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에요. 시댁이 너무너무 싫어요.
일단 간단히 설명하자면
신랑하고는 29 동갑. 1년 연애했는데 연애 한달만에 시엄마 만남.(이것도 사연이 있는데. 웬수같은 신랑이 나를 시댁에 소개하고싶어했음-_-. 여차저차해서 여튼 보게됨)
연애하면서 시부모님 자주봄. 기본적으로 가정이 화목해보이고 특별히 모난데 없어보여서 부모를 보면 안다고 얘도 나중에 결혼하면 가족 잘 챙기고 어디가서 헛짓거리하고 다닐 앤 아니구나 싶어서 결혼맘도 굳힌것도 사실임( 멍청하게 그 가족 잘 챙긴다는게 내가 아니라 지 부모였을거라는걸 알았어야하는데^^)
시엄마 한평생 주부로 사신 분. 시아버님은 해외파견직이시라 3개월씩 해외 나가계심.
그래서 그런지 자식들을 좀 챙기시는데...청소하고 요리하는거 좋아하시는 듯 함. 성격이 깔끔하심. 여튼 시댁가면 결혼 전이든 결혼 후든 설겆이도 하지 못하게 하시고 음식하는거 도울라하면 쉬라고 못하게 하심. 결혼하고 나서 반찬이며 뭐며 챙겨주시고 애 낳고 나서는 국 없으면 안된다고 국도 해다 날라주심.
여기까지는 나도 좋아 결혼했고 시엄마도 좋아보이는데 왜 시댁이 싫으려나 하겠죠?
반찬해다줘 국해다줘 애 낳았다고 병원비 내줘 애봐줘 시집살이를 시키나 물 한방울 안묻히게 하시니 겉으론 저를 엄청 잘 챙기는것처럼 보이니 싫어하는 저만 못된년같네요.
진짜 제가 못된년이고 과민한건지 좀 봐주세요.
1. 애낳기 전 일은 왠만하면 모든 사람들이 다 조금씩 포기하고 사는거니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절대 안잊혀지는 일이 있음
신혼여행 갔다온 당일 신랑이 아버님보고 공항에 마중오시라함(우리집과 시댁이 10분 거리) 목요일 아침에 비행기 내려 그대로 시댁가서 아침 먹음. 앉아서 이야기하고 뭐하다가 집에가서 짐 풀고 신랑 피곤하다고 한숨 잠.
3-4시쯤 되어서야 우리집에감. 다음날 아침 아버님한테서 연락 옴. 할아버지 산소가야되는데 언제오냐고-_-.
2. 이제 본격적으로 시댁이 싫어지게 된 계기에요.
1월 아기 태어남. 예상치 못하게 양수는 터졌는데 아가는 하늘보고 내려올 생각을 안하고 10시간 진통했는데도 자궁문은 3센치도 안열리고.. 결국 수술함.
어머님이 임신했을 때부터 여자라면 알아야되는 고통이라고 겪어봐야되는 고통이라고 하도 그러셔서인지 수술실 나오는 비몽사몽 와중에 어머님 얼굴보고 첫마디가 죄송하다면서 울었다함;; 저도 왜그런지 모름. 그냥 말이 나옴...
자분도 물론 아프겠지만.. 수술하면 24시간 동안 소변줄 달고 누워만 있어야함. 그러다가 처음 앉을 때 딱 죽지 않을만큼 아프고 또 일어날때 죽지 않을 만큼 아프고 한발 내딪을 때 죽지 않을만큼 아픔. 애기 낳은 다음날 아침 어머님이 이모님하고 오신다기에. 소변줄은 빼고 오시라 하라고 1시에 빼니까 2시 넘어서 오시라고. 그랬더니 1시에 소변줄 빼고 몸좀 추스리고 겨우겨우 앉아서 있으니 어머님 등장(1:30). 아가도 보고싶고 하니 걷는 연습해야해서 일어나는데 진짜 앜앜 소리 계속나옴. 이모님 고모님 오셔서 같이 아가보고 얘기좀 나누다가 다들 가시는데 어머님이 안가심... 거기다 한단 소리가 자분하면 말할수없이 아프다고 ㅋㅋㅋ나도 진통하다 수술하고 무통 3일 달고 있었는데 ㅋㅋ아나..
어떻게 좀 내보내 보려고 식사 안하시냐. 이런핑계 저런 핑계대도 안가시고.. 쇼파에 누워계시고 티비보시고.. 8시에 아주버님이 애기 보러오신다고 해서 결국 그 때까지 안가시겠구나 하고 맘 비움. 방구도 안나와서 밥도 못먹고 계속 걷는 연습하면서 거즈에 물묻혀서 입술 축이고 있는데... 그런 며느리보면서 대체 왜 갈 생각을 안하는지...... 그렇게 5박 6일 입원했는데.. 4일 오심... 오시면 하루 종일 있다가 가심...하...
3. 애기 낳고 친정 가려다 부득이하게 못감.
시어머니 진짜 매일 오심. 오셔서 아기 봐주시고 국이며 반찬이며 감사함. 그런데 애기를 그렇게 안고 내려 놓지를 안으심... 완분이었는데 안고 어르고 노시다가 우유타다 드리면 당연하게 받아서 우유먹이시고 졸립냐 그럼 재워주마 하면서 안고 걸어다니심. 잠들어도 눕히면 깬다고 눕히지 않으심(눕혀도 잘 잘때임.). 결과적으로 애가 나중엔 졸려도 못자고 눕히면 깨고 등센서 폭발했는데 난 어머님 탓이라고 생각함... 어머님하고 좀 삐그덕 하면서 한 몇일 우리집 안오셨는데. 그 시기가 하필 아가 등센서가 폭발시기였음. 10시간 동안 안고만 있고 안고있으면 앉아있지 말라고 일어나라고 칭얼. 일어나서 가만히 있지 말라고 칭얼... 이렇게 살다간 진짜 딱 죽겠다 싶었는데 몇일만에 오시더니 한단 소리가 이미 손탄거 어쩌겠니 안아라도 재워야지.
- 힘들게 겨우 이상한 자세지만 바닥에서 잔다는거에 감사하며 손도 못대고 있었는데 어머님 오시더니 아무렇지 않게 불편하게 자서 어쩌니~ 하면서 살살도 아니고 애를 휙휙 돌림. 당연히 깸. 그날 낮잠은 그게 거의 다였음..
- 분유타서 가져가서 제가 먹이려고 아이 주세요~ 그랬더니 웃더니 "? 너가 먹이고싶어? " 비슷한 일 몇번 있는데 딱 기억나는건 저거-_-
- 눕혀재우기 하느라 공갈의 힘을 빌렸었는데 30분을 빨아야 30분 -1시간 자던 때임. 힘들게 30분빨리고 재워놨떠니 전화하느라 애 깨우심. 재우려고 용쓰는 내 뒤에서 한단 소리가 어유 눈이 말똥말똥하네 다 잣네 다 잣어.
4. 신랑이 어머님 모셔다 드리면서 머리 하고 온다길래 내가 그렇게 머리 다듬기만 하고 파마는 나중에 하라고 나랑 같이 6개월 뒤에 하자고 했었음. 그런데 기어코 머리하시느라 나 혼자 목욕하고 뒷정리 다하고 애 재우고 나니 집에 오심. 그걸로 엄청 싸웠었음.
넌 내 꼬라지 보고도 그렇게 머리가 하고 싶냐고 내가 평생 하지 말라했냐고 일찍 퇴근하는 날 몇일이나 된다고 애기 목욕좀 도와주고 하지 머리가 하고 싶었냐고.
다음 날 어머님 보시더니 머리 이쁘네~ 잘됬네~ 하시는데 딸처럼 생각하셔서 여태 그러셨다던 어머님. 내 꼬라지 보고 저런소리가 나올까 싶어서 그 뒤에 짜증나서 내 옷 잔뜩 사서 일부러 시댁가는 날 구두에 이쁜 옷(이라고 해봤자 레깅스에 롱티지만)입고 감.
5. 몇번의 태풍이 몰아치고. 신랑하고 이혼서 쓸만한 몇번의 일이 지나가고 여튼 매일 오시지는 않게 되었는데(그래도 일주일에 1-2번 봄) 수면교육 성공해서 카메라 달아 놓구 아가 혼자 재우면서 가끔 가까운데 밥먹고도 오고 함.
그러자 어머님 머 먹고 싶은거 있으면 같이 사는 아들하고 먹음 되지 굳이 신랑한테 뭐 먹고 싶으면 말해~ 엄마가 사줄게~ 이런식. 드시고 싶으셔서 그런거 뻔히 보이는데 저러심.
어려운 큰 아들 편한 막내아들.
신랑이 알아서 잘라주면 좀 좋을걸 꼭 나한테 물어봄. 어떤식이냐면 어머님은 며느리가 싫어할까? 식이면 신랑은 한번 물어볼게~ 이런식. 여기서 싫다고 하기도 뭐한게 신랑은 어머님한테 며느리가 싫데. 이럴거 아님?
6. 아기 사진을 그렇게 찍으심. 이쁘니까 찍는건 조아요.
이제 아기 뒤집고 호기심 폭발이라 놀아주고 할 시기인데 애기 때처럼 여전히 그냥 안고 웃어봐 울어봐 그러고 또 사진은 이쁘게 나와야 해서 막 주변 정리하고 이쁜 모자 쓰고 가면 그거 다시 씌워서 사진찍고 ㅋㅋㅋㅋㅋㅋ애가 인형도 아니고. 진짜 이쁘면 좀 딸랑이라도 좀 흔들어주고 놀아주셔야 하는거 아닌가;;;
7.이모님이 고깃집을 하시는데 거기에 한달 된 애기 어린 애기들 데리고 온단 얘기를 자꾸 함.
뭔 의민지 너무 보여서 짜증남. 불이라 위험하고 뭐하고 해서 싫다고 말씀드렸는데 저럼. 애기 이제 170일인데 뒤집기 폭발 중이라 가봤자 고기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들어가는지 모를텐데 굳이 오라고 하는 이유가 뭐겠음 그냥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어서인게 뻔히 보이는데.
대충 짧게 써서 이렇지 사실 심할 때는 일주일에 4-5번을 봤었어요.
결혼 준비할 때 너무 자주봐서 이거 너무 심한거 같다. 결혼전부터 이렇게 보면 결혼하면 더할텐데. 그 때 신랑이 아니라고 결혼하면 다를거라 그러더니 하나 다른거 없었어요.
신랑도 인정했어요 지가 결혼하면 효자되는 남자래요 아 짜증ㅋㅋㅋㅋㅋ
제가 멍청하게 신랑을 너무 믿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전에도 어머님이 애를 안고 재우는데 그게 너무 속이 상하는거에요. 오만가지 생각이.. 신랑 붙잡아 놓고 어머님이 이뻐서 그러는거 알겠따 근데 나 쟤 눕혀 재우느라 온갖 고생 다했다. 나 너희 집 때문에 산후 우울증이 오는거 같다. 신랑 거기다 대놓고 한단말이 그래도 엄마는-
결국 남의편인 남편.
시댁이 너무 가까워서 짜증나고 아직도 아들을 독립시켰다는 인식을 못하는 저집 식구들이 너무 짜증나요. 신랑보고 너 언제 쯤 독립할래? 그러니까 대체 내가 말하는 독립이 뭐네요.
짜증나서 어머님 같이사는 아들도 있는데 먹고 싶은 걸 왜 너한테 말하시냐 우리 잘살라 하고 냅두시고 한달에 2-3번만 봐도 많이 보는거 아니냐. 먹고 싶은게 있어도 엊그제 만낫으면 오늘 보잔 소리는 자제해야하는거 아니냐. 어머님이 손주 보고싶어하실거 아니까 내가 그래도 주기적으로 보여드리려고 하지 않냐. 내가 이정도 노력하면 너도 좀 내 노력에 맞춰줘야하는거 아니냐.하고 싸웠는데. 그런 저보고 여튼 과민하다고 하네요... 과하게 반응하는것 같다고.. 하..
아 이젠 그냥 한평생 어머님 아들로 살아서 어머님이 다 뒤치닥거리 해주셔서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알려주지 않으면 뭐가 잘못인지도 모르고 집안일 한번 척척 할 줄 모르고 난 복직하면 일하고 애보고 집안일하고 철인이어야해? 라는 말에 농담이든 진담이든 응이라고 대답하는 저 인간이나 그 집 식구들이나 다 너무너무 싫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