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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보고 쫒아내는 사람- ep1 [시작]

퇴마사손금 |2016.07.09 02:20
조회 1,676 |추천 12

내가 하는 이야기는 다 실화이며 나랑 친한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하려고 한다.

 

나는 몇년간 무진장 힘든일을 겪었으며 그 현상들이 일어나기 전 초등학생때 부터 미스테리한 일들을

몸소 겪고 있었지만 전혀 실감하기가 힘들었다.

아니 그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지나갔다고 해야 맞다.

나는 여느 아이와 다름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내가 이 에피소드들을 어디까지 쏟아 낼 수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한번 적어보겠다.

 

다소 진지한 어투로 이야기를 하겠다.

귀신을 보거나 쫒거나 예언을 하거나 신을 엎고 있는 것은 전혀 장난스럽게

이야기 할 것이 못 되기 때문이다.

 

에피의 이름과 같이 처음이 있었다.

나의 처음은 초등학생때였으니 초등학교때의 일을 모두 적어보겠다.

 

초등3학년

 

그날은 피아노 학원을 마치고 철문을 열고 나가 긴 복도식 길을 걷고 있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가야 1층에서 바로 외부로 이어진 길을 갈 수 있기에 그 쪽으로 발을 옮겼다. 그런데 오른쪽 시야에 무언가 부자연스러운 광경이 보였다.

난 시선을 그 곳에 고정했고 계속해서 보고 있었다.

 

앞에 보이는 아파트 뒤로 작은 산이 있었는데 그 산의 나무들 사이로 하얀 무언가가 계속 왔다갔다 하는 것이었다. 나는 한참을 그것만 쳐다보았다.

그런데 그 흰것이 갑자기 없어졌다.

나는 눈을 비볐고 눈에 힘을 주어 그 곳을 계속 빤히 보았다.

그러자 이번엔 모시상복을 입은 남과 여가 나타나더니 꼭 강시처럼 앞으로 손을 나란히 올리고 콩콩 뛰어 가는 것이었다. 그둘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계속 콩콩 뛰어 앞으로 갔는데 어느덧 마치 내르막길을 내려가는 것 같이 서시히 사라지고 있었다.

그 둘이 사라지고난 후 나는 한동안 서서 계속 그 지점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 곳은 내르막길이 아니었다. 키가 같은 작은 나무들은 일열로 줄을 서 평길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아래로는 정화시절이 있어서 더욱 선명히 잘 기억이 난다.

 

그러고 나서 몇 달 후 더운 여름날 수련회를 갔다.

우리 방은 육각형으로 된 큰 방이었고 방의 반은 유리였다. 통유리..

그 통유리를 지탱하는 나무벽은 약간 튀어나와 있었고 덕분에 우리는 그 유리위에 가지고 갔던 짐들을 나란히 보기좋게 정리를 할 수 있었다.

 

저녁이 되어 우리는 얼차려를 신나게 받고 밥도 맛있게 먹고 온 상태에서 방에 모이게 되었다.

불이켜진 방안에서는 그 큰 통유리 밖에 잘 보이지는 않았으나 해가 저무는 그 모습이 예뻤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우리는 기분이 좋은 상태라 서로의 먹을 거리를 공유하며 이것도 먹어봐 저것도 먹어봐 하며 수다도 떨고 게임도 하고 놀고 있었다.

그러다 오락반장 비슷한 아이였던 방모양이 나를 포함한 모두를 모아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나는 너무 겁이 많아서 그걸 맘 졸이며 들었던 기억이 있다.

심지어 불을 다 끄고 후레쉬를 얼굴아래에 비춰 얼굴이 파래보이던 방모양의 얼굴이 나는 너무 무서웠다. ㅠㅜ

무서운 이야기의 마지막은 항상 "워!" "으앜!" 등의 비명으로 놀래키는 것이 묘미

나는 그 수법에 당해 심장을 벌렁이며 뒤로 놀라자빠져 있었다.

그렇게 숨을 몰아쉬는데 방모양이 나에게 먹을 것을 더 가지러 가방쪽에 가자는 것이다.

나는 왠지 그 유리창 근처로 가기가 싫었다. 가기가 싫었지만 가방속 요구르트 생각에 공포를 식욕이 누르고 슬금슬금 기어 가방으로 날 이끌게 하였다.

나와 방모양은 함께 기어서 가방으로 향했다. 밖은 희미한 가로등 불빛에 더욱 잘보이는 상태였고

(방 안은 불을 꺼서 암흑상태 오로지 의지할 것은 가로등 불빛 비치는 것과 후레쉬 뿐)

나랑 방모양을 어느덧 가방앞에 멈춰서 가방을 향해 손을 뻗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고개를 들기가 싫었다.

그냥 고개가 들기가 싫어서 계속 손으로 더듬더듬 가방 입구를 열어 요구르트를 손에 쥐어 빼내고 있을 때 방모양의 더듬더듬 거리는 말소리가 들렸다.

"기...기X아! 저...저기!!!!! 위... 위에...."

나는 보기 싫어서 사색이 되어 방모양의 얼굴만 바라 보았고 그 덕에

달빛아래 가로등 희미한 불빛까지 더해 시퍼렇게 질린 방모양의 얼굴을 더 확실히 볼 수 있었다.

나는 "왜...?" 하고 나즈막하고 물었다.

그때 방모양은 참지 못하고 "위에 보라고!!!!!! 꺄아!!!!!!" 하며 소릴 지르고 빠르게 기어 방 가운데쪽을 향해 미친듯 기어갔다. 나는 뒤를 돌아보지 못하고 그대로 위를 올려 보았다.

 

나의 앞에 펼쳐진 그 넓은 통유리 건너로 보이는 크나큰 나무 위에 소복을 입을 처녀귀신이 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쳐버린 나는 몇초간 숨을 쉬었는지 안쉬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대로 손만 더듬 더듬 이다 미친듯 아아아아아앜!!!!! 비명과 함께 바닥을 파바박 기어 방 가운데로 갔고 거기엔 이미 방모양이 식은땀을 흘리며 부들부들떨고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방모양에 이어 나까지 그러니 왜그러냐며 등을 토닥여주었다.

우리는 아까 본것을 이야기 했고 그 후 몇몇의 아이들이 손을 잡고 통유리 앞으로 가 위를 올려다보았으나 아무것도 보지 못했는지 "아무것도 없는데?"라고 하며 투스탭을 뛰며 오는 것이었다.

나와 방모양은 그 반응에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하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 날 밤 우리둘의 눈빛은 두려움으로 일렁이며 반짝반짝 빛이 났다.

나는 아직도 그 눈빛이 기억이 난다. 아주 잘..

방모양이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는 모르나 아마 그날의 기억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무서운 일을 겪은 수련회를 다녀오고 한동안 평화로이 잘 지나갔다.

 

그러나 또 다른 시작은 다른 형태로 시작되었다.

 

초등5학년 어느날 아침

 

눈을 뜨니 그냥 기분이 나빴다.

꼭 친구와 싸운 것 처럼 그렇게 기분이 나빴다.

 

나는 할머니 댁에 살고 있었는데 눈을 떠서 곤히 자고 있는 할아버지 옆에서 이불을 걷고 일어나려는 할머니를 보았다.

그리고 그냥 말했다.

"할머니 오늘 나가지마"

그러자 할머니는 안그래도 지금 다리운동 하러 나가야 한다고 했다.

나는 다시 "할머니 나 지금 너무 기분이 안좋아..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냥 나가지마 안돼"

그러자 할머니는 자신이 걱정되냐며 조심히 다녀 오겠다고 했다.

나는 너무나 화가났다

소리를 지르며 "할머니!!!! 나가지 말라고!!!!! 아니면 나랑 같이 갈까? 나도 운동하지뭐."

하며 몸을 일으키자 한사코 마다하며 혼자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옆에서 어느세 잠을 깨 그 광경을 보던 할아버지가 그럼 조심히 다녀 오라며 할머니를 부축해 현관까지 데려다 주었다.

나는 방에서 씩씩거리며 소리쳤다.

"그럼 나가서 넘어지던지 말던지 알아서해!!!!!! 난 상관안할테니까"

나는 말이 끝나고 나서 이불을 덮어썼고 눈물을 찔찔 흘리다 다시 그대로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할머니가 돌아왔는지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할아버지가 천천히 천천히 라는 말을 하며 할머니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왔다.

눈을 떠서 보니 할아버지 부축으로 방까지 들어온 할머니가 어렵게 어렵게 바닥에 앉았고

아이고 다리야 하며 연신 무릎을 문질렀다.

나는 "뭐야. 할머니 넘어졌어?" 하고 물어보았고 할머니는

"아이고.. 기x아 니말 들을껄! 에고... 안넘어지려 그렇게 애를 썼는데 넘어졌네"

하고 대답했다.

나는 퉁명스런 얼굴이었지만 걱정이 되어 할머니 곁으로 갔고 옆에 앉은 할아버지도 할머니를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렇게 저녁이 되고 여느때와같이 밥을 먹고 잠을 잤다.

조금 달랐던 것은 아픈 할머니의 무릎이었다. 하지만 그 날 저녁을 지은건 할머니셨다.

단지 그렇게 아프다 낫겠지 생각했다.

 

다음 날 아침에 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다급한 목소리에 잠이 깼다.

"당신 일어나봐!"

"아이고 할배 못일어 나겠소! 못일어 나겠소!!! 안일어나진다고!!!!!"

할머니는 절규에 가깝게 소리질렀고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엉엉 울기만 했다.

그 뒤로 할머니 할아버지는 계속 부축하고 일어나려 했으나 실패하는 것을 반복하였다.

할머니는 누워서 포기한채 울고 있었다.

 

그렇게 그날 이후 할머니는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고 계속 누워서 생활해야 했다.

아주 아주 나중에 앉을 수 있게 되었지만 아주 잠깐 뿐이었다. 부축을 받아 누워야 했고..

가끔 아주 가끔 할머니는 내게 이런말을 했다.

"니말 들을껄... 니말 들을껄... 어리다고 무시했다... 미안하다..."

 

이렇게 대표적인 몇가지 일들이 있었다.

 

그 외 다른 일들은 여러가지 희안한 꿈들을 꾸었던 일들이 있는데

그 중 할머니의 죽음을 막은 꿈을 꿨던 것이 기억난다.

 

꿈속에서

나무상자를 열어 흰 백합을 꺼내어 할머니께 드리며 생각했다

어여쁜 우리 할머니 드려야지 (할머니의 얼굴은 매우 희고 피부또한 좋았다.)

그런데 엄마가 화난 얼굴로 그 꽃을 전하지도 전에 나의 손을 끌고 데려갔다.

울부짖으며 서로를 찾던 할머니와 나

그렇게 울며 잠에서 깼다.

 

어른들께 말하니 그건 엄마가 할머니를 살린것이라고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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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나의 초등학생때 겪은 일이다.

본격적인 일들은 중학교때 시작된다.

 

더 많은 것을 보았을 수 있으나 내가 기억하는 것은 이것들 뿐이다.

 

비정상적이라고 생각되는 일들은 이정도가 다다.

 

어린아이의 맑은 눈에는 사람처럼 보였을 다른 것들이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추천수12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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