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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괴롭히던 초등학교 선생님

나야 |2016.06.28 13:39
조회 221,935 |추천 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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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속상한마음을 넋두리 해봤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네요ㅜㅜ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려고 중간중간 계속 읽는중이에요
생각보다 학창시절 저 같은 아픔이 있는 분들이
너무 많은거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위로의 말씀, 조언의 말씀도 모두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에 이렇게 나쁜 선생님들이 많은줄 처음 알았어요..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도 계시고, 어린분들도 계신거 같은데 특히나 가정형편 이야기,
뺨 때리고 던진 이야기가 많네요
댓글 보면서 그런 선생님들이 있었다는게
정말 너무 충격이었어요
그래도 그런 선생님들 보다
모두 더 좋은 분들인거 같아서 참 다행이에요
저는 이제 우리 같은 아이들이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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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여기 분들이 이성적이시고
혹, 여기에 글 쓰면제가 말하는 선생님도 보게 되시지 않을까 해서요..
우선 글솜씨가 없으니 이해 부탁드립니다ㅜㅜ

지금부터 누가 알아보면 어쩌면 창피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꺼내보려고 해요. 이야기가 조금 길어 질수도 있는데그 선생님도 보셨으면 좋겠고.. 또 현재 아이를 둔 분들에게도드리고싶은 말씀이 있네요..

저는 현재 24살.
가진건 없지만 그래도 작은 사업을 시작하면서열심히 살고 있는 여자입니다
때는 2005년. 그러니까 제가 초등학교 6학년, 13살때 일이에요


저희 집은 제가 초등학교 올라갈때 아버지 사업이 망하면서 가정형편이 많이 어려워졌었어요.
아버지가 굉장히 엄하신 분이라,
초등학교때는 잘못하면 맞기도하고..

맞은 이유는 잘 기억안나지만 대부분 공부를 안하거나, 늦잠 자서 학교에 지각하거나, 소소한 그런것들이에요

그래도 저희 부모님, 자식은 저 하나뿐이라며친구들 앞에서 기죽지말라고 없는 살림에도 매일매일 용돈 2,000원씩 주시고 그랬네요

제가 다니던 학교는 안산 본오동에 위치한 이*초등학교였습니다
그 일이 터지던 날이 벌써 11년 전 일인데도
가슴속에, 머릿속에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그날은 토요일이었어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희때는 1,2교시는 수업을 하고 3,4교시때는 자율학습이었습니다
그날도 1,2교시 수업을하고 3,4교시에는 담임선생님이영화를 보여주시겠다고 반에서 영화를 틀어주셨어요.

그 영화도 기억이 나요. 태극기 휘날리며.

어느새 영화가 다 끝나고, 종례시간이 되어 담임선생님이 반 애들에게 주말에 차 조심해라 등등 얘기를 해주셨던 기억이나요


아.. 생각해보니, 선생님이라고 부르기도 싫으네요째든.. 근데 종례도중에 갑자기 제 짝꿍 여자아이가앞에 앉은 친구와 속닥 거리기 시작합니다.
나 2만원 잃어버렸어.. 이렇게요
(뒤늦게 안 사실이었는데, 제 짝꿍이 종례전에 담임선생님한테 가서자기 2만원 잃어버렸다고 이야기를 했더라구요.)

종례가 끝나고 담임선생님 하시는 말씀이"모두 집에 잘 가고 김00(본인)만 남아" 라고 하셔서
전 그냥 어리둥절.. 왜 나만 남으라고 하시는거지? 하고 생각했네요 그러더니 저보고 복도로 나오라고 하십니다.

그 학교 복도 보면 반 앞에 있는 긴 통로의 복도 말고계단 복도 있죠? 거기로 절 데려가시더라고요선생님은 가만히 서서 절 쳐다보시고, 친구들은 하교할때그 계단으로 다니니까 다 절 한번씩 쳐다보면서 가고전 괜한 민망함에 손에 땀이 났던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꺼내는 선생님의 첫마디
"빨리 꺼내"

어리둥절 하시죠? 저도 이때까지만해도 무슨 소린가.. 했어요

근데 이어서 하시는 말씀이
"니가 짝꿍(실명 공개할 수는 없으니 짝꿍이라고 할게요) 돈 2만원 훔치는 거 봤어. 조용히 끝내고 싶으면 여기서 자수하고 돈 빨리 꺼내"


이때 쓰는 단어들이며, 말투며 모두 공격적이어서솔직히 전 그게 너무 무서웠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전 범인이 아닙니다.
아직도 그 2만원이 어떻게 된 건지는 몰라요
정말 짝꿍이 그 돈을 정말 잃어버린게 맞는지,
그 뒤로 그 짝꿍이랑 선생님이랑 무슨 얘기를 했을지..선

생님의 저 말을 듣고 전 바로 제가 가져간게  아니라고 똑 부러지게 말했습니다
이때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했어요.
무서움+억울함+친구들이 지나가면서 날 쳐다보는 눈빛.. 펑펑 울기 시작했어요.

그날 이때부터 얼마나 울었는지 아직도 기억이 나요 제 인생 통틀어 최근에 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 보다 더 많이 울었네요


제가 아니라고 하니 뒤 이어 하시는 선생님 말씀."니가 훔쳐서 팬티 속에 넣는거 다 봤어. 빨리 꺼내!"
라고 하셔서 그 우는 와중에도 억울함을 풀어야겠다 싶어서 제가 정말 범인이면 저 여기서 팬티까지 다 벗어서 보여드릴게요 정말 벗을게요 하니


"내가 벗길 수도 있는데, 그렇게 안하는거야. 난 니가 자수하길 바라"라고 하시더군요.

네. 이 선생님 제가 훔친건지 확신도 없었어요.
증거도 없었고요 그냥 잃어버린 애가 제 짝꿍이니그냥 저일거라고 생각하신거죠..
이때부터는 없는 증인도 만들어내시더요.

"000(교실 뒷문쪽에 앉은 남자아이 이름)이 니가 훔치는거 다 봤다고 했어"라고 하십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못됀 선생님이네요.
약 한시간을 그렇게 복도에서 이야기하다가 선생님도 지쳤는지"잘 생각해보고 월요일에 2만원 도로 가져와. 니가 자수할 기회를 주는거야"

...정말 할말이없다는게 이런데서 나오는 표현인가봅니다.그렇게 저는 펑펑 울며 교실에 있던 책가방과 실내화 가방을 들고학교 교문을 나섰어요.. 집까지 걸어가는 길이 약 15분 거린데집 가는 내내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어요..

집에 도착하면엄마 품에 안겨서 펑펑 울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맞벌이하셔서집에 도착하니 온 방에 불은 다 꺼져있고 그냥 햇빛만 들어오는 방에서혼자 얼마나 울다가 잠이 들었는지 생생하네요.
그리고 저녁때 엄마가 먼저 오셨고 전 엄마 품에서 울면서 얘기를 했어요엄마 아빠 일단 난리 나셨고, 그때는 제가 어릴때라 선생님이 나한테 얼마나 심하게 말씀하셨는지, 그 심각성에대해서 부모님께 제대로 설명을 못했어요.
엄마가 월요일에 학교 오신다고 저와 함께 집문을 나설때제가 싫다고했어요.
내가 오늘 학교가서 선생님하고 말해보고또 그러면 엄마한테 말하겠다고 했어요.


네.. 이게 제 실수였어요.. 그때 엄마가 학교에 오시게 그냥 뒀어야해요.
이때 왜 엄마를 말렸냐면.. 그때 당시에는 학교에 부모님이 오는거 자체가 굉장히 창피한 일이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항상 잘못한 애들 부모님들만 학교에 오시는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또 엄마가 학교에 오셔서 교무실에 들어가면 친구들은저를 보고 뭐라고 숙덕거릴지..
그것도 너무 무서웠어요..

그리고 월요일. 정말 가기 싫었는데 갔어요
그 뒤로 담임선생님은 저에게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제가 훔친걸 봤다는
000(교실 뒷 문쪽에 앉은 남자 아이)에게가서 슬쩍 물어봤어요.

"너 토요일에 담임선생님하고 얘기한적 있어?"
이랬더니

"아니" 라고 합니다. 거짓말 같지는 않았어요.
제가 돈을 훔친적이 없으니 제가 훔친걸 봤다고 얘기했을리도 없을 뿐더러
거짓말 아닌게 보였던거 같네요 저때..


추가로 빼먹은게 있네요..
담임선생님은 여선생님이었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가정형편 어렵게 자랐어도
남의 물건에 손 한번 안대보고 그렇게 살았어요

또 그 뒤로는 누군가 저를 조금이라도 의심하거나저를 보면서 수근 거리면 제 얘기일거라고 확신하며정말 확 주늑이 들어버리는 버릇, 피해망상 같은게 생겼어요

집에서도 뭐가(엄마 지갑 등) 사라지면 가족들 사이에서도 저만 유독 민감하게 반응해요
물론 가족들은 제가 가져갔을거라고 생각 안해요그냥 집 어딘가에 있는데 못 찾으니까 어디에 있나~ 하고 가족들이 같이 찾는 그런 거에요.
저 혼자 그냥 예민한거죠..

그때 좀 더 똑똑했더라면 지금처럼 교육청에 글을 쓴다거나 어떻게해서든 부모님이 학교에 오셔서 담임 선생님과 직접 대화를 하게 했어야하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때 부모님을 학교에 못 오게 한게너무너무 후회가 돼요..
혹 아이를 두신 부모님들이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아이가 꼭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꼭 현명하게 대처해주세요
저 같은 아이가 또 생기지 않게요.


안산 이* 초등학교에 계시던
당시 6학년 *반 담임을 맡고 계시던 김0연 선생님,혹시라도 이 글 보시게 되면 꼭 이 말씀 드리고 싶었거든요.
본인이 정말 선생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지금쯤 아이를 둔 엄마시겠네요
저한테는 그런 평생의 상처를 주고 본인 아이는 애지중지하실 생각하니온 몸에 소름이 끼쳐요
아이한테 더 많이 관심가지세요
어디가서 저 같은 일 당하지 않게 말입니다.


솔직히 하고 싶은 말 정말 많은데 지금 글쓰다가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말 아낄게요..
남들은 제가 겪은 이 이야기의 심각성에 대해 잘 모를 수 있어요

오직 겪어본 사람만이 이 심정을 알겠지만
그래도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추천수898
반대수8
베플지나가|2016.06.28 17:10
80년대 학동초등학교에서 학급에서 돈없어지면 가난하던 내소지품만 뒤지고 없으니 한숨쉬며 나머지는 짝끼리 뒤지라던 유애선000. 지금 퇴직하고 사실텐데 좋은 노후 보내고 계십니까? 그 아이가 커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당신을 잊지 못합니다. 학구 좋지 않은 학교에 와서 아이들 보듬어주려고 애씁니다. ..... 당신같은 선생님은 되지 않으려구요.
베플남자ㅇㅇ|2016.06.28 14:37
난 2학년때 우리 부모가 돈 줄때까지 때리더만.... 광x 초등학교(나 때는 국민학교)이x규 지금은 퇴직했겠지? 길가다가 만나기만 해봐라.
베플남자어니스트|2016.06.29 09:19
난 그냥 실명 거론한다. 피해자였으니. 면북초등학교 김영호 선생. 학교 방송실에서 쓰던 테이프 위에다가 다시 영어교재 녹음하고 교재는 복사해서 돈받고 팔고(최대볼륨으로 해도 들리지도 않음).. 보이스카웃 출신애들 엄마만 불러서 돈받고, 키큰 여자애들 어깨 주물르고 , 계주1등하던애 매일 담배심부름 시키고...... 수업시간에 교실에서 담배피고..... 아줌마들이 질질싼다는 표현을 초등학교6학년때 담임입으로 처음 들었다. 거의 10년넘게 난 그게 오줌싼다는 표현인줄 알았고.... 쓰레기 새끼. ㅋㅋㅋ
베플ㅠㅠ|2016.06.29 12:48
교대생인데 진짜 초등학생들한테 부모와교사가미치는영향이 매우크다는것 뼈져리게 느끼고갑니다 ㅜㅜ 진짜 좋은 교사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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