 같았습니다.그분은 키가 좀 작으시고 옷도 잘입으시고 귀욤귀욤하시거든요 어느순간 저도 자꾸만 의식하게되고 집에와서 생각나고 그분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심하게도 그분을 의식하는 만큼 더 거리를 두고 이어폰을 귀에꽂고 아에 신경쓰지 않는 척만 해대고 있었습니다.하... 진짜 한심하죠...근데 이게 어쩔수가 없었어요, 저는 지금 우울증이 매우 심각하게 걸려서 헛구역질,수전증,두근거림,식은땀 등의 신체적 이상까지 나타는 수준입니다.저는 겉보기에는 누구도 우울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정도로 학교에서 공부도 잘했고 교수님에게는 성실한 학생, 선배에게는 싹싹한 후배, 친구들 사이에서는 긍적적이고 유쾌한 그런 사람입니다.그러나 이런 모든 모습들이 다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저를 숨기고 또 학대하며 만들어낸 일종의 가면들입니다.전 이런 생활을 너무 오래 해왔고 이제 진짜 제모습이, 내 의지로 하는 일이 뭔지도 잘모르겠습니다.이런 제가 그분과 진심으로 만나고 대하는게 도저히 가능하다고 생각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피했고 도망쳤습니다. 저도 이러고 싶지 않지만 제 마음대로 안되네요..
평소같았으면 이런글조차 쓰지 않고 혼자서 마음정리하고 또 힘든 시간을 보냈겠지만 오늘 그분한테 너무 미안해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오늘 집가는 셔틀에서 제 옆에 앉으시고 긴장한게 눈에 보일정도로 굳어 있으시더라고요, 저는 그 상황에도 그냥 모르는척하고 그냥 집에 왔습니다.솔직히 어떤 생각으로 어떤마음으로 저한테 이런 관심을 주시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그 관심 조차 아까운 찌질한 사람입니다. 그냥 그분이 다른 좋은사람 만나서 행복하시길 바래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이 하고싶네요.그동안 그저 제 문제로 안고 살아가던 우울증을 이번에 적극적으로 치료하게 되었습니다.약도먹고 신경치료도 받고해서 다음에 만날 때 남자친구가 없으시다면 제가 먼저 멋진 모습으로 다가갈게요.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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