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평범한 이야기
24시간
|2016.06.19 14:06
조회 38,901 |추천 91
안녕하세요~
판이라는 건 맨날 보기나했지 써보는 건 처음이라
너무너무 어색하고 민망돋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 짓없어서 딩굴딩굴 굴러댕기며 판보다가
다른 분이 아파트 엘리베이터 일 쓰셨길래
걍 저도 생각나는 일화가 있어서 모바일로 적어봅니다.
딱히 글솜씨도 없고
어떻게 해야 재밌게 쓰는지도 몰라서
그냥 딱딱하게 써볼게요ㅠㅠㅠ 양해좀
언제인지가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알바 마감까지 뛰고 집에 들어갔던 날인 걸 보면
확실히 20살은 넘어서인 것 같다
굉장히 더운 여름이었고,
비가 올랑말랑 너무나도 습한 날이었어서
알바땜에 땀에 찌들어
집에 가면 샤워부터해야지라고 생각했었던 것도 기억난다
우리집 아파트는
당시 지은 지 몇 년 안 된 신축 아파트였는데,
아파트 현관에서 비밀번호를 쳐야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아파트 현관문은 지금의 다른 아파트들과 다를 바없이
현관옆 비밀번호를 누르면 옆으로 움직이는 문이었는데
바로 몇 발자국만 걸으면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얼른 집에가서 씻고 자야겠단 생각밖에 없던터라
아파트 비밀번호를 누르면서
눈은 저 안에 있는 엘리베이터만 보고 있었다
마침 엘리베이터는 내가 있는 층인 로비층이었고
제발 내가 엘리베이터 타러 들어가는 동안
아무도 엘리베이터는 타지 말길 간절히 바랐다.
정말 너무 씻고싶어서...ㅠㅠㅠㅠㅠㅠㅠ
그 꿉꿉함이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비밀번호를 잽싸게 누른 후
저거 내가 탈거야!!!!라는 생각에
그 짧은 거릴-_-;; 전력질주하여
윗층 올라가는 버튼을 딱 누르려는데
미처 내 손이 닿기도 전에
엘리베이터문이 스으윽 열리더라.
경비실아저씨가 cctv를 보다가 열어주시는 거니
놀라지 말라는 걸 언뜻 티비에서 본 기억이 나서
별다른 의심없이 엘리베이터를 탔다.
우리집이 있는 11층을 누르고
아무 생각없이 벽면에 있는 거울을 보며
멍때리며 가는데
이상하게 엘리베이터가 너무 느리단 생각을 했다.
그 때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4층에서 멈추고 문이 열렸는데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뭐지
하고 별 다른 생각없이 엘리베이터 문을 닫고
이번엔 엘리베이터 층수가 보기는 전광판(?)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5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열렸다
또 아무도 없었다
도대체 새벽 2시가 넘은 시각에
어느 미친 놈이 장난을 치는건가 싶어 짜증이 났다
그냥 또 엘리베이터 문을 닫았다
8층에서 문이 열렸다
아무도 없었다
9층에서 문이 열렸다
아무도 없었다
그 쯤되니
슬슬 오한도 느껴지는 게
왠지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렇다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엄두는 안났다
저 위에 그 미친 놈이 있을 것만 같아서
제발 층 2개 남았는데 무사히 집에만 가자란 생각에
벌벌 떨며 엘리베이터문을 간신히 닫았는데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층에서 문이 또 열렸다
뛰쳐나가 계단으로 가고싶었지만
정말 미친 놈이 있을 것 같아서 나가지도 못하고
엘리베이터문을 닫으려는데
문이 안 닫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리 누르고 눌러도
미친 듯이 눌러도
그 미친 엘리베이터 문이 안닫혔다
그 때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듯하다
문이 덜컹거리며 다시 열렸다
마치 문이 닫히다 뭔가에 끼어
다시 자동으로 열리는 것처럼
그와 동시에
삐이이이이이이이------------!!!!!!!!!!!!!!!!!!!!!!!!!!!!!!!!!!!!!!!!!!!
인원초과음이 귀찢어질 듯이 울리고
인원초과라는 빨간 글씨가 보이는데
그 순간 너무 무서워져서
가방이건 뭐건 냅다버리고
집으로 뛰어올라갔다
등뒤 엘리베이터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며
인원초과음 굉음도 사라졌다
현관문과 초인종을 미친 듯이 때리며
울면서 엄마를 불렀다
당황하니 집비번이건 뭐건 아무것도 생각이 안남...
아빠가 놀라서 뭔일이냐고 뛰쳐나오는데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아빠가 그럴리 없다고
너 기다리며 거실에서 책읽고있었는데
그렇게 큰 소리가 났으면 못들었을리 없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담날 이 얘기를 들은 동생이
누나가 뚱뚱해서 엘리베이터가 못견딘거라고
개소릴 했지만
(아....물론 좀..뚱뚱하지만... 내가.....ㅠㅠㅠㅠㅠㅠㅠㅠ)....
무튼 내가 집에서 엉엉 통곡할 동안
아빠는 엘리베이터에 내팽겨쳐진 가방을 가져오셨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비실가서
씨씨티비까지 확인하셨다고 하지만
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얼마지나지않아
화면이 지지직거리면서 흔들려 아무 것도 못봤다고....
누군가 새벽에 장난치려고 층수를 다 눌러놨다치더라도
그럼 최종적으로 내가 나와도
엘리베이터는 움직였어야했는데
엘리베이터는 내가 내리고 나서도
한동안 움직이지않고 그 자리에 있었다
안무섭겠지만...
실제론 진짜 눈 돌아가는 줄 알았어요ㅠㅠㅠㅠㅠ
그날 이후로 절대 새벽에 혼자 엘베안탐.........
그 외에 잡다한 경험 많은데 그건 뭐...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베플아|2016.06.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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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백을 왜케 띄워요? 스릴있으라고? 흥미진짖ㄴ하기위해? 답답해죽는줄 근데 ㅎ ㄷ ㄷ
- 베플ㅋㅋㅋ|2016.06.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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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초과 ㅋㅋㅋㅋ 고전 스토리다
- 베플아이리스|2016.06.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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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무서운 이야기 책에서 본 내용이네요. 한 20년 된거같은데... 필력을 좀 더 기르세요. 별로 재미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