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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귀거래사 (新歸去來辭) 33

김명수 |2004.01.15 13:00
조회 179 |추천 0

신 귀거래사 (新歸去來辭)

 

33

 

산과 바다가 한꺼번에 어울리는 곳


만약 당신이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삼척 땅으로 오십시요.

설국 천지를 그리워하신다면 지금 바로 오십시요.

문화유산 즐비한 곳 옛 실직국의 나라로 오시면 당신의 눈과 귀와 마음을 풍요로 채워 간 답니다.

산에서 부푼 구름 푸른 바다에서 깃 적시는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나는 삼척과 태백을 즐겨 찾는다.

태백에서 삼척으로 나오기도 하고 삼척에서 태백으로 가기도 한다.

금강송 남방한계 저울질 하고 부처님 그림자 반영된 울진 불영 계곡 타며 태백으로 가기도 한다.

가을길이다.

 

호산에서 단구 절벽 험악한 송곳 칼산 검무 춤추는  동활, 덕풍 계곡 즐기며 신리 너와집 지나 태백으로 가기도 한다.

여름길이다.

 

삼척에서  노동의 힘줄 힘찬 탄광촌 도계 지나 태백으로 가기도 한다.

오십천 맑은 물길 따라 수달래 진달래 찬란한 신록의 봄 길이다.

 

봉화에서 굽이굽이 산의 야성 더 높은 기상, 울부짖는 바람소리에 눈꽃 천지 피어나는 길, 원시의 겨울길이다.

 

7번 국도의 가장 황홀한 정수 어우러진 곳이 임원에서 삼척까지의 길이다. 신남 해신당 공원 둘러 남근 열쇠고리 웃으며 한 개 사본다.

자연이 빚어낸 걸작 마을 용화 장호의 그림 같은 정경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해풍에 눈 씻고 삼척으로 들어선다.

한 번의 여행만 할 수 있는 일행을 동반할 때 이용하는 길이다.


볼 것 늘어진 땅, 삼척은 정말 볼 것이 많다.

명필에 명문장 허목의 척주동해비는 육향정에 있다.

육향정의 편액은 금석문의 대가 오세창 선생의 친필이다.

육향정에서 정라항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싱싱한 회 맛을 볼 수 있다. 건강한 바다가 나를 부른다.

 

죽서루!

오십천 절벽위에 웅장하게 자리잡은 죽서루는 관동 8경의 제1루로서 지금으로부터 약 700년 전인 고려 충렬왕 원년(1275년)에 간관 이승휴가 퇴관 후 두타산에 은퇴하여 지은 것이며 그후 조선 태종 3년(1403년)에 부사 김효손이 중건했다.  

 

옜날 누각서반에 죽장사란 절이 있었고 당시의 명기 죽선녀의 집이 누 동쪽에 있었다하여 죽자를 따왔다고 하며 서자는 척주의 서쪽에 있다고 붙인 이름이다.

 

기둥 받치는 그렝이 공법의 슬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라.

막 놓인 돌 위에 아름기둥을 돌에 심은 듯 세운 조상의 슬기를 볼 수 있다.

자연석을 그대로 살린 주춧돌에 길이 서로 다른 17개의 기둥을 세운 장인의 멋스러운 슬기가 죽서루를 받치고 있다.

 

죽서루의 경관은 발 품 좀 팔아 강 건너에서 볼 때 더욱 운치가 있다.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의 상그러운 문향 죽서루에 걸려있다.

 

우리의 역사에서 단군의 기록 전하는 가장 오래된 문헌은 ‘삼국유사‘ 와 ’제왕운기‘인데 고려 때 사람 이승휴의 유허도 삼척에 있다.

이승휴를 만나려면 천은사로 발길 잡으면 된다.

산을 좋아한다면 두타산 청옥산 무릉계곡을 찾아보라 비경의 눈 시림이 오히려 원망스러울 것이다.

 

푸른 바다 바라보며 사색에 젖고 싶다면 추암 해안가를 걸어보라.

동해의 해금강으로 불린다.

모래 참 깨끗하고 물 맑다.

촛대바위 뒤로 불난 듯 솟아오른 일출은 나라 안에서 일출의 절경 손에 꼽힌다.

시간이 남는다면 환선동굴이 기다리고 있다.

산 높고 골 깊은 강원도 땅 어디나 다 아름답다 하지만 삼척은 바다와 산이 아울러지는 특별한 땅이다.

비릿하지 않는 천지경승이요 질리지 않는 천하가승이 즐비한 삼척 땅이다.

 

김 명 수

 




네잎 크로바 - 이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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