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야. 민감한 일이라 주변인에게 조언을 물을 수 도 없고 경찰에게 알리면 일만 더 커질거 같아서 여기에 적어봐. 친구는 여기 적어도 괜찮다고 했어. 참.. 제일 친한친구 이지만 이렇게 미련한 앤줄 몰랐다 정말. 울고싶어.
원래 학원 끝나고 친구랑 영화 보기러 했었는데 학원에서 갑자기 보충을 해서 걔 혼자 보게되었어. 난 다른 친구랑 보라고 권장을 했지만 걔가 괜찮다고 했고 원래 영화같은거 혼자 보기 좋아하는 애라 크게 걱정은 안했어. 보충 끝나고 영화 끝났겠지 싶어 전화해 밥이라도 같이 먹자했어. 근데 얘가 엄청 뜰떠있는 목소리로 방금 정말 잘생긴 남자가 자기도 혼자왔다면서 같이 밥먹자고 제안했다는거야. 원래 사람 잘가리고 만나는애라 또 크게 걱정은 안했지만 늦은지라 그럼 집갈때랑 전화하고 이상한놈 같으면 바로 연락하라 했어. 그러고 간간히 카톡으로 연락오길래 괜찮을줄 알고 잤지.
다음날 일어나니깐 부재중, 카톡이 여러개 와있어서 친구한테 바로 전화 걸었어. 만나서 얘기해야 할거 같다며 자기집으로 오라했어. 급하게 친구집에 갔고 문 열어주자마자 걔가 약간 불안한 표정으로 나 했어. 하는거야. 처음엔 뭘? 물었는데 걔가 점점 표정 찌그러지는거 보고 설마했지. 역시나더라. 그 남자랑 밥먹고 산책하다 그 남자가 계속 꼬드기길래 넘어가 골목에 들어가 했데. 그러고 거기서 바로 헤어져서 집에 왔다는거야. 난 바로 미쳤냐고 했지만 친구는 번호도 안주고받고 이름물어봤을때 아무렇게나 생각나는데로 말했다면서 어디사는지도 모르고 하니 괜찮을까? 괜찮을꺼야 그랬어. 나도 계속 친구를 나무랐지만 솔직히 이름도 모르고 번호도 모르는데 어떻게 다시 찾을 순 있겠어 하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그러고 친구는 절대 아무한테 말하지 말라 했어. 그렇게 난 친구랑 얘기 더 하다 집에갔어. 그러곤 크게 일은 없어서 이렇게 넘어가는구나 하고 친구도 나도 그일은 없던 일이다-이렇게 넘겼었어.
동영상을 발견한건 이번주였는데. 학교끝나고 금요일이라 친구집에서 영화보고있었어. 도어락 열리는 소리 들리고 (우린 처음에 부모님이신줄 알았어) 쿵쾅거리는 발소리들리고 방문이 쾅하고 열리는거야. 친구네 오빠여서 친구는 새끼가 미쳤나 하고 다시 영화봤는데 갑자기 와서 멱살잡더니 친구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어. 난 놀래서 아무것도 못했어. 친구가 갑자기 그러니깐 자기도 화나서 때리고. 둘이 치고박고하길래 말렸어. 겨우 진정하고 하는말이 너 그 동영상 원해서 찍었냐 였어. 동생은 맞은거에 아직 화나있어서 내 방에서 안꺼져! 이러고 있었는데 오빠가 친구 멱살 다시 잡으면서 그딴거 찍으라고 엄마아빠가 너 키워준줄 아냐!! 화내는거야. 좀 낌새가 이상할걸 느끼고 친구가 무슨얘기냐고 물으니 너 모르는거냐고 묻드라고. 일단 놓으라고 시키고 들어보니 한 사이트에 '민지와 공원에서'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이 올라왔다는거야. (민지는 친구가 그 남자한테 말해준 가까이름이였어) 그거 확인하자 마자 친구는 울고 오빠는 그새끼 찾아서 죽여야지 이러고 있고.. 그 동영상이 각도로 봐선 머리쪽에 달린 카메라여서 남자 얼굴을 안나오고 친구얼굴만 나온데다 중간중간 친구를 향한 욕설과 (이 ㅊㄴ야 좋냐 이런거에 친구는 네 좋아요 하는 그런) 모욕하는 말들이 많았어. 어찌됬는 친구가 불리한 그런 동영상이였어. 혹시나 본 애들은 제발 모르는척 해줘. 제발이야.
일단 지금은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상태야. 친구네 오빠는 부모님에게 알리고 경찰에다 신고하자는 입장인데 친구는 크게 일벌리기 싫고 부모님한테만은 알리고 싶지 않다 하고있어.
난 부모님에게 알리는게 맞는일이라 생각하지만 친구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절데 말못할거 이해하고 신고해도 소문은 어떻게든 퍼진다하잖아. 그럼 친구 사회에서 매장당한다는건데.. 유포한 사람은 친구가 고등학생인걸 알고있었을까. 그 행동이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행동이란걸 알고있었을까.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내가 만약 그때 보충건너뛰고 옆에 있었더라면 이런일 일어나지 않을까싶고.. 나 때문인거 같고 정말.. 친구한테 너무 미안해. 정말 어떡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