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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할 용기가 안나요....

ㅡㅡ |2016.07.11 02:54
조회 2,170 |추천 1
안녕하세요.. 27살 결혼한지 이제 막 1년되는 여자입니다.
남편은 30살인데요
저한테 뭐라고 말 좀 해주세요..
이혼해야하는걸 머리로는 너무 잘 알고 있는데 이 사람 없이는 안될것 같아서 자꾸 결정을 못내려요.
이게 집착인지 아니면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나같은건 이사람아니면 안될거야 인건지..
도무지..지금 너무나 괴로운데....
남편이랑 대화도 안되고 무시당하고 성격맞추기도 너무 힘들어요..
여러가지 있어요.

1. 대화문제
형님이 그러는데 남편은 자존감이 굉장히 낮다고 하셨어요. 저는 못 느꼈엇는데..
결혼생활하면서 얘기를 할 수록 저를 까내리면서 자기가 위에있는듯한 기분을 느끼는거?
저는 연예기사 같은거 보는거 좋아하고 남편은 뉴스 세계경제 그런걸 즐겨 봐요
얼마전에 "브렉시트라고 알아?" 그래서 제가 잘 모르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거봐 맨날 연예인만 보지말고 좀 뉴스좀봐. 20대중후반이 사드나 브렉시트 모른다는게 말이되냐?" 그러더라구요.
(알고보니 제가 의미는 알고 있는데 그걸 브렉시트라고 부르는지 몰랐음)
뭐 영단어를 봐도 "이게 뭔지 알아? " 모른다고 모를수도 있지 안냐고 그러면
"이것도 모른다는게 말이되?"(토익단어 같은거) 이래요.
그냥 늘 자기말이 정답이고, 저한테 무시하는 듯한 기분을 줘요
길치라 길을 잘 모르는데 동네 같이 다니다가" 아 ~여기가 여기로 통하는구나~" 그러면
"이제 알았어? 에휴"그럽니다.
얼마전엔 남편이 원하는 기업에 원서넣을때부터 대기업좋은얘기 늘어놓고 지금회사 단점을 말하더라구요.
최종면접을 보고와서는 붙었음 좋겠다고 그렇게 노래를 부르더니
떨어지고 나서 제가 위로해주니 위로했던 제가 민망해질정도로
"아 솔직히 지금회사가 시간도 좋고 ~~~도 대기업보다더 좋아~! 안되도 그만이었어"


또 맨날 청개구리처럼 변덕떨어요..
어깨 회전근이 조금 뜯어져서 치료를 오래 받았었는데 이건 평생운동해야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운동하라고 말했더니 어깨무리하면 안된데요..그래놓고 나중엔 헬스장 가고 싶다고 하고..
그래서 가라고 했는데 결국엔 안갔고 마트구경 하다가 헬스용품파는 코너를 갔었는데
제가 남편보고 어깨운동할 수 있는 이런기구들 어떠냐고 그랫더니
무리하면 안된다고 하지안았냐며 쏘아붙였어요.
그 이후로 자기 기분내키니까 놀이터 철봉도 푸쉬업땡기고 제가 걱정해줘도 괜찮다고 운동된다고..
그래서 나증에 놀이터 지나갈때 제가 챙겨줄려고" 철봉 할래? 운동하러가자~" 그럼 또 싫다고해요.

뭐 이런일이 한두번이면 그냥 싫어서 그런가보다하겠는데..
남편과 제가 대화하면서 A문제에 대해서 B라고 생각했다고 하면
나중에 대화하다가 비슷한 상황이 되서 제가 그얘기를 다시꺼내면서 서로공감대를 느끼는 대화를 하려고
"역시 A문제는 B인것같아.."그러면 꼭...!!
"아니야 A는 C인 경우도 있지 꼭 B는 아니라고봐."이런식이에요..
하나 더 예를 들면 아메리카노 잘 마시고 다니다가 어느날 머리가 어지럽다고
앞으로 아메리카노 안먹는다고 하길래 알았다고 마시지 말라고 했었어요
근데 한번 제가 까먹고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먹을래? 했다가" 아나 안먹는다고 했잖아~! "버럭해서
더 기억을 해두었는데.
또 어떤날 피곤하다고 커피를 먹겠데요 그래서 먹으면 안좋다며~했더니
좀 정신나게 먹을거라고 하더라구요..그래서 그냥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 또 편의점 갔을때 남편 피곤해보이길래 "자기 아메리카노 먹어~ 정신난다며~"했더니
못먹는다고 하지안았냐고 안먹는데요..
하....그냥 늘 대화가 이래요..

오늘도 평소 쇼미더머니 레디를 참 좋아하길래
마침 티비로 레디무대보는데 남편이 자고 일어나서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전 좋다고 "자기야 레디나와레디 언능와~" 그랫더니
"아 뭐 봤던건데 모.." 그러고..
하여튼 제가 얘기하는 것에 거의 다 반대로 의견낸다고 보시면 되요..


그리고 섭섭한거 얘기할때 제가 A에 대해서 서운하다고 얘기하면 그걸 들어주고 알아주고 하는게 아니라
되려 저에게 너는 뭘 잘했냐는 식이에요 정말 한결같이...넌 뭘 그렇게 잘했다고 나한테 이런걸따지냐는 듯이..
아니 뭐.. 제가 남편에대한 불만이 있는것처럼 남편도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럼 우선 물꼬를 튼 사람이 얘기한거부터 듣고 풀어주거나 본인 생각과 다른것같으면 설명을해서 이해를 시켜주던
정 못들어주겠는 요구면 못하겠다고 하던 일단 답을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제가 불만을 말하면 꼭 저부터 물고 늘어져요..


2. 일 처리 수습
얼마전에 운동하다가 어떤아저씨가 "오~여자는 이렇게 입고다녀야한다" 고 위아래로 훑더라구요.
그날 저 별로 야하게 입지도 안았고 그냥 운동복 U넥 어깨있는 나시에 바지는 레깅스 받쳐입고 짧은 반바지 입었어요
그 말과 훑는 눈빛보고 너무 드러워서 집에와서 남편한테 말했더니
첫마디가 니가 옷을 그렇게 입고 다녀서 그렇다고 했어요.
내가 무슨? 나 이렇게 입엇다고 보여주니까 뭐 엎드리면 가슴이 보인다고
그 아저씨 편들더라구요
평소에도 전 파인옷 못입어요
안그래도 저렇게 여자잘못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제가 파이고 짧은 옷이라도 입고 나갔다가 남자들이 시선준다던가 무슨일이라도 나면
저한테 화살이 다 올것만 같아서요 무서워서요..
연애때는 뭘 입던 웬만한건 걍 두고(저도 노출은 별로..)
언제한번 파격적으로 시스루룩으로 검은브라에 흰티입고 나갔었고 다 비치는데도
이쁘다고 내여친 자랑하는냥 다녔었는데 진짜 지금 이게 뭔지 싶네요..

또 다른얘긴데
연애때 어느날 버스정류장에서 어떤 이상한 아저씨가 남편을 뚫어져라 보고있었는데
그때 남편이랑 저랑 다투고 있었거든요..근데 그 아저씨가 남편한테 시비를 붙더라구요
남편은 사람들 의식 엄청하는 사람인데 당황하면서 그래도 자존심인지 뭐라고 큰소리치고
내릴곳에서 내렸어요 근데 내리면서 너때문에 이런일도 생겼다고 난리치고 저한테 욕하고 성질내고
너랑만 같이 다니면 꼭 이상한일 생긴다며....
남편은 너무 사람의식을 하니까 전 좀 오지랖도 있고 철판에 피해주지안는선에서 편하게 다니거든요
생각해보니 그런거 맞춰주기도 피곤하네요..
나보다 사람들 눈치보는게 더 중요한 느낌..



그리고..또..제가 사고쳐서 결혼한건데..아이가 안전사고로 하늘나라 간지 지금 3개월 됬어요
6개월때 한창 이쁠 때였는데..가슴이 미어지는데..
장례치르고 병원에있을때는 우리끼리 잘 살면 된다고 하더니
집에온지 일주일도 안되서는 제가 너무 남편한테 의지하려고 한다면서
제발 뭘 좀 하라고 자기도 힘들다고 자긴 다 너한테 맞추고 있다며..
제가 바라는건 그냥 같이 있는거였어요
제가 그당시에 하루종일 애만보고 애키우다가
갑자기 보내고 집에있는것도 너무 무서웠고..집에서 사고로 하늘나라 간거라서..
나가는것도 ..친구들 만나면 뭘해요..애인하고 헤어져도 친구만나봣자 잠시위로될뿐인데
내친구들 결혼도 안해서 애기 얘기도 안통했고..자꾸 위로해준답시고 애기 얘기나오는게
더 죽을것같앗거든요..
결국 둘이서 바람쐬러 여행 갔다가 대판싸우고 남편이 나 일주일에 한번은
친구만나고 한번은 시댁가고 하루는 혼자 운동하고 하는걸로 합의 보자고 해서
그러라고 했더니 싸움끝낫고요..
전 결국 장례치르고 2주 후부터 토익학원다녔어요
남편이 하도 놀거면 차라리 일을해라 하길래 그럼 학원보내달라니 보내줬어요
나중에 이얘기 섭섭했다고 하니까 전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그리고 또 얼마전에 남편이 일끝나고 제가 영화좋아하니까 영화보고싶음 보자고 해서
너무 좋아가지고 뭘볼까 하다가 굿바이싱글밖에 없어서 그걸 봤는데
거의 끝부분에 애기 태어나서 발가락 손가락 클로즈업 나오고 애기 달래주는거 나오고
하더라고요..저는 도저히 못보겠어서 고개를 숙였어요..
다보고 나오면서 영화어땟냐고 남편이 묻는데 차마 할말이 없어서 아무말도 안했더니
집에가면서 제가 손잡으려고 하니까 잡는손을 빼더라구요.
왜그러냐했더니 내가 지금 저런영화보고기분이 좋겠냐고..
저도 저런장면 나올거라고 생각했음 절대 예매안했죠..
그래서 그걸 왜 나한테 푸냐.. 난 영화 보고 좀 남편한테도 미안하고 이런영화 보게해서..
영화에 대해 딱히 할말이 없어서 대답안했다 그게 기분나빳다면 미안하다
자기도 영화보고 기분별로지..? 에효.. 그랫는데
기분나쁘다고 그냥 계속 하...죽은아이 생각하고 혼자 걸어가더라구요
아이의 죽음에 대해서 태도를 보면..
저는 별로 안아프고 본인 힘든것만 생각하는 사람같아요.
전 아예 죽은아이 얘기하는것 자체를 싫어하고 안꺼내고 말 안하거든요
그냥 다 무서워서.. 마음이 한번에 무너져내릴것같아서 안건드릴려고..
죽었을때 발견한건 저였으니까..
저는 우리 둘다 힘드니까 서로 좀 의지하고 힘들면 안아주고
같이 기분 공유하고 그랫으면 좋겠는데.. 혼자해결할려고하고 혼자만 힘들다고 생각하는사람같고.
제가만약 남편이었다면 아내가 일부러 그런영화 누가 예매하려고하겠어요?
기분 찝찝하고 생각나는건 마찬가지니까 말안해도 같이 손잡고 걷든지
아님 우리끼리 더 잘살자 그러던지.. 뭐 뭐라도 같이 이겨내는 거였으면 좋겠는데..


지하철에서도 아침출근시간이라 사람들사이에 끼여서 제 가슴이 주위남자들한테 닿는걸 봤나봐요
그걸 봤으면 좀 저를 데리고 가서 뒤에서 막아주고 있던지 아니면
나중에 뭐라고 하질말던지..
저보고 왜 밀어내질 안고 가만히있냐고 짜증내더라구요 다른여자들은 자기가 알아서 피하는데
넌 왜그러냐고.. 아니 피할자리가 있어야지 피하지..꼼짝도 못하게 둘러싸있는데
게다가 다들 붙어있는 상황이고 거기서 저혼자 유난떨면서 닿지말라고 밀어내야되나요?
곧 도봉산이라서 많이 들 내리니 잠깐만 참자 하고 가만히 있엇더니
저런말 들었어요..

정말 너무 많아요 이런일들이..




3. 너무 무뚝뚝해요..
연애때는 저 좋다고 몰래 전화번호 따서 연락했었어요
일하는 곳에 거의 매일 커피도 사다주고.. 데이트하면 저보고 말이없다고 하던사람인데
지금은 완전 반대에요
기념일도 나몰라라고 그걸 꼭 챙겨야하냐 식이고
임신때도 너무 서운했어요
입덧이 심하다고 냄새맡기도 힘들다고 말하면 "그래 쉬어 그럼~ "그래놓고 좀 쉬고 나면
자긴 일 다녀왔고 밥하는사람은 저니까.. "저녁은 언제 줄꺼야? "이래요..
그럼 나 입덧때문에 힘들어서 차려먹으면 안되냐고 하면
한숨 푹 쉬고..
어떤날은 미리 집오기전에 밖에서 나 저녁하기 힘들것같다고 얘기했더니
그럼 라면 이라도 끓어주라고..
이렇게 말한거 2번 이후로 더이상 얘기한적 없어요.
전혀 여자 임신에 대해서 찾아보지도 안았고
애 낳는게 대수냐 생각하는게 너무 보여요
본인은 나쁜놈될가봐 아니라고 자꾸 얘기하지만
입덧이 힘들다고 하면 그냥 많이 힘들어? 좀 쉬면 낫지안을까? (쉬고 밥 잘 차리란얘기)
워낙에 임신에대해서 별 생각안하는사람이니까..
그냥 유세떤것도 아니고 참다가 정말 힘들어서 나오는 얘기만 하면서도 전 걱정되더라구요
남편이 임신 유세떤다고 화낼까봐..




진짜....쓰면서 생각하니까 ..너무..좀 심한것같은데
임신하기전에 맨날 저랑 많이 싸워서 저에대한 미움이 좀 잇는 상태로 애갖고 결혼을 했어요
저는 여태껏 여러번 연애하면서 이렇게 대화가 안되는사람을 처음봐서 연애때 별것도 아닌걸로 자주 다퉛거든요
그래도 남편장점 생각하고 내가 잘하면 되지 하면서 결혼하고 애 낳았는데..
연애때 쌓인 미움으로 좀 삐뚤게 행동하는건 알고있어서
남쳔이 나라서 저렇게 행동하나보다.. 그랬엇는데 이제는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사람만나도 본인이 저 성격이라서 그냥 저럴것같아요..
결혼생활하면서도 쌓인 화좀 풀어줄려고 제가 노력많이했는데
정말..자기불만을 절대 먼저 얘기안하는사람이고 속마음을 너무 꾹꾹감추고 있는사람이라서
뭐 스스로 푸는게 없고 맨날 잦은 디툼으로 더 쌓이기만 하는것같아요
저도 잘 살아보려고 잘해보려고 했는데..
오늘 싸우면서 욕하고 너같은 년은 맞아야 된다고 하는거 보니까
진짜..이혼해야되나봐요..
핸드폰도 던져놔서 액정이 안들어오네요..



제인생 27살에 새출발 하면 잘 살수있을까요?
제남은인생이 두려워요..
지금 제가 뭘 더 잘해야 이관계를 회복할수 있을지에 대한 대답이 안나와요
이것저것 많이 해뵜지만 이것도 남편이 좀 도와줘야 되는거라고 생각이들더라구요..
근데 그러면서도 이혼이라니... 난 이제 다른남자만날때 동등한입장이 못되는 구나..
정상인이 아닌느낌 ㅜㅜ왜 나는 내인생에 이혼을 남겨야하나 싶고....에휴...
근데 이혼해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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