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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가 매주 아기맡긴다는 후기

글쓴 |2016.06.04 11:54
조회 141,766 |추천 621
시누가 아기를 매주 맡긴다고 글쓴 사람임

이런게 후기 일까싶지만 댓글님들 조언대로 행동해서 그 내용 전해드리러 옴

어제밤에 시댁에 저녁먹으러감

시댁은 식당하기때문에 시댁 식당에서 먹음

8시 넘은 시간이라 손님 많이 빠져서 룸에서 조용히 밥먹음

시누가 나한테 월요일에 회사 쉬냐고 물어봄

쉰다고하자 둘이서 1박2일로 동해 간다고 아기 봐달라함

이제 댓글대로 할시간이 왔구나싶었음
(화살표 앞이 글쓴이. 뒤가 시누)

1 아기 데리고 가라->날이 더워서 아기 데려가면 힘들다

2 난 애들 데리고 놀러가기로했다-> 이번주는 아기보고 다음주에 가라

3 다음주엔 다른곳가기로했다. 이틀연속 쉬는날 흔치 않으니 애들 데리고 난 갈거다-> 가까운곳갈거면 아기도 데려가달라 난 동해 꼭 가고싶다

4 아기 데려가면 내가 쉬는게 아니다 -> 나 또한 그렇다 조카들이랑 오빠랑 교대로보면 되지않느냐

5 아기 엄마는 아가씨다 왜 자꾸 나한테 맡기냐 ->가족끼리 이정도도 못해주냐

6 아기 맡길거면 일당주라-> 돈 주라고하려고 아기 못봐준다고한거냐 내가 친동생이여도 이럴거냐

7 내 동생이였다면 주6일 하는 언니한테 놀러간다고 아기 안맡긴다 -> 여기서 시아버지 중재 들어옴

대충 이런식임 실제 대화는 훨씬 길었음

시누 눈물바람하면서 식당홀로 나갔고 시어머니 쫓아나감

이제부턴 시아버지와 내 대화
(화살표 앞 시아버지 뒤가 글쓴이)

1 임신한 시누한테 왜그러냐 -> 나도 힘들어서 쉬고싶다

2 어차피 너희애들 보느라 못쉬는거 똑같지않느냐 가족중에 한명이라도 편하는 꼴 못보냐 -> 반년넘게 내가 봐주지않았느냐 나도 가족이면 나도 쉬게 해달라

3 갑자기 왜이러냐 뭐 잘못먹었냐 -> 이제껏 참고 아기봐줬는데 더이상은 못하겠다

4 이제껏 한거니 앞으로 조금만 더 해라-> 여기서 남편의 중재로 중단

남편이 더 얘기해봤자 답 없으니 나가자고 함

시아버지가 앉으라고하자 얘기 안통해서 간다함

가게에서 나오다가 시누남편이 가게앞에서 담배피우는거보고 우리남편이 한마디함

나도 우리애들 어릴때 안고 업고 놀러다녔다 둘이여도 하는데 한명 키우면서 왜 못하냐.앞으로 우리집에 애 맡기지마라. 애는 부모가 키우는거다.

10분넘게 얘기했는데 기억나는게 이정도임

댓글로 조언받은 나보다 우리남편이 더 말 잘함

내가 원래 말재주가 없음

집에 오는 내내 남편이 아무말없다가 애들 자고나니 먼저 얘기꺼냄

시누랑 내가 얘기할때는 본인이 아무말안한건 내가 하고싶은말 다 하라고 안한거고

시아버지가 억지부려서 말문 막혀보여서 그때 나오자한거라고함

다시는 아기 봐달라는 말 못하게 만든다고 자기 믿어달라고함

그동안 방관자같던 남편이 그렇게 말해주니 마음이 사르르..

오늘 낮에 시부모님 찾아가서 남편이 얘기한다고함

시누남편에게 그정도 얘기했으니 앞으론 안맡길것같다함

후기라고하기엔 뭔가 개운한 마무리가 안된 이야기지만 댓글님들 조언대로 얘기해본거임

댓글보다보니 피해자는 내가 아니라 우리애들같음

시누 아기때문에 멀리 놀러한번을 못가봤음

내일 수영장 데려가는걸 시작으로 애들이랑 잘놀아줄거임

이 일로 내가 조카육아에서 해방되었으니 난 결과에 몹시만족함

모두들 감사감사 좋은주말,휴일되길!

비록 난 지금 토요 근무중이지만!!
추천수621
반대수10
베플마론|2016.06.04 12:18
아 이 글 읽으니 나 예전 동네아파트 한 엄마 생각나네. 아파트 놀이터에서 애들끼리 놀다가 친하게 된 엄마가 한년 있었는데 어느 날은 지 새끼 둘을 데리고 아침에 놀러왔더라구요. 잠깐 애 좀 봐 달라고.. 난 멍청하게 엄마들끼리 애 좀 봐주지 우리 애들도 같이 노니, 라고 생각했는데 이 년이 하루종일 애 맡기고 지는 집에서 여유롭게 있었다는. 이 사실도 나중에 다른 엄마들 통해 들은 거였어요. 저녁에 와서 애 둘 데려갈 때 병신같이 속에서 부글부글 거리는 거 암말 안 하거 잘 가라 했더니....아 진짜 이 년이 다음날에도 애 둘 데리고 아침에 왔네. 어제 애들 앞에서 큰소리 내기 싫어 암 말 안 했더니 사람이 우습게 보이나... 싶어 그 자리에서 대판 싸웠네요. 나중에 동네 엄마들한테 들어보니 상습적인 엄마였다는. 지 새끼 안 보고 남한테 맡기는 년들 있더라구요. 그게 뭐 별 거 냐고. 별 거 아니면 지가 보던가. 애 보는 게 별 거 아닌 년들이 왜 애는 맡기도 지랄들인지. 여기도 그 짝이네. 아직도 그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쏟네요. 절대 절대 애 봐 주지 마세요.
베플epd|2016.06.04 13:38
남편분 지금까지 뭐하다... 진작 좀 그래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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