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용기내서 씁니다
제 친언니들이 네이트 판을 자주 읽어서 읽을거 각오하고 씁니다
간단히 과거를 얘기하자면 저는 집안 사정이 안 좋아서
거의 태어나자마자 친할머니한테 맡겨졌습니다
그리고 동네 할아버지한테 7~9살때까지 성적 폭행을 당했습니다
할머니를 죽인다는 말에 반항 할 수 없었고
그렇게 2년 이상을 성적 희롱, 폭행을 당했어요
9살에서 10살이 넘어갈 때쯤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제 세상은 할머니였고 제 우주는 할머니였는데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 한채 끌려오다시피 왔습니다
제 세상이 무너진거죠
서울로 전학을 오고 당연하게 왕따를 당했습니다
저는 사투리를 썼고 촌스러웠으니까요
견딜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그리운 것 외엔 괴로울게 없었어요
그냥 그 할아버지한테 벗어난 것만으로 만족했습니다
그렇게 믿었는데 2년 가까이 이어진 괴롭힘에
처음으로 언니들 앞에서 울었습니다
나는 대체 뭘 잘못했길래 라는 식으로 울면서
모든걸 털어놓았습니다
언니들은 엄마에게 말했고 엄마와 시골에 갔습니다
할머니는 가슴을 치며 울었고
엄마는 500만원에 합의를 봤습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지나서
저는 손목을 여러번 그었고 목도 매달아봤고
한강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한강의 경우엔 무슨 운동? 하시는 분들이 발견해서
바로 건져졌었네요
뭐 지금 생각하면 미친짓이었다고 생각함
작은언니는 나를 붙잡고 울었고 나도 울었습니다
미안했어요 모든 원인이 나이기 때문에
나만 없어지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언니들에게 의지하며 버텼습니다
근데 애비란 사람이 22살이었던 나를 술에 취한 채로
만지고 내 손을 본인 밑으로 가져가고
그때까지만 해도 취해서 몰랐나보다 했었는데
그 후로 우리 막내 아빠랑 대화 좀 하자
하면서 술을 먹이고
하... 아직도 기억나네
이상한 노래방 데려가서 소주 시키고
넌 아빠 딸이니 술 잘 마시지 않냐고
종이컵 가득 소주 따라주며 원샷하라던 그 모습
그렇게 몇번을 원샷하고 어느순간 눈 뜨니
내 위에 아빠가 있었고...
나는 그 후로 애비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다는 말이
아무것도 아니란걸 알려주려고 그랬다네요?
그 사람 어땠냐구요?
나 이뻐죽을라고 했어요
막내에 늦둥이라고 목마 태워서 동네 문구점 가서
우리 공주 뭐 사줄까 하면서
엄마랑 언니들이 뭐라고 해도 가지고 싶다는거
다 사주던 사람이고 아빠는 항상 네 편이야 하던 사람이고
용돈도 부르는대로 주던 사람이었어요
남들이 딸바보라고 할 정도로 특히나 막둥이인 나한테
꼼짝 못 하던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런 사람이 그럽디다
내 첫사랑이 아빠였어요
나는 꼭 우리 아빠같은 남자 만나야지!했었는데
이제는 그냥 개로도 안 보입니다
엄마도 안 보고 언니들도 안 봐요
그냥 다 미워서 나 잠수타고 혼자서 삽니다
자식새끼 지키세요
엄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