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요. 횡설수설 주의
월요일 밤? 화요일 새벽?쯤 헤어졌네요. 남자친구랑은 520일쯤 만났어요. 아니 이제는 전 남자친구네요.
만날때는 정말 이사람 아니면 안될것같다 생각들정도로 잘했어요. 아직까지도 생각나는건 생일전날 하루종일 데이트하다가 너무 졸려하길래 일찍 들여보냈는데 밤 11시에 집앞이라고 나오라고해서 나갔더니 보고싶어서 왔다고. 이런저런이야기 하다가 딱 열두시 되자마자 제일 먼저 생일 축하해주고싶어서 온거라고, 누구보다도 먼저 축하해주고싶었다고, 자기가 나중에 내 가족이 될거니까. 했던 일이네요.
만나다 350일쯤이었을까요. 유학을 가야한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때는 일년반 있을거라고 했어요. 한달을 제가 화내고 붙잡고 기를썼는데 집안에서 가라는거라 2월에가는거 3월에 생일챙기고가는걸로 미루는것밖에 못했어요.
미래가 더 중요하겠지만 솔직히 도움될 유학도 아니고, 그사람 어머니가 가고싶어하셔서 가는거였어요.
사실 고등학생인데.... 필리핀 아니고 다른 동남아국가로 간다고해서 영어가 얼마나 늘겠어요.
가기 전 마지막 데이트때까지만해도 기다려달라고하던 사람이었어요. 미안해하면서 떠났네요.
가서 한달은 괜찮았어요. 저는 못보는게 힘들어서 일주일을 울었지만 그사람쪽에서 학교 입학하기전에는 그사람은 여유로워서 연락하기 쉬웠거든요.
그사람도 가서 좀 즐거워하더니 한번 아프고나서는 한국가고싶다고하다가 저를 오래 못보니까 보고싶다고하고...
문제는 학교 입학후였어요. 한국인 남자와 페북친구를 맺길래 물어봤더니 그 친구가 있어서 덕분에 친구 몇명 사귀었다고 하더라고요. 잘지내게해줘서 고마운친구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때부터 학교끝나고 과외네 뭐네 다니느라 한국시간 12시까지 기다려서 연락하고 이랬어요.
연락할때면 엄마한테 비행기표 준비해달라고 하고있다고. 저보고 오라고, 자기 집에서 숙식 다 제공된다고.
그러다가 어느날 그러더라고요. 나 어떡해? 여기 3년 반 있어야 할 것 같아. 이유는 또 엄마죠. 대판 싸웠어요. 아니, 일방적으로 제가 몰아붙였네요. 언제 엄마가 하라는거 안한적있냐고.
그사람과 저는 초등,중학교 동창이라 친구들도 다 아는사이라 친구들도 그사람와서 만나기를 기대하고있었어서 얘기했어요. 그사람 해외에 3년있을거라고. 그랬더니 듣는 사람마다 헤어지래요. 한국오면 군대갈거라고, 너 5년을 기다릴거냐고. 그런데 기다릴 수 있을것같았어요. 너무 사랑했거든요. 내가 헤어지자고하고 내가 자살할 것 같았어요. 너무 힘든 고등학교생활에 죽고싶다는생각도 했는데 사는이유는 그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연락이 안되더니 이틀후에 미안하다고오고 30분후에 헤어지자고 그러더라고요. 솔직히 어이가 없었어요. 일주일전만해도 사진보내주고 내 사진 보내달라고 조르던사람이었는데. 보고싶다고. 방학때 꼭 오라고, 자기방학때는 자기가 한국으로 오겠다고.
엄마때문이니? 했더니 그렇대요. 잡았어요. 저한테 미안하대요. 기다리면서 힘들어하고, 울거고, 자기한테 짜증낼거아니냐고. 너 보내고 그래도 난 그럭저럭 산다고얘기했어요. 기다리겠다고. 그런데 니가 3년을 기다리면 난 새 연애를 못해볼것같아. 그러더라고요. 물어봤어요 여자생겼냐고. 생겼대요. 이름이 뭐냐고하니까 한참 생각하면서 대답한 이름이 그날 낮에 저한테 친구신청한 여자랑 똑같았네요. 핑계인줄알았어요. 양다리 걸치라고. 만나라고했네요. 헤어져달래요. 그 여자랑 사진 보내주면 믿을거냐고.
이틀을 그사람이 잠수탔어요. 느낌이 안좋아서 부계를 검색해봤는데 안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친구신청한 여자 별명에 남자친구 이름이 적혀있었어요. 남친 부계정 태그해서 사진도 올려뒀고요. 어떻게 날 알았냐고 물어봤더니 남자친구랑 아는사이라 걸었대요. 당당하게도 그여자, 자기가 그사람 여자친구라면서 그사람 전 애인 아니에요? 하더라고요. 연애중은 3년 있는다고 하기 이틀전에 띄웠더라고요.
그여자가 셋 그룹페메를 만들어준 덕에 싸웠어요. 그때도 여자랑 저랑 싸우고 그사람은 가만히 있었네요. 저도 여자도 욕 한마디 안하고 말했어요. 그여자 빠른이라 학년으로는 저보다 두학년, 나이로는 한살. 남자친구보다는 남자친구가 빠른이라 두살 많더라고요.
나이로 우위를 점하고싶었는지 동생 동생. 존대쓰다 반말쓰다. 그러면서 내가 당신나이라면 더 여럿 만날거라고. 철이 안들어서 그런거라고. 저도 반말했어요. 나이많은 철든사람은 원래 남자 뺏는거냐고.
얘기하면서 그여자는 지금 제 남자친구 만나 너무 행복하다고. 너한테 상처받아 죽어가던거 내가 재활용하는거라고. 차인건 난데 왜 이상한소리를 하는지.
그쪽에서 죽이고싶냐고 묻길래 제가 갈기갈기 찢어서 갈아버리고싶다고 했어요. 남자친구는 그때까지 가만히있다가 헤어지자고. 진짜 끝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끝났어요.
끝나자마자 그여자 친구들이 친구신청을 걸기에 다 취소누르고 욕설메세지 보낸 한명만 남겨뒀어요. 신고하려고.
그런데 제 동생한테까지 연락하기에 다음날 학교에서 싸웠어요. 곱게 이야기하니까 만만한지 욕을엄청하더라고요. 보고있던 친구들이 욕한사람한테 메시지보내니까 차단하고, 다른친구들이 제껄로 대신 싸우니까 저 데려오라고. 제가 만만한거죠. 제 친구들한테는 별 말도 못하면서.
그리고 바람난 여자한테 제쪽에서 친구신청이 넘치니까 그 여자가 친구신청을 막아버리더라고요.
그리고 욕한남자한테 그여자 애인도 아니면서 무슨상관이냐고 했더니 그여자가 자기 누나래요. 찢어버리고싶다는걸 보고 화가났대요. 자기누나는 양다리인걸 몰랐대요.
커버사진이 전데 모를수도 있는지 궁금하네요.
알고보니 위에서 얘기한 처음 사귄 한국인친구가 이사람이길래 당신이 원흉이네 너때문에 니 누나랑 바람났네 그랬더니 자기가 더 화내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수업이라 메시지를 안봤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차단했던 제친구랑 열심히 욕하고 싸우더니 어찌된건지 저한테 사과를 하더라고요. 미안하다고.
그러더니 제가 자기 누나한테 창녀라고 한걸 사과하래요. 전 그런말 한 적이 없는데? 그래서 캡처본 가져오랬더니 자기가 누나인 척 사과하고 절 차단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날 밤 다른 친구가 도와줘서 남자친구와 이야기 할 기회가 생겼어요. 절 도와준 친구가 무서워서 그런지 이야기에 대답은 꼬박꼬박 하더라고요.
그 여자가 자기를 좋다고해서 만났대요. 저보다 그여자를 선택한 이유는 옆에있으면 좋아서래요. 힘들어하던 저도 신경쓰였는데 그래도 그여자다 이거였네요.
제가 힘들어해서도 이유중에 일부분인건 맞대요. 잠깐 힘들고 나중이 편할거라고. 너 내가 그 잠깐 힘든동안 자살했으면 어쩔거였냐고했더니 그건 한번도 생각 못해봤대요.
듣고나서 알게되었어요. 그여자, 내가 불안해서 주변인 동원하고 거짓말해가면서 남자친구가 나와 연락 못하게 하려는구나. 그 여자가 먼저 좋아한다고 한 거니까 내가 연락하면 추억이 생각나서 나한테 돌아갈까봐. 그사람, 자기 좋다는여자한테 매정하지 못하거든요.
그사람도, 그 여자도 저한테 헤어졌으니까 집착하지말래요. 아마 그 여자가 그렇게 가르쳤겠죠. 그건 과거사람한테 하는 집착이라고.
그래서 얘기해줬어요. 그건 잡는다고 하고, 선택은 니 몫인거라고. 그러고서 열심히 잡았어요. 추억얘기, 내가 그 하루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런데 미안하대요.
하루내내 너무 힘들었어요 온종일 울었어요. 그런데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사람, 전여자친구랑도 못만나서 힘들어하다 차인거였는데 이번에도 날 만나고싶을때 못만나서 힘든데 외국에 한국인, 그것도 자기 좋다는사람이 있으니 만날수도 있겠구나.
그 여자한테 흔들렸다면 우리 추억이 있고 한국 친구들이 있는 옛날계정 언젠가 들어올수도 있을것같아서 그쪽으로 메세지를 보냈네요. 힘들면 언제든 돌아오라고. 기다린다고.
(부계정은 자기가 더러운짓 한건 아는지 한국쪽 친구와는 한명도 친구를 안맺었어요)
그리고 이해랑은 별개로 저는 헤어지고 한끼도 제대로 못먹었어요. 몸에서 음식을 안들여보내더라고요. 둘이 행복할생각하면 구역질이올라와서. 길들이 다 우리가 사랑했던 길이라서 길걷다 울컥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아직도 좋아요. 남자친구가. 저런 취급 당하고도 돌아온다면 받아줄것같아요. 그사람만큼 잘한사람 없어서.
그 사람, 돌아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