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이 우는 소리가 들리더래요. 그러다 그치고 부르면 다시 울고... 그러기를 몇번 시도끝에 녀석이 있는 곳을 찾아냈는데.. 그곳은 다른 사람의 차량 앞바퀴속이었어요. 차주에게 전화를 계속 걸어봤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 문자를 남겨놓고 결국 저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일단 먹을것을 사와서 불러보라고 했는데 무서운지 나오질 않고 손을 넣어 잡아보려해도 닿지 않는 곳에 있고... 언젠간 나오겠지..어디선가 타고 왔을테니 다시 타고 갈수 있겠지... 싶다가도 행여나 생각하기 싫은 상황을 당할 것 같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차주분이 마침 오셨어요.
본네트를 급히 열고 팔뚝 까져가며 녀석을 끄집어 냈는데 온몸에 기름투성이인데다 아이는 너무나 말라있었습니다. 상자를 구해와 먹을것을 넣어주었는데 조금 먹다 말고 더이상 혼자 먹으려 하질 않았어요. 그날 저녁 바로 병원에 데려가 진료를 받았는데 탈수가 심해서 일단 입원시키고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이것저것 처치를 했는데 문제는 스스로 먹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너무 어려서 스스로 먹을줄 모르는 거였는지...기운이 없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병원에서 그것까지 해줄 여럭은 안되는 것 같아 임보하실 수 있는 분을 수소문하여 보냈습니다. 임보처에서 첫날... 그렇게 기운없던 녀석이..애교는 어찌나 많은지... 혼자자려하지 않고 초면에 넉살좋게도 임보자 어깨에서 잤다고 하네요.
지금은 너무 예쁘고 건강하게 사랑 듬뿍 받으며 진짜 가족을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이 묘생에서 제일 사랑스럽고 깨발랄 할 때인거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