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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나한테 하소연만 하는 xx년

진심짜증 |2016.06.12 11:17
조회 5,321 |추천 8

방탈? 이라면 방탈인데 참 힘드네요

 

회사에 출산휴가 갔다가 온 언니가 있습니다.

이 언니랑은 그언니 휴직하기 전부터 그냥 왔다갔다 인사만 하는 언니에요 부서도 달라요

근데 복직하고 나서 저한테 이혼소송중이라는 얘기를 꺼냅니다

그리고 잠도 못잔다고 막 하소연 하더라고요

그래서 걍 지나가는 말로 언제 밥한번 먹자 했죠

저도 바본게 그 말을 한귀로 흘릴 것을 한날은 회사에서 그 언니가 안보여서 사내 메신져로

출근 잘 했냐고 혹시 어디 아픈거 아니냐고 얼굴이 안보인다고 그랬죠

 

그러니 그쪽에서 먼저 오늘 마치고 불금인데 할거 있냐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없다고 하니까 저녁에 밤새도록 놀자고 합디다

저는 ok 했죠 일단은요

 

근데 그게 문제였네요.....

제가 차가 있어요. 그 차에 타자마자 남편욕 시댁욕 끊임없이 합니다.

아. 그언니 이혼사유가 남자가 가정있는 여자와 바람나서 집나갔습니다.

그전부터 맞았던거며 감금 당했던 거며 시모가 손찌검 했던거 까지 그날 하루만에 다 들었어요

 

그러더니 자기 지금 우울증 앓고 있다고 잠도 하루 2시간 이상 못잔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옆에 누가 있으면 그래도 잘 수 있다고요

그러면서 자기집서 자고 가라고요.

제가 잠자리는 딱히 안가리고 그 말을 들으니 집에 간다고 하기도 뭐한 분위기여서 알았다고 자고 간다고 그랬죠 그러더니 바로 낼은 너네집서 놀자 하는 겁니다.

솔직히 저는 집에 누가 오는게 싫어요. 큰 집도 아니고 딱히 정리해놓고 사는 것도 아니고

혼자 노는걸 좋아해서 혼자 먹방 영화 여행 쇼핑 다 하는 편이라서

누군가가 내 공간에 침범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건 사귀던 남친한테도 그랬었구요

 

담날 그 언니는 출근하고 저는 집에 왔습니다. 글고 그언니 오기 전까지 전날 새벽 3시까지 하소연 듣다 자서 피곤해서 더 자고 주말에 집안일 하듯이 청소하고 빨래하고 세차하고 목욕가고 했죠.

근데 한밤중이 되도 안오는 겁니다. 밥도 안먹고 기다리다가 안되겠어서 카톡으로 언니 일이 늦어지는 것 같으니 무리해서 오지 말고 담번에 같이 놀자고 보냈죠 .좀있다가 그언니는 술이 떡이 되서 택시타고 왔습니다.

 

지역이 달라서 시와 시를 넘나들고 택시비도 많이 드닌데 기여코 왔더라고요. 그러고는 저한테 약속한건 지켜야 된다면서 울집에 제 침대에 누워 씻지도 않고 뻗었습니다. 하.... 제가 잠버릇이 나빠서 침대에서 잘 떨어져서 퀸침대 씁니다. 근데 그 큰 퀸침대에서 대짜로 뻗어서 제가 누울 자리가 없는거에요 어쩔수 있나요 바닥에서 잤죠.

 

담날 자기땜에 침대에서 못잔거 아니냐 미안하다고 하길래 어이 없어도 걍

언니가 계속 잠 못자다가 이번에 푹 잤나보죠 라고 넘겼어요

일어나서 밥 사먹이고 나서 저한테 놀러가고 싶다고 계속 그러는 겁니다. 첨엔 롯데월드 에버랜드 캐비 경주 부산... 어찌그리 가자는 곳이 다 100km 이상의 먼 곳인지 지차 아니라고 자꾸 가자는 곳이 많은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DD에 유명한 곳에 당일치기로 갔다오자가 해서 갔습니다. 근데 가면서 가서도 밥먹고 오면서까지

 

울며 짜며 자기 힘들다 서럽다 왜 내 인생이 이럴까

회사에 누가누가 싫다 자기한테 안좋은 얘기 했다

그리고 자기 애기 보고싶다 근데 이혼해도 남편보고 키우라 할꺼다

계속 그러는 거에요 진짜 속마음은 좀 닥치라고 하고 싶은데 차마 회사사람이기에

얼굴 봐야하는 사이니까 참았죠...

 

간간히 맘충짓도 서슴찮게 말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애가 맞아와서 그 학부모랑 싸웠다는 얘기

돌잔치때 알바가 자기 앞에서 욕해서 그 알바 부모님 한테 사과받은 얘기 그것땜에 돌잔치 비용 100만원 할인받은 얘기 등등등등등....

오면서 미안한지 기름 채워준다더라고요. 그래서 월급날 채워달랬죠. 그거 꼭 받을꺼에요

 

어제는 영화 보러 갔어요

저번에 요즘 유행하는 영화 보고 싶다고 보러가자고 그랬습니다. 저는 별로 보고 싶지 않다고 그랬어요 그게 맘에 걸려서 마침 영화 할인도 많이 받았고 영화만 보고 오잔 생각에 보러 갔죠

근데 역시나가 역시나.... 차에 타자마자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고

이번엔 남자쪽에서 한달에 70만원씩 양육비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제가 저번에 만났을 때 언니가 애기 안키울꺼면 양육비 줄 것은 각오 해야한다고 하니 내새끼 한테 들어가는게 얼마가 되든 아까울께 뭐냐고 합니다. 그러더니 이번엔 언제부터 언제까지 계산해 보니 1억이나 되는 돈을 그새끼 한테 줘야되냐 자기가 알아봤는데 어짜피 여자는 40이 맥스라더라 하는 겁니다

짜증이 나서 그럼 언니 말데로 내앞에서 이러지 말고 반론서에 판사앞에서 그대로 말하라고

어짜피 그쪽에서 이혼 사유 있으니 언니가 이길꺼고 양육비도 언니 말대로 40만 주면 될 것 아니냐 하니까 그래도 짜증이 난다는 겁니다.

그 불륜 증거 계속 저한테 들이대면서 이렇게 증거가 확실하다고 말해요. 내가 남의 가정사에 끼어들어 뭐해요. 근데 자꾸 보여주고 말해주고 울고불고 하.......

저도 듣다가 짜증나서 이혼 준비하는 제 친구 얘기 해주면서

"내가 친구한테 그랬다. 니가 몇개월 사귀지도 않다가 일년도 안되서 이혼하면서 어따대고 나한테 하소연이야. 난 내 일하는 것도 힘들어서 니 하소연까지 들어줄 힘 없다"

이렇게 말해줬다고 하니 그럼 내 하소연도 듣기 싫겠네?? 이러길래 암말도 안했어요

알아들은줄 알았는데 끝까지 하더라고요.

그래서 중간에 말끊고 '나한테 그런 가정사 얘기 하면 기분이 좀 풀려요? 난 솔직히 누구 안믿어요. 내 자신도 그닥 믿지 않아요. 내가 어디가서 안떠벌린단 보장 있어요?' 하니까

제가 누구 상처 후비고 다닐꺼 같지 않다고 그 전에 자기가 퇴사할꺼랍니다

 

제 집에 유명 관광지 입니다.

자꾸 저한테 제 고향 놀러가고 싶데요. 대화체로 하자면

언니- 거기 페북에 ㅇㅇ이 맛있다던데 먹어보고 싶다

나- 그거 내친구들도 모른다 페북때문에 그런게 생긴줄 안다.

언니- 거기 지금 무슨 축제하던데 가고싶다

나- 그런 축제 있는지도 몰른다 거긴 지역사람도 모르는 축제 너무 많아 잘 모른다

언니- 여름에 거기 가면 많이 더울라나?

나- 쪄죽어요 더워 죽음 진심

언니- 언제 거기 가보고 싶다 한번도 안가봤다

나- 가세요 가면되죠 혼자라도 가면되죠

언니- 혼자가는건 무섭다. 아는 사람이랑 같이 가야 재미있다

나- 그래요? 난 혼자라도 모르는 지역가서 여행 잘하고 와요 언니도 할 수 있어요

 

조카 답정너에요 제가 싫다고 표현을 하고 같이 가기 싫다는 표현을 하는데도 못알아 쳐먹는 건지 모르는 척 하는건지....

제 스스로 어릴 적 부터 집안 환경이 안좋아요. 그렇다고 우울하게 살거나 그런거 티내고 살기 싫어서 밝은척하고 삽니다. 다른 사람들 다 제가 부모님 밑에서 유복하게 자란줄 알아요. 근데 저는 제 자신이 힘들어서 남들 아픔까지 보듬어 주는 사람이 못됩니다.

근데 매일 전화에 문자에 하소연 하는 이언니 진짜 싫습니다. 솔까 친했으면 몰라 친하지도 않았고 지금도 친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러다가도 잠못자고 우울증 약먹는다는 소리까지 들었는데 하소연 안들어 주다가 갑자기 자살이라도 하면 그 비난의 화살에 저한테 올까 두렵습니다. 회사사람이라서 제가 그만두지 않는 이상 계속 봐야되니까 그것도 스트레스에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ㅠㅠㅠ

추천수8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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