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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추억을 남기고...

wkddls6 |2008.10.13 13:32
조회 337 |추천 0

몇주전부터 톡을 가끔식 읽으면서 사람들 사는 재미도 읽고~ 그러고 있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저도 한번쓰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미국에 3년째 살고있는 90년생의 한 남자입니다...

2년 꿇어서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중이구요.

 

저의 첫번째 실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그녀를 참녀라구 부르겠습니다..^^

그녀는 참하니까?

 

제가 참녀를 처음만난건, 제가9학년일때, 학기 초였습니다.

 

학기초 어느날 갑자기, 제가 아는형이 점심시간에 한국인이 있다고 하더군요...제가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던 시기였기때문에, 한국인이 많지 않은 학교였고, 그래서 저는 단숨에(?) 그 형이 말해준 곳으로 가 또다른 한국인을 만나로 갔습니다.

 

2층으로 가는 계단 옆이였습니다...

아마 점심시간이 거희 끝나가는 시간이라 수업에 가려고 기다리는 중이였던거 같았어요. 제가 처음본 참녀는, 연한 파란색 후디에, 연한 청바지, 그리고 약간 긴 단발을 하고 있었어요...

 

저는 아무생각없이 다가가서 한국말로 "혹시 한국인이세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순간 그녀는 저를 슬픈(?)눈 으로 쳐다 지긋이...쳐다보더군요;; 그러면서 아주살짝 고개를 한번 끄덕거리더라구요.(진짜 아주 살짝, 끄덕였다는것을 눈치챌정도로)...

 

그러다 갑자기 살짝 미소를 지는거에요...저를보면서...

 

그리고 그 타이밍에 점심시간이 끝나는 벨이 울리면서 그녀는... 뒤도 안보고 교실로 돌아갔습니다... 약간은 빠르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날이 제가 처음 참녀를 만난 날이였습니다.

 

그리고 하루인지 몇일인지...가 지난후

 

저는 그녀가 저와 같은 4교시 수학을 듣는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기초라도, 정말 그것을 늦게까지 몰랐다는게 이상할정도로... 저는 처음엔 몰랐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의 고등학교는 4교시가 A와 B로 나뉘어져 있어서

하루는A 다음날은 B 또 다음날은 A 식으로 번갈아가며 2개의 클래스를 듣습니다.

 

제가 참녀와 같은 시간이였던 수학은 B데이였구

 

저는 언제부턴가 B데이만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B데이는 저와 참녀가 1시간 30분을 함께 공부하며, 30분의 점심시간을 같이 할수 있는 날... 지금 생각하면 황금의 시간이였습니다.

 

참녀의 매력은... 피부는 정말 하얕구...백인들만큼 하얕습니다...그리고 추울땐 볼이 딸기처럼 빨개지구... 옷 정말 깔끔하게 잘입구... 공부잘하구...(탑1%였다니까... 미국 신문에도 나오고...) 왼쪽 밑에 있는 점이 매력적이구......아무튼 정말 참한게 매력!1

 

같은반이 있었고 둘다 한국인이였지만... 저는 그녀와 별로 친해지지 못했습니다... 그녀와 같은 나이의 또다른 여자가 있었거든요..정말...한숨

( 그당시 이솔빼고 한 클래스에 한국인이 3명인 클래스가 없었음...)

 

그 다른 여자는 이제부터 도움녀라고 부를게요...

 

도움녀 와 항상 둘이 있는 참녀... 저는 그 둘에 잘 끼지 못했어요...

친해지지도 못하고....

 

아무튼 그렇게 1/4학기 정도가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제가 참녀에게 둔 관심때문에 친구녀석들도 제가 참녀를 좋아한다고 대부분 눈치 깠더라구요...그래도 제가 좋아한다고 말한적은 없습니다...(항상 참녀에 대해서 이야기 했고, 그녀만 바라본 저기에...)

 

1/4학기 정도가 지났을무렵, 저는 겨울방학에 아는형과 친구들 2명

이렇게 4명이서 겨울바다에 놀러갔습니다.

 

저에게 있어 처음가는 바다였기에, 그것도 친구랑 갔던거라 지금은

좋은 추억으로 있네요

 

아무튼... 처음 바다에 가는길이라... 2시간 예상했던 주행시간이

4시간을 운전해서 갔습니다.

 

겨울이라 캄캄했던 그날, 저와 제가 아는 형은 앞에 앉아있었고 제 친구들 두명이 뒤에서 앉아있었습니다.

 

차안에서 치킨도 먹고, 떠들고 계란삶은거 먹고, 노래부르고...신나게 가는 도중에

 

저녁 8시쯤 한참 조용했던 친구들이 갑자기 전화를 하는겁니다...알고보니 전화 상대는 도움녀, 저랑 같은 수학을 듣는 또다른 여자애인겁니다...

 

그리고 제 친구와 그 도움녀의 대화 화제는 자연스럽게 저로 오더군요...

 

그러면서 제 친구녀석이 갑자기 제가 참녀를 좋아하는것 같다<- 라는 식으로 폭로를 하는겁니다...

 

... 저는 정말 당황했고...

 

친구가 저에게 전화를 주더군요, 전화해보라구...

그래서 도움녀가 전화를 받자마자 물어보더라구요

 

너 정말 참녀를 좋아한거야??

(그녀 특유의 말투.... 물어보는 식의 말투...)

 

저는 당황해서

 

으으으으으음으으음... 아니야....

 

라고...앎는 소리로 답했죠....

제가 아니라고 말했는데도 도움녀는

 

그럼 진작 말하지 그랬니??

 

라고 말하고...

 

저는 한참동안 조용히 한마디도 못했습니다...

 

저는 따로 부탁을 안했지만

도움녀는 저와 참녀를 연결시켜준다고 약속하더군요...

 

이날부터 저는 제가 솔직하게 참녀를 좋아한다고 친구들에게 말할수 있게됬고, 저또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참녀를 지금까지 만나왔던 어떤 여자보다 좋아한다고...

 

도움녀는 저에게 참녀와 같은 math team club 에 들으라고 권유했습니다...

 

물론 매주수요일 하는 math team club 에 들어서 그녀와 함께 앉아 수학을 풀었지요,(심지어 math team 선생도 제가 그녀를 좋아하는줄 알고 있었음...그래서 제가 그녀 옆에 앉게 도와줌...고맙습니다 mr smith)

 

아무튼 그 이후로 mathteam 을 듣기 시작했고

 

제 다음목표는 그녀의 전화번호를 따는것!

 

제 친구들이 제가 못딸것이라고 예상하더군요...

친구들이 잘 봤습니다...사실 9학년때 저는 너무 찌질해서 전화번호 딸 기량이 안됬거든요...

 

근데 자존심에 친구들한테... 학교 끝나기전에 딴다고 약속하고... 점심시간에 참녀와 도움녀 옆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제 하얀 슬라이드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서있었죠...

 

근데 이게 왠떡...참녀가 슬라이드폰을 보고싶다면서 가져가더군요...

그러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전화번호 찍어줘 라고 부탁했고... 너무나도 쉽게 전화번호를 딴것입니다... 하하하;;

 

그 이후로 전화를 시도했는데....10번중 9.9번은 그녀의 오빠가 받더라구요, 참녀의 오빠랑 참녀가 핸드폰을 같이 쓰던 시기라...

 

어찌 되었든 그렇게 어정쩡하게 또 시간이가고

 

크리스마스가 왔습니다!.....만 지나가 버렸습니다

 

크리스마스때 학교가 1주일정도 방학인지라 선물 주는 기회를 놓쳤거든요... 하지만 방학이 끝나자마자, 용기를 가지고 제가 산 하얀 털장갑을... 그녀에게 주었습니다. 아마 이때부터 참녀도 제가 그녀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었을거에요...확신적으로

 

1월달정도에... 다른 학교에서 하는 math team competition..

물론 참녀와 도움녀도 갑니다...저는 안가기로 했는데... 워낙 마음이 왔다갔다 하는지라...=ㅅ=;; 아는 형이 운전하여... 그 학교까지 갈수 있었고.... 참 형들 고맙습니다...

 

한번은 참녀와 함께 학교끝나고 학교에서 나오는 길에... 아는 형이 차를 몰고 오면서 저를 놓고 출발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잘해봐~~ 라고 큰소리로 소리 지르면서...참녀가 저를 보더라구요... 저는... 아... 저형이 원래 장난이 좀 심해;; 라구 당황스럽게 이야기하고...

 

그렇게 많은 추억이 ...정말 많은 추억이 지나갔어요...

인기가 좋은 참녀였기에... 라이벌D(개인보호차원;;) 이라는 또다른 한국애와 참녀를 두고 싸웠던적도 있고...(싸웠다기 보다...제가 일방적으로 참녀는 내꺼다 라고 말한거지만;;;;;;;;;;;;;;;;;;;;;;;;;;;;;;;;;;;;;;;;;) 그녀때문에 밤을 샌적도 많고, 노래도 하루종일 슬픈노래만 듣고, 노래방가서도 슬픈노래에...정말 -ㅅ- 인생이 depressed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랑 참녀보다..저랑 도움녀랑 전화했던 시간이 훠어어얼씬 많구... 훨씬 친했는데... 친구들 말로는 도움녀가 저를 좋아했다고 하기도 하고...지금 생각해보니... 저는 도움녀 앞에서 참녀 이야기만 했고... 너무 미안합니다...지금은 서먹서먹해요...도움녀랑...(나중에는 도움녀가 도움같은 도움을 안해준;;)

 

그리고 발렌타인

 

저는 심혈을 기울여 발렌타인 초코렛을 준비했습니다...특이한 모양대로의 초코렛을 다모으고, 사서, 동그랗고 큰 가죽 박스를 준비해서... 그곳에 가득! 담아서......상자에 넣어서...=ㅅ=... 발렌타인날..."수학시험" 보는 도중에 주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난 바보 멍청이...

 

오죽하면 참녀가... 나중에줘 라고하고 난 지금 주고싶어 라고 말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ㅠㅠ 미치겠다......

 

그리고 참녀는... 점심시간에 답을 안해주고... 전화로...

 

공부가 더하고싶어...라고 좋은말로... 아주 좋은말로 저를 차버렸지요...

 

 

 

그이후로 한 3개월간은 정말 폐인이였어요... 성적도 떨어지고 말도 없고 의욕없고... 참녀 눈도 못마주치고...참녀랑 말도 못하고...그리고 제가 차인 이유를 생각하면서 고치기 위해 노력했어요...그 이후로 저는... 정말 옷도 엄청많이 사구. 공부하고 저한테 투자를 엄청 했었어요...= ㅅ=;;;;;;; 지금 제가 이렇게 ...사람?된 큰 공은 참녀가 아닐까 싶은데...

 

후우.........=ㅅ=;;;;;;;별로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죠??

 

참녀와 제가 있던 에피소드가 정말 많은데... 지금 생각나는게 엄청많은데...정말 한숨만 나오네요

 

지금 저랑 참녀는 각자 다른 학교를 다니고 있구요...(그때부터 2년이 지남)참녀는 12학년 저는 11학년입니다...

 

가끔 만나면 인사하고 친구로 지내는 사이정도입니다...

제가 아는건... 참녀를 현재 좋아하는 제 친구들이 5명 이상이라는것 ^^;;

 

도움녀랑은 사이가 정말 서먹서먹해졌구요...

왠지 모르지만... 애들은 우리둘이 정말 친한줄 알고있는데 ^^;; 실제로는

정말 말도 안합니다...왜인지;;;;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참녀가 대학에 갈때... 또 고백해볼 생각입니다^^;; 2년전처럼 후회하고싶지 않거든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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