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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다 이래?

멘붕와 |2016.07.01 22:02
조회 6,392 |추천 2
"썸녀가 제 카톡을 읽지 않아요."
"카톡 답장이 항상 늦게 와요."
"여자에게 만나자고 했는데, 거절당했어요."

왜 이런 증상이 나올까? 그 이유를 알고 있나? 대부분 깊게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마음에 안 드는구나."
"내가 마음에 들었으면 만나자고 수락했겠지."
"이 여자 연애할 생각이 없나 보네.."
"대부분 여자들은 마음에 들면 카톡 답장 빠르고, 연락 잘한다는데.. 안 오는 거 보니깐 포기해야겠다."
"연락하지 말라는 뜻이겠지?"

이런 식으로 지레짐작을 하고 금방 포기를 해버린다. 진짜 한심한 남자라고 한 번 혼내주고 싶지만 왜 그런지 이유를 말해주도록 하겠다. 진화심리학에서 여자는 섹스로 임신을 하면 10개월의 임신 기간과 2~3년의 수유 기간에 매이게 된다고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당연히 남자를 고를 때 신중할 수밖에 없고, 자기가 너무 들이대거나 쉽게 수락하면 쉬운 여자처럼 보일까 봐 노심초사해서 남자에게 수동적으로 보인다. 고로 남자가 마음에 들어도 일부로 먼저 연락을 안 하는 경우도 있고, 너무 신중한 나머지 남자에게 철벽을 치는 경우가 있다.

철벽이란? 쇠로 된 것처럼 견고한 벽이라는 뜻으로 자신을 방어한다는 뜻.

(ex. 연락을 일부로 씹거나, 쉽게 남자에게 거절하는 것.)
(ex. 그 여자 진짜 개철벽녀야.. 내가 약속 잡았는데.. 싫데.. 아~ 이 여자 어떡하느냐!)

상담받고 있는 여자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내담자 : "그 남자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는데..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얼마 전에 남자한테 연락 왔었는데.. 카톡 답장을 안 보냈어요. 저도 모르게 일부로 씹어버렸어요.."
추운남자 : "아니, 마음에 드는데 카톡을 왜 씹습니까?"
내담자 : "카톡 할 타이밍을 놓치고.. 할 말이 없어서요. 그리고 남자가 저를 쉽게 보면 어떡하나 걱정이 들어서요. 근데 그 남자에게 먼저 연락해도 되나요?"

추운남자 : "으이그. 이 사람아. 먼저 연락한다고 쉬운 여자면 세상 모든 여자가 쉬운 여자가?"

한 번은 아는 동생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형. 제 여동생이 이제 막 남자를 만나기 시작했어요. 제 여동생이 걱정돼긴 한데. 얘가 정말 웃겨요. 자기 좋아하는 남자가 1명 있는데, 빵도 사다 주고 잘 챙겨줘서 좋데요. 근데 카톡을 어떻게 보내냐고 저한테 물어보는 거예요. 푸하하하. 근데 얘가 카톡을 일부로 안 보내더군요. 저는 몰랐어요. 여자가 이런 쓸데없는 밀당을 하는지도..."

그렇다. 여자는 마음이 있어도 그걸 내비치기 싫어서 카톡을 늦게 보내기도 하고, 안 보내기도 한다. 또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답장을 못 보내는 경우도 있다. 근데 남자들은 카톡 답장이 안 오면 여자가 자신이 마음에 안 든다고 걱정하는 게 아닌가? 그러다가 결국 남자는 여자를 포기하게 된다.

이게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카톡 무시당해서 소심함에 여자를 금방 포기한 남자 잘못인가? 카톡 어떻게 답장을 해야 할지 모르는 여자의 잘못인가? 왜 이렇게 주파수가 맞지 않는 걸까? 내 과거 일화를 이야기해주겠다. 약 5년 전 정말 잘 돼가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 여자와 오후 7시에 저녁을 먹기로 했다. 하지만 그 여자는 오후에 결혼식이라는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좀 늦는다고 했다. 약속 장소에서 난 30분을 기다리는데, 여자가 좀 더 늦는다고 하였다. 1시간을 기다렸다. 점점 난 화가 나기 시작했다.

"너 뭐냐? 1시간 늦을 거 같으면 미리 늦게 만나자고 하던가..? 지금 장난치냐? 이럴 거면 그냥 오지 마. 나 집에 갈 테니깐."

결국 화가 너무 많이 나서 여자에게 질러버렸다. 결국 그날 난 화가 너무 많이 나서 동성 친구를 불러 술을 마셨다. 오후 10시가 넘어서 그 여자에게 연락이 왔다. "미안해.. 많이 기다렸지?" 난 철저하게 그 여자의 문자를 씹어버렸다. 너무 화가 많이 났다. 결국 그 여자의 연락을 받지 않고 순간의 화로 여자를 차단해버렸다.

이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화를 참지 못한 내 잘못인가? 아니면 약속 장소에 늦은 여자의 잘못인가?

아주 사소한 것으로 여자를 놓쳐버렸다. 아니, 그때 당시에는 그 여자랑 연락하기 싫었다. 내가 그 여자에게 철벽(쇠로 된 것처럼 견고한 벽)을 치고 있었던 것이었다. 물론 여자가 약속 장소에 늦은 것은 잘못이다. 하지만 여자 역시 미안한지라 사과를 했다. 너그럽게 사과를 받아준다면 아마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처럼 우리는 그 순간 감정이 못 이겨 상대를 폄하하고, 자신을 방어하려고 한다. 그리고 마음의 문을 닫는다. 아주 사소한 것에 말이다. 카톡 역시 마찬가지이다. 여자의 사소한 카톡 한마디에 울고 웃는 남자들아. 쉽게 화내지 말고 쉽게 포기하지 말길 바란다.

ps. 물론 카톡 답장이 늦는 것은 여자가 당신의 매력을 확인하지 못하고, 당신을 높은 가치로 느끼지 못 해서 그렇다. 혹은 먼저 카톡 하기 두려워서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참조하라.
추천수2
반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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