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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남자친구 버리고 돈많은 남자 만나려합니다.

157 |2016.05.29 08:18
조회 3,448 |추천 2
올해 스물여섯
현재 남자친구와 삼년째 교재중인 직장인입니다.

남자친구와는 중학교 동창회에서 오랜만에 만나
스물세살때부터 만나왔고
집도 가까워 매일같이 만나다가
제작년부터 자취를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동거생활을 하게됐구요 ..

성격도 재치있고 어른들에게 싹싹하며
성실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서로 믿고 의지하며
같이 열심히 아끼고 돈벌어서 결혼하자며
항상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었는데

남자친구는 아직 학생이며 저는 4년차 직장인이기에
월세는 제가 공과금은 남자친구가 내다가
남자친구가 사정상 학교를 자퇴하고 하루에 알바를 두탕씩 뛰며 같이 월세를 반반으로 내겠다고 하더라구요(물론 그 외 생활비 공과금은 제가)

그렇게 지내던 중, 슬쩍 어느정도 모았냐고 물어보니
월세보태고 생활비에 자기 집에 생활비까지 가져다주느라 전혀 모으지 못했다고 하는겁니다 .. 남자친구 집이 사실 굉장히 어려운편이에요 아차 싶어서 그냥 전처럼 월세는 내가 낼테니 적금먼저 들라고 하고 다시 전처럼 돌아갔습니다

그러기를 1년..
전세대출 끼고 전셋집으로 이사가려 준비하던중
남자친구에게 한번 더 얼마나 모았냐고 물어봤더니
우물쭈물 하더군요.
사촌동생 용돈에 본집 생활비에 자기 생활비로 아직 모아둔 돈이 없다면서요 거기에 부모님이 독실한 기독교인이라 십일조와 그외 등등 교회에 다 가져다 부었더군요

충격이었습니다
그 1년동안 정말 성실히 일해오면서
종일 일하느라 고생많다 안마해주고 안쓰러워 보양식 먹여가며 같이 잘 살자고 불필요한 지출은 하지말자고 내 화장품 옷 한벌 아끼며 열심히 모아온 나는 뭐가되나 싶기도 하고, 불같이 화를내며 정신이 있는거냐고 1년동안 뭐한거냐 소리치고 나가버렸습니다.

회사 팀장님과 술 한 잔 하며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어떻게해야하나 이렇게 계속 지내도 되는건가 싶을 때, 그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 특성상 동종업계 사람들과 자주 만나고 교류도 많고 각 회사 직원들끼라 서로 소통하는 일이 자주있어 같은 회사 직원들 사장님들까지 서로 다 잘 알고 지냅니다. 그러다 동종업계 한 곳과 회식을 같이 하다 그쪽 회사 사장님 아들이 자리에 오게되었고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되어 한두마디 하다가 나이차도 두살밖에 안나고 공통점이 많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놀았습니다

그렇게 회식자리가 끝나고 집에가는 길에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습니다. 카카오톡에 프로필 사진이 남자친구랑 찍은거라 당연히 아니겠지라는 생각에 인사하고 번호 저장하고 간간히 안부인사 왔다갔다 하는 도중에 점심시간에 커피나 한잔 하자고 연락이 와서 나가게되었고 그렇게 매일 점심마다 만나다가 업무 외 시간에도 자주 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러면 안되지 안되지 하면서 저도 모르게 하나하나 비교하고 있더라구요 꿈이 개인 패션브랜드 런칭인 사람이라 어린나이부터 혼자 유럽에서 옷 떼다 한국에서 팔며 적지않은 돈도 모으고 빵빵한 집안 서포트덕에 유학도 다녀오고 커피한잔 정도는 내가 낼 수 있다 이번엔 제가 밥살게요 아무리 떼쓰고 화내도 절대 안된다고 막으며 항상 얻어먹기만하게되다보니 빚지는 기분도 컸지만 .. 사실 좋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러던 와중에 어느날 진지하게
남자친구가 있는 거 알지만, 기다리고 싶다 라고 넌지시 던지더군요 절대 헤어지라 푸쉬하지않고 연락하기 불편하면 나중에 편해질때 연락 줘도 된다면서요. 정말 많이 흔들렸습니다 어쩌면 전부터 이 분 마음을 알고 있었을지도요..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들으니 아직 제 옆엔 남자친구가 있고 우린 헤어지지 않았으니 나중에 연락드리겠다 하고 그냥 택시타고 집에 왔습니다.

그렇게 몇일 지나고 그냥 다시 전같은 일상으로 돌아갔는데
어느날 남자친구가 돈좀 빌려달라 했습니다. 알바비는 다 어디 썼나 물어보니 어머님이 교회 권사님인데 교회 보수비용이 필요해서 남자친구에게 돈좀 달라고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 멍청하게 착한 이 친구는 넙죽 또 줬더군요. 이젠 참을만큼 참았다고 남자친구 짐 다 던지고 꺼져버리라고 니네 집가서 평생 교회 종잡이 노릇이나 하라고 소리지르며 문 닫아버렸습니다.

홧김에 그 분에게 술한잔 사달라며 연락했고, 만나서 술기운에 추태까지 부렸네요.. 고생많았다 공주처럼 대해주겠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 마음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면 시간 주겠다 평소에 들으면 이정도의 사람이 왜 나한테 이럴까 의심 갈 법한 말들인데 그 땐 그 말에 너무 안심되고 기대게 되더라구요. 시간을 조금만 주시라 말하고 집에 왔습니다.

이제 저도 대접받고싶고
좋은음식먹고 아득바득 모아가며 구질구질하게 살기 싫은데 .. 삼년이란 정이 절대 가볍진 않더라구요

제발 얼굴보고 얘기하자는 남자친구에게
제대로 헤어짐을 고하려 합니다


그냥 저도 이기적으로 살려합니다

근데 자꾸 죄책감이드네요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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