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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안전 귀가 서비스? 모욕감만 받은 서비스!

26살여자 |2016.05.31 02:04
조회 861 |추천 6

 

저는 인천에 사는 26살 여성입니다. 영등포에서 학원 수업을 듣고 버스를 타러 갔는데 버스가 39분 뒤에 온다기에 근처 분식집에 들어갔습니다. 문쪽에 앉아 간단히 주전부리를 먹고 있는데 어디선가 저를 쳐다보는 기분이 들어 고개를 돌렸더니 어떤 남자가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름끼치는 건 그 남자가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는 겁니다. 몇번 눈이 마주쳐서 좀 겁이 났습니다. 그런데 제 맞은 편 자리에 앉더군요.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휴대폰을 보는 척 하다가 버스가 2분 뒤에 도착한다는 알림을 받고 후다닥 일어나서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 제 뒤를 따라 버스를 타는 게 아니겠어요? 그러더니 제 뒷자리에 앉는 거예요. 여기서 여성이라면 모두 온몸이 경직되는 것을 느낄 것 같아요. 강남역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당분간 모방 범죄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니까요.
처음엔 너무 무서워서 숨도 제대로 쉬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친언니한테 이러한 정황을 알렸습니다. 그러자 여성 안심 귀가 서비스가 있으니 112에 전화를 하라고 해서 두려움을 무릅 쓰고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화나는 건 여기서부터입니다.

겁 먹은 상태에서 어렵게 전화를 걸었는데 넘기기에 바쁩니다. 그래서 작전역 치안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내리른 정류장으로 데리러 온다고 말씀하셔서 일단 안도했습니다. 그런데 내리고나서 전화를 하라는 겁니다. 아니, 그 남자가 따라 내려서 해코지 할까봐 겁이 나서 전화를 한 건데 미리 데리러 나와야 하잖아요.

어쨌든 정류장에 도착해서 하차 했습니다. 다행히 남자는 따라 내리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경찰서에 전화하는 소리를 들어서인 것 같습니다. 일단 안도했지만 놀란 가슴이 쉬이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근데 바로 데리러 온다던 경찰들은 한참이 걸려도 안오더군요. 만약 그 남자가 따라 내렸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한 시간이었습니다. 15분이 지나고 전화가 와서 받아 보니 500m 정도 앞에 경찰차를 세우고는 저더러 걸어오래요.

하.. 우선 경찰차로 갔습니다.  경찰들이 왜 신청 했냐고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관내를 벗어날 수 없으니 택시 타고 집에 가랍니다. 자기들 때문에 기다리다가 버스 놓쳤는데!
안심 서비스는 받지도 못하고 괜한 시간만 낭비했는데 택시를 타고 가라니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택시비가 없냐는 둥 아빠를 부르라는 둥...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울었습니다.
인터넷 신문에 여성 안심 귀가 서비스니 뭐니 떠들더니 이게 무슨 안심입니까? 짜증나서 택시 타고 집에 왔습니다.

제가 혼자 오해한 걸수도 있지만 여자의 직감이라는 게 있잖아요. 느낌이 정말 무서웠는데, 만약 진짜 위급한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이런 상황에 제가 어떻게 경찰들을 믿나요? 여성 안심 귀가 서비스는 대체 누가 받는 건가요?

 

 

추천수6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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