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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본여자중에 제일 나쁜xx인 형님

그여자 |2016.07.06 01:31
조회 103,193 |추천 278
안녕하세요~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형님 때문인데요
아니 지금은 전형님이라고 해야 하나 ㅎㅎ

결혼한 지 4년 지난 헌 댁입니다
신랑은 식품업체를 운영 중이고 저는
xx 화재에서 사무직 (회계)으로 4년 정도 일하고
결혼하면서 그만두고 남편 가게에서
발주나 주문 거래처 담당 등등 맡고 있어요
신랑은 6살 차이나는 형 한 분이 계십니다
저한테는 아주버님이죠
저랑 신랑은 5살 차이고 아주버님이랑은
11살 차이가나는 거죠
저랑 결혼하기 1년 전에 아버님은 돌아가시고
시어머니랑 시어머니 동생 시이모 님이랑
두 분이서 사시고 계셔요
아버님이 살아생전 큰 식품업체를 하셨어요
1호점에서 저희 사는 지역에 2호점까지 내셨고
워낙 수입이 많던 터라 시댁에 상가건물도 있으세요
어머니가 4층에 사시고 일층은 편의점
2,3층은 전세로 일반 가정집으로 세주고 있어요
이렇게 자세하게 쓰는 건 뒤에 나올 어마어마한
이야기 때문인데요
저희 아주버님은 저희보다 1년 늦게 결혼하셨고
아주버님님이 1호점 신랑이 2호점을 하고 있어요
단순 야채나 과일 고기 파는 식료품 가게라기보다는 요
학교 급식이나 큰 식당이나 회사 마트에 납품하는
일을 하는 곳인데요 그래서 배달하는 분들
6분 정도 계시고
주문받고 일 처리해주고 하시는 여자분 한 분 신랑 저
이렇게 아홉 명이 일하고 있어요
아주버님 가게가 1호점이기도 하고 아버님 단골도
워낙 많으시고 해서 장사는 훨씬 잘 되고요
전형님이라고 쓰기 헷갈려 그냥 형님이라고 쓸게요
이 형님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당구장 pc방 이런 곳에서
돌아가며 한두 달씩 일하고 돈 있으면 놀고
그러다 돈 떨어지면 일하고 이랬다 해요
형님이랑 아주버님 연애하신 건 오래됐어요
형님 22살부터 만났으니깐요
아주버님이 당구를 좋아하셔서 내기도 많이 하시고
신랑 하는 말이 형 쉴 때는 연락 안 된다
그 대신 당구장 가면 만날 수 있다 할 정도로 요 ㅎ

자주 가는 당구장에서 일하던 아가씨였고
형님은 외모는 진짜 예뻐요
피팅모델도 잠깐 하실 정도로 키며 몸매며
얼굴 이며 정말 예뻐요
그런 형님이 아주버님한테 밥 사 달라 술 사 달라 하며
하니 아주버님은 공주님 모시듯이 만났다 해요
근데 예쁘긴 하나 성격이 예민하고 막말로
싹수가 없고 밥집에서 술 취해 일하시는 이모님한테
욕하고 반말하는 거 보고 결혼은 아니다 싶으셨대요
그래서 여자친구가 있으신데도 저희가 먼저
결혼했고요
그러다 바로 임신하셔서 결혼하셨어요
형님 집에서는 딸 데려가니 먹고 살 돈 달라 하셨고
아주버님은 어린 형님 데리고 가는 게 미안해
월 150만 원씩 생활비까지 드렸다네요
형님도 어머니 혼자 계시고요 외동딸이에요
그렇게 결혼하고 형님은 딸을 낳으셨어요
시어머니가 아들 둘만 있는지라 손녀 이쁘시다고
2000만 원 주셨데요~물론 저희 아들 낳았을 때도
똑같이 주셨답니다
계속 내용이 산으로 ㅠ ㅠ
본론은
이 형님.. 어마어마한 여자였어요
아무래도 아주버님 신랑 같은 일을 하고
일하는 곳도 사는 곳도 가까운 곳이라 일주일에
두 번쯤은 만나서 같이 외식하고 남자들은
술 한 잔씩하고 했어요 근데 하루는 형님이
저보고 동서 동서는
서방님 돈 벌어오는 걸로 뭐 해
옷 좀 사 입고 화장품도 좀 사고 가꾸고 살아
그러다 서방님 바람나겠어 이러더라고요 ㅎㅎ
어이가 없어서 저보다 두 살 어린 여자가 그러니
열받기도 했지만 사실 화장은 발로하는 것보다 못하고
패션 센스도 남들보다 뛰어나지 않아요 반성합니다
그렇지만 식료품 가게에서 일하면서
진한 화장하고 네일 받고 살랄라 한 원피스 입으면서
일할 일이 뭐가 있나요 사실 불편하기도 했고요
그 일은 신랑이 형수 그런 말 하지 마요~~
이 사람은 안 꾸며도 내 눈엔 형수보다 이뻐요
라고 해서 넘어갔죠 ㅎㅎ
만날 때마다 저러니 보기도 싫더라고요
그러다 여름휴가 시즌이었고
아주버님 먼저 휴가 보내신다 하셨고 1호점에 신랑이
가있고 2호점에는 제가 있었어요
그래도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은 있어야 해서요
근데 신랑한테 전화가 와서 조카가 아프다고
병원에 빨리 가봐달라고 하더라고요
잉? 형님은 뭐 하시고 나한테
그때 조카는 9개월쯤 됐을 때였어요
갔더니 애는 울고불고 열꽃이 얼굴에 다 피었고
형님은 어디 가셨냐 했더니 해외여행 가셨답니다
장모님이랑 애랑
같이 가면 둘 다 못 노니
그냥 장모님이랑 둘이 다녀온다고 3박 5일로
ㅎㅎㅎ아주버님은 애 아프니 어쩔 줄을 모르고
장염 중이염 기관지염까지....
보니깐 시간이 지난 거 같은데 왜 그동안 안 데리고
왔냐고 했더래요
형님은 애 아픈 줄 알면서 아주버님한테 말하면
못 갈까 봐 말도 안 하고 약도 안 먹인 거죠ㅜㅜ
아주버님 열받아서 일단 입원해야 하니 애 내이며
챙겨야 하니깐 병실에 좀 잠깐 있어 달라 하고
어머님은 걱정하실까 봐 말도 못 하고
병실에서 형님한테 아주버님이 전화해서 화내니
그렇게 아플 거라 생각 못 했다고 하더랍니다ㅎ
그러고 일정 다 즐기시고 오셨네요
오실 때도 애 병원으로 쇼핑백 바리바리 들고 오셔서
그거 뭐냐 했더니 면세점이 저렴해서 샀다고
아주버님 열받아서 쇼핑백 집어던지시니
장모님이 난리가 난리가 애 아픈 게 무슨 대수냐며
다 나았으면 된 거 아니냐고
그러고 한동안 잠잠하고 사이도 안 좋으셨는데
형님한테 연락이 왔네요
만나서 얘기 좀 하자고 만났더니 7000만 원만
빌려달래요 저한테 그 큰돈을 상의도 없이 못 빌려준다
무슨 일이냐 하니 카드로 이것저것 사다 보니깐
갚기 힘들어지고 그러다 돌려 막기 하나 터지니깐
정신없어서 카드깡까지 하셨다네요
지금 돈 못 갚으면 집이며 가게 찾아올 거라고
한 번만 살려달라 하기에 신랑이랑 상의했죠
이러이러한데 아주버님 아시면 진짜 이혼하는 거 아니냐
애는 어쩌냐... 이걸 신랑은 아주버님한테 얘기하고
그동안 참고 참은 게 터지셨어요
툭하면 애 장모님한테 맡기고 외박에
집에 들어가면 집안 꼴은 거지꼴이고 애는 반찬 시켜서
그걸로 먹이고 장모님은 말도 없이 불쑥 찾아와서
한 달이나 있고 그러면서 와이프랑 똑같이 놀고
먹고 쇼핑만 다닌다고 ..정말 너무 힘들어서
장모님 저희도 부부간에 생활이 있는 거고
싸워도 부부문제니 풀어야 하는데 장모님 계시니
쌓이는 게 많아진다고 정중하게 말씀드렸더니
네까짓 게 나이도 많은 게 내 귀한 딸 데리고 가서
살면서 나한테 이런 말을 하냐고 고등학교도 못 나온 놈
사위라고 예뻐했더니
사람 잘못 봤다 하며
형님 짐 싸서 데리고 나가심

그동안 내가 이러고 살았다고 가슴을 치시고 우심
ㅠㅠ 고등학교 졸업 못한 건 그럴 사정이 있었고
아버님이랑 같이 가게 하면서 가게 키우고
검정고시 따시고 정말 열심히 사신 분인데

아주버님은 신랑 설득에 합의이혼 제안하셨는데
소송 걸라 해서 소송 걸고.. 위자료로 2000 주고
빚 갚아주는 대신 양육권 친권 다 가져오시고
지금은 재혼하셔서 사시는데
이런 게 결혼이구나 행복하다 싶으시대요
이게 사는 거구나..
이런 마음
그동안 돈 벌면 형님 다 주고 모아논 돈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 형님은 알뜰살뜰 사시며 큰집으로 이사도 가시고
낮에는
가게 나와서 일하시고 애 어린이집에서 올 시간
되면 가셔서 간식이며 밥 손수 만들어
먹여주고 아이도 너무 잘 따르고 엄마라 생각합니다
아이는 안 낳으실 거라고 혹시라도 둘째가 생기면
첫째한테 소홀해질까 봐
그게 나중에 아이나 아주버님에게 상처가
될까 봐 하나로 만족한다며

해피엔딩인 이 이야기를 왜 쓰나 면요
얼마 전 전형님을 봤거든요 ㅎㅎㅎ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너 때문에 이혼한 거라고
위자료 받을꺼라고
속으로 아이고 소문으로는 다른 남자랑 동거한다지만
그 남자도 참 불쌍하네 하고 말았네요

결론은 저희 아주버님 이제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고요~~~~
참 좋은 분이신데 여자 잘못 만나 고생 많으셨네요
추천수278
반대수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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