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제가 같은걸 계속 반복하는 건 아니에요
예를 들어 영화를 보면서 이정재인건 알아보는데 광고 속 이정재는 이정잰지 아닌지 한다던가
영화 한효주는 한효주인걸 알아보는데 런닝맨에 게스트로 나온 한효주는 어? 한다던가 정도에요
모든 연예인이 다 그런 것도 아니고, 특정 연예인만 그런 것도 아니구요
연예인이 갑자기 살이 찌거나 빠지거나,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화장법을 바꾸거나 하면 분위기랑 인상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아는 얼굴인데도
어?낯이 익은데? 누구더라? 걘가?
이런거라서 신랑의 저런 반응이, 더 나아가서 자신의 말에 상처받은 제 기분을 이해가 안 된다고, 걱장해서 한 말인데 기분나쁘다 그럼 뭐라고 말하면서 걱정해줘야 하냐는 모습이 제겐 너무 상처네요....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하고 반 된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이 일이 결시친 주제에 안 맞는 거 같긴 하지만
어쨌거나 저와 저희 남편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니 올려볼게요. 혹시나 이게 방탈이라면 정말 죄송합니다.
바로 본론 들어갈게요.
저는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 얼굴을 가끔 헷갈려해요.
예를 들자면,
탄산수 광고에 나오는 김유정은 김유정인지 알아보는데
메디터치 광고에 나오는 김유정은 못알어본다던가..
a라는 연예인을 어디서든 다 알아보다가도 한번씩 저 사람이 a같긴한데 분위기나 머리스타일 화장법 등등이 달라져서 못알아보는 일도 있구요
그렇다고 해서 사람 얼굴을 구별못하는 건 아니에요
남편, 저희 딸 얼굴, 저희 시부모님 얼굴, 제 친구들,
제 동생과 부모님등등 지금당장 사진을 보여주거나 길거리에서 만난다 해도 다 알아 볼 자신 있어요
사람 얼굴 알아놔야 하는 직업상 이런 걸로 불편했던 적 한 번도 없었구요
그런데 신랑은 제가 종종 연예인 얼굴을 못알아본다고
지금까진 장난식으로 "안면인식장애 아니냐"고 그래왔는데...
오늘 제가 김유정을 말하면서도 메디터치의 김유정을 못알아보니
"진짜 안면인식장애 있는거 아니냐. 병같다. 나중에 내 얼굴도 못알아보는거 아니냐" 고 대놓고 환자 취급이네요.
자기딴에는 전혀 이해가 안 되는 일이라서 걱정되니까 말해준거라는데
저는 지극히 정상이고 간혹 헷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신랑입장은
"자기는 헷갈린다는 거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서 병인 거 같고, 한 두 번도 아니니 걱정되서 말한건데 왜 기분나쁘다고 화내냐" 이구요
제 입장은
"내가 모든 사람 얼굴을 다 못알아 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금까지 불편함을 느꼈던 것도 아닌데, 단지 가끔 몇몇 연예인 얼굴을 못알아본다는 이유로 날 비정상이라고 환자 취급 해서 기분나쁘다"
인데요
제가 정말 비정상인가요?
정말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은 연예인을 보면서 이사람이 맞나? 하고 긴가민가 하는 일 없어요?
추가+
안면인식장애를 가진 사람을 환자라고 생각한다는 제 말에 기분나쁘시다는 분이 계셔서 추가합니다.
제가 찾아본 안면인식장애는 다른 말로는 안면실인증이라 하고, 사전적인 의미로 신경계나 뇌쪽으로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고 했기 때문에 일종의 병적인 질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환자라 함은 질환을 가지거나 겪는 사람을 뜻하는 건데,
안면인식장애는 말 그대로 '장애'이기 때문에 환자라고 칭한 제 행동에 충분히 기분이 나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쁘게 여긴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