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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물을곳이없어 이곳에 글남깁니다. .

부산남자 |2016.06.27 23:05
조회 316 |추천 0

안녕하세요..
그저 평범한 직장에 부산사는 서른하나 미혼남자입니다.


어디서부터 얘길 꺼내서 시작해야될지 감도 잡히지않네요.
당연 여자얘깁니다. .근데 평범한 내용이아니라 지루하시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시고 꼭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욕,독설도좋고 위로도좋고 무슨 말이든 다 귀담아듣겠습니다..

그 사람을 알게된건 3년전이었어요. 처음본날 우연히 어느 모임에서 다들 처음보는 낯선 자리에서 만남이 시작되었죠.
아. .그 사람은 연상이에요 저보다 두살많은. .
그렇게 누나~동생~하면서 잘지냈어요.

누나가 참 착하고 말도 행동도 너무 이쁘게했던지라 부러웠어요. 애들 아빠가요..
그 당시엔 누난 가정이 있었고 결혼을 일찍한터라 애가 둘이었어요. 그렇게 가정생활에 충실하면서 가끔 모임에 나와서 하하호호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았어요. 그런모습을 보면서 애들아빠는 참 좋겠다. . 좋겠다. . 세상에 좋은 여자는 다 데려가는구나. . 하면서 부러워했었어요.

그런 누나가 참 좋았어요. 물론 진짜 누나로요.
그리고 연락하는 빈도는 1년에 한두번정도? 행여나 가정생활에 오해가 될까봐서 누나 입장 난처해질까봐서 연락도 잘 못했어요. 당연 만났던 횟수도 다섯손가락에 꼽히구요.

그러던 어느날 토요일이었나. . 모처럼 쉬는날이라 생각없이 톡 스크롤을 올리다가 오랜만에 누나한테 연락해봤는데. . 그날이 누나랑 알게된지 근 3년만이었었어요. 근데. .
당장 보자더군요...첨엔 그만큼 반가운가. . 했었죠. .가는데만 차타고 한시간거리였어요.
도착해서보니 전에 살던집은 아닌것같고. .
이사했냐니까 그렇데요. 애들아빠는 일하러 갔냐니까 머뭇거리더니. . .이혼했다네요.
뭔가. . 머리가 띵. .하더군요. 나보고 올거면 당장오라그런것도 다 설명이되더라구요.
곧 있음 작은애 유치원끝나고올거고 한두시간뒤에 큰애 학교마치고 올거라고 데리러가야된다면서 간단히 급하게 점심먹고 헤어졌어요. 다시 집으로 향하는길. .그때부터 생각이 많아졌던것같에요.

그로부터 몇일뒤에 한번더 만났어요. .
그리곤 고백했었죠. 우리한번 만나보지 않겠냐니까 자기도 어느정도 생각해었데요. . 이렇게될걸. .
그렇게 시작은 순조로웠어요.

만난지 두어달정도 시간이 지나고 저한테 욕심이 생겼나봐요.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 만약 애들이없고 이사람이 혼자였다면 나랑 다시 시작할수있을텐데. .
그렇게 고민과 스트레스가 같이 온 것같네요.

만나면 만날수록 내평생 이런여자는 못만날거란생각이 점점 진하게 들었어요.
너무너무 착하고 남자가 무조건 우선이고 내조 잘하고 음식잘하고 성격 행동. .뭐하나 빠지는게 없었어요. 전남편이란인간은. . 제기준으로봤을때 배때지가 쳐불러서 보석같은 여자 버린걸로밖에 해석이 안되더이다. .

근데. . 걸리는게 애들. .그것도 아들둘. .
조심스럽게 얘길꺼내봤어요. 둘다보내라곤 안한다 작은아이만 데려오고 큰애는 전남편보고 키우라고하면 안되냐니까. . 죽어도 자기가 둘다 키우겠데요. 제가 결혼을해본것도 아이를 낳아본적은 없어도 그사람 심정 충분히 공감은됐어요. .하지만 날이가면갈수록 마음은 더 진해지는데 지금 놓인 상황에대해 선택의 여지가없어지는것 또한 짙어지더군요. .
그래서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

너와내가 만나는데있어서 중간에 전남편이 왈가불가하는거 앞으로 얼만큼이나 더 할지도 모르는데 나 사실 그거 감당할 여력이없을지도모르겠고 당신데리고 좋은곳 맛있거거 먹이고 이리저리 다니고싶은데 애들에 묶여서 아무것도 할수없는 상황도 어쩔수없지만 힘이든다...당신이 싫어서 이러는것도아니고 당신같은 사람 다신 못만날거란거 생각하면 지금 이런말하는거 너무 힘들고 가슴아프고 안타깝지만. . 더 힘들어지기전에 우리 여기까지만하자. . . 고 얘기하니 그여자 미안하다고합디다. .자기가 더 힘든상황인데도 나보고 그동안 자기때메 힘들었을거 생각하니 미안하다고 힘들게해서 미안하다고합니다. 본인마음 추스르기도전에 마지막까지 내 자신만 위하는 이런여자였어요.

지금 글을쓰는동안에도 저는 메여오고 갑갑하네요. .

너무 아까운 여자이고 30년동안 생각만해오던 이상적인 여자가 내눈앞에있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못해서 그냥 손놔버린 내자신이 너무 못난거같습니다. 쉽게말해.. 책임못질거같으니 도망친거나 다름없는거 저도 알아요. .
그래서 더 힘이드네요. .

애들은 나중에 생각하기로하고 더 늦기전에 그냥 이사람만 보고 만날까요. .? 제가 나쁜놈인게 맞는거죠.. . ?
모르겠습니다. . 너무 복잡해서 이성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렵네요. .


무지막지한 차가운 말씀이라도 새겨듣겠습니다. .
부탁드립니다. . 좀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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