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순간에도 헤어지잔 말은 하지말라했던 너에게
그것도 네탓이라며 이별을 고했지.
5월 중순 너와 맞침표를 찍고 나는 하루동안 참 괜찮았다.
내 이기심에 너를 놓았으니 그러려니 했어.
너에게 헤어짐을 고하고 이것밖에 안되는 날 탓하며
매일밤을 술로장식하고
하루라도 집안에있으면 드는 온갖 잡생각에 소홀해졌던 친구들과의 관계도 어느정도 회복한거같애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나이에 이별한게 뭐 대수라고
아무렇지않은척 길거리를 나가면 흔히들 말하는 니가 보이더라.
우리동네 어디를 가도 니가 내옆에 날 보며 웃고있는거야 글쎄.
병인줄알았지 처음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 아니면 다른 사람 못만나겠느냐며 애써 사람들을 만나고
너와의 관계가 끊어진후에 많은 연락과 러브콜을 받음으로써 나는 '그래도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라는걸 깨닳았다ㅎㅎ
허나 누가모르겠니.
누군갈 좋아하면 그사람밖엔 안보인다는 사실을?
영화를보면 무슨 영화를 볼지가아니라 어느 음료를 먹고 어떤 사이즈의 팝콘을 먹을지 고민을 하고,
밥을 먹으면 얼마나 다양하고 얼만큼의 양인지가 아니라 맛은있나 청결하나를 따지게되고,
편의점에서 무언갈 하나를사도 가격비교를 안하게 되더라도
내 눈에는 너만 보인단 사실을.
내 주위 사람들중 누가 모르겠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이없어 전전긍긍하며 다니던 피시방도,
돈이없어 편의점에서 변변치 않은 라면을 먹어도,
돈이없어 제대로된 화려한 데이트 한번 못해봤어도
나한테 너는 가장 큰 사람이고 가장 멋진사람이였다.
여주에서의 첫 데이트날 내가 가져온 꾸깃한 만원 2장으로 대여해서 탔던 자전거에 앉아
자전거 못탄다며 징징거릴때 너는 누구보다 멋있게 웃으며 나 잘탄다며 내머리를 쓰다듬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의 니모습이 아직도 선해.
가을 날 따뜻한 햇살에 기분좋게 불어오는바람과 누구보다 좋은 목소리로 불러주던 네 노래.
게다가 듬직한 니 뒷모습까지.
이건 어쩌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가 멋있었던게아니라 그때의 모든 부수적 요소가 내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지금껏 만나온 사람과 다르게 착하고 배려심깊고 하고자하는일도 뚜렷하고 목표도 있던 너.
세상에 이런사람이 존재할까 싶을정도로 착해빠진 너.
하물며 자기가 권태기가 와서 상대방이 지쳐하면 어차피 곧 지나갈거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애원하던 너.
네 말에 혹여 상처라도 받았을까 걱정하며 내 상태부터 살피던 너.
내가 알던 너는 이런애였다 적어도 몇일 전까진.
아! 기억해?
네가 내 전남자친구들 욕했던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사랑을 하면 그 애들처럼 그렇게 쉽게 다른 사람을 좋아할수가 있냐고...
내가 아픈 추억을 엉엉 울며 너에게 털어놨을때
내가 너무 안쓰럽다며, 안아주고싶다던 너를 난 아직도 기억한다.
이런 축복과도 같은 상황속에서도 내가 너를 그리워했던건,
내 겉모습뿐만아니라 모든걸 사랑해줬던 너이기에.
그래서 나는 한달 30일 내내 울고 웃고를 반복했어
자기 생일에 너무 많이 받았다며 꼬박 2주 내내 알바한 돈으로 내 지갑과 남은 전재산이라며 빳빳한 오만원 하나 넣어줬던 니가,
한시간 내 얼굴 볼려고 2시간을 달려와서 차가운 손으로 너추위 많이타지않냐며 내 손을 꼭 잡아주던 니가,
내 지랄맞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성격탓에 너에게 모진소리해도 미안하다고 자기가 다 미안하다며 우리집앞으로 찾아오던 니가,
헤어지는 순간까지 그동안 못해준게 너무 많다며 매일 돈없이 피시방만 데려가서 미안하다던 니가,
헤어지고 술 잔뜩 마시고 눈물흘리며 막무가내로 널 불러내 한탄하던 날 달래주고 안아주고 걱정 가득한 눈으로 택시태워 보내던 니가,
덜컥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생활을 하는걸 봤을땐 심장이 터져버리는줄 알았다^^
눈물도안나오고 말도안나오고, 욕도못하고 소리도 못지르고 한동안 네 카톡과 sns를 바라보며 시덥지않은 추억을 떠올리면서 애써 부정하고 있는 나를 보니까 한심하더라.
내가 그렇게 널 아프게했으니 니가 떠나간거라는 자책도 많이하고, 나쁜새끼라고 너랑 만나왔던 날이 아깝다고 욕도 해보고, 친구에게 전화해 엉엉 울면서 니가 보고싶다고 너무 만나고싶다고 해봐도.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더라.
너는 벌써 잊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해 요즘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가 오면 좋아서 폴짝폴짝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나는 비가 오는게 좋다고. 비맞는것도 좋다고 웃는 모습도,
너 아프다길래 보온병에 뜨거운 차를 싸들고 행여 가는길에 식을까 품에 꼭 안고 2시간거리를달려 널 30분만에 보고 다시 2시간을 달려 집에와서 뿌듯함을 느끼던 것도,
내가 좋아하던 꽃은 핑크색 장미라는것도,
네 앞에서 울기싫다며 하찮은 자존심 내세우며 눈물을 참았던 모습도,
너는 정말 벌써 다 잊었을까.
나는 언제나 겪었던 이별처럼 너를 못잊겠다며, 아직 좋아한다며 너무한다고.. 보고싶다고 소리치는게아니라,
네가 나에게 보여줬던 모든 모습들이 한꺼번에 뒤틀려버리는 느낌때문에 슬픈거야.
하물며 어제 본 사람이 오늘은 사실 안좋은 사람이란걸 알았다해도 충격인데,
내가 사랑하고 알고 지내던 니 모습이 달라져버렸는데 얼마나 충격이겠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솔직히 오래가라고한건 뻥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이렇게 아프고 슬프고 배신감을 느낄순없잖아?
그래도 바보같은짓은 안하려고.
너따위 잊어보겠다 다른 남자 만나는 짓은 안하려고.
그래도 네가 잘 지냈으면 좋겠어.
아프지는말고 다치지는말고 누구보다 잘 지냈으면 해.
이제 곧 한 여름이야.
이제 일하니까 바다가자던, 잔뜩 놀러다니자던 2016년 여름.
너는 이 여름을 다른 사람과 보내겠지만, 나는 너와의 추억으로 만족할께.
전에 만났던 사람보다 가장 짧게 만나놓고 왜이리 오버스럽냐고,
왜이리 유난이냐고 타박들하지만 내가 아는 분명한 사실은
너는 내가 만났던 사람중에 가장 대단한 사람이라는거.
물론 내 주위 사람들은 그전에 만났던 사람들이 다 못된 사람이라서 네가 더 특별하게들 보인다고는 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은 넌 나에게만 그런사람이고 다른사람눈엔 어쩔수없는 나쁜사람이란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난 네가 제일 좋았다고 말할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심이야.
그래서 내가 너를 못놓고 있으니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그땐 내가 너를 미워할꺼야.
아직은 조금더 네 생각을하고 길을걷다 너와 내 모습이 보이면 슬쩍 미소를 지어보고
네가 불러준 노래 녹음파일을듣고 달랑 3장 남아있는 우리의 사진을 보고
한페이지 남은 너와의 카톡 캡쳐본을보면서 여유로워해도 될 시기잖니?ㅋ
헤다판에오면 이렇게 아픈사람들이 많고 마음에 병든 사람들이 수두룩하더라. 그래서 나도 너에게 마지막을 써봤어.
이렇게 풀고나니까 후련하네^^
마지막으로 네가 알아줬음 하는건 너는 나에게 가장 큰 기쁨이자 행복이였으며,
내 버팀목이였고 선생님이자 부모님이였고,
그만큼의 가치가있는 내 사랑이였어.
맞다.
친구들에게도 말 못한 사실은, 내가 아직은 널 좋아한다는 사실.
그리고 네가 꼭 알았으면 하는 사실은, 그게 오늘 까지라는 사실.
잘지내, 기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