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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때요? 이제 살만해요?

가나라다라마 |2016.06.14 11:18
조회 267 |추천 3

난 좀 괜찮은거 같아요

오래만나서 되게 어려울 줄 알았는데

끝이 너무 구질구질해서 그런가

고맙게 차단해줬고 나도 번호조차 안남기고 다 지워서 이젠 번호도 가물가물하네요

근데 이러다 순간 생각날거래요

이러다 순간 미친사람처럼 울거라고 엄청 힘들거라고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만나서 힘든것보단 덜 할 거 같아요

 

제대로 된 연애는 처음이었고 첫 남자친구라 생각한 만큼 애착도 많았고

같이 나눴던 것도 많아서 가는 장소마다 그 사람이 묻어있어서 힘들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내가 그 사람을 의식하며 그 사람과 갔던 곳을 다시 돌아봤던건

마주치고 싶어서가 아니라 마주치기 싫어서였던 거 같아요

 

솔직히 모르겠어요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할지

웃으며 인사할 수 있을지, 인사해도 받아줄지

그러다보니 알겠더라고요

안되겠다, 이제.

 

생각해보면 내가 멍청했던 거 맞아요

그 사람은 나 말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었고

내가 싫다는데

나는 거기에 왜?를 자꾸 물었고

그러다보니 집착하고 집요해지고 그게 그 사람은 더 지쳤겠죠

아쉬움은 하나 있어요

 

왜 나한텐 힘들다 말안하고

그 여자한테 나 때문에 힘들다, 헤어지고 싶다 이랬을까

나한테라도 먼저 말했으면 우린 일찍 정리하고 나는 좀더 멋진 여자로 남았을텐데

 

이제라도 나는 그 사람보다 더 나은사람이란 걸 알아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왜 다들 반대하는 연애는 끌고가면 안되는지 알 거 같아요

왜 자기랑 비슷한 사람 만나라는지도 알 거 같구요

 

언젠간 생각나겠지만

오늘같은 맘이면 후련하게 너 다 지웠다라 하고 싶어서 글 써요

이것도 다 내 흑역사가 될거라던데ㅋㅋㅋㅋ

그래도 같이 공유하고 싶었어요

 

저는 한달 정도 된 거 같아요

밥도 잘 먹고 운동도하고 공부도하고 일도 잘 해요

다시 돌아온 거 같대요 이제 괜찮은 거 같대요

괜찮아요 생각도 덜나고 난다해도 화도 덜나고

그냥 그러려니 해요

 

그 사람은 그 정도 밖에 안됐던 사람이라 생각하니 편해요

나를 더 아껴줄 사람 만나야겠단 생각에 설레기도 해요

 

다들 이렇게 되길 바랄게요

나아지길 바라고 또 그렇게 될 걸 아니까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여기서 봤던 말들 중에 가장 좋았던 말은 그거였어요

 

누군가의 사랑하는 아들 딸들이 고작 그런 사람때문에 아파하지말자고

그리고 제가 들었던 말 중에 하나는 그거 였네요

 

버린 쓰레기는 다시 들여오는거 아니라고

 

저처럼 환승, 바람 이런 이별에 아파하는 분들

우리 이 말 꼭 기억해서 멋진사람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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