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한테 막말한 시어머니
속상
|2016.07.15 10:34
조회 58,087 |추천 280
결혼 1년차입니다.
어제 친정에 잠깐 갔었다가 작년 저 결혼준비하면서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사이에서 있었던일을 뒤늦게 들었습니다.
제가 아주어릴때 저희부모님은 저를 낳아주신 모친의 외도로 이혼하셨고 6살때 친정아버지가 재혼을 하셨어요.
새어머니지만 저를 마음으로 낳은 딸이라며 너무 잘돌봐주셨고 저 또한 '새엄마'보다는 진짜 제 엄마처럼 생각을 했습니다.
중학교때 부모님께 이러한 이야기를 들었을때 충격이기는 했어요.
하지만 너무좋은 엄마였기에 전혀 신경쓰이지않았고 오히려 그 이후로 엄마랑 사이가 더 돈독해졌었습니다.
저를 낳아준 분은 보고싶지도않았고 친엄마라 부르기도 싫었어요.
작년 저 결혼준비할때 하나뿐인 딸 시집보낸다고 친정엄마가 많이 준비해주셨어요.
저 초등학교 들어갈때부터 모으셨다는 통장 주시면서 부족함없이 예쁘게 준비하라 하셨던 분이세요.
친정엄마랑 시어머니가 결혼준비하면서 두세번정도 만나셨었어요.
예물 예단 이야기도 하시고 한복맞추는걸로도 상견례후 다같이 만났었고요.
친정엄마는 저 시집가서 나중에 안좋은소리 들을까봐 부족함없이 예단 해주시려 했어요.
그리고 제가 결혼식에 대해 모르는게 많고 아무리 플래너가 있다지만 심리적으로 엄마랑 같이 의논하고 정하는게 편해서 엄마한테 많이 의논했었어요.
신랑은 결혼식에대한 선택권을 다 저한테 줬었거든요.
근데 그걸로 시어머니가 저희친정엄마한테 너무 유난떠시는거 아니냐며 누가보면 친딸 시집보내는줄 알겠다고 했대요.
친엄마도 아닌데 뭐 이리 유난떠시며 준비하느냐고 그냥 좀 대충하라고 했다는데 듣는순간 너무 화가나서 왜 그거 진작 얘기안했냐고 하니까 저 결혼깨질까봐 걱정되셨대요.
시어머니가 저희엄마더러, 지금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이혼가정에 있었던 제가 흠이있는거 아시지않냐고 하셨대요.
신랑 친척어른들한테는 이런 흠 이야기 안했으니까 결혼식날 행여나 말조심해달라고까지 했다네요.
저 결혼허락받으러 시댁 인사드리러 갔을때 다 이야기 했었고 시부모님 괜찮다고 오히려 저희친정엄마가 대단하시다고 저한테 말하셨었어요.
그런데 시어머니가 그 뒤에 결혼준비로 통화하시거나 만나셨을때 그걸로 제가 흠이있다고 하며 나중에는 저희엄마더러 친모도 아닌데 유난떨지말라하셨답니다.
어른들이야 나이가 든 사람들이니 막말할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저희신랑이 사람이 좋은사람이고 저 행복하게 해줄것같아 아무말 안하셨대요.
만약 저희신랑도 그다지 좋게 보이지않았다면 당연히 저에게 말했을거지만 그게 아니였기에 넘어가신거래요.
화도나면서 저희엄마한테 너무 미안해 정말 많이 울었어요.
엄마는 다 지나간일이고 시댁도 저한테 딱히 못해주는거없으니까 괜찮다고 하셨는데 저는 이게 왜 우리엄마탓인지도 모르겠고 우리엄마가 왜 그런말을 들어야했는지도 이해가 안갔어요.
친정나오기전까지 저희엄마는 저더러 괜히 분란만들지말고 넘어가라 하셨지만 저 차에 타자마자 시댁에 전화걸어서 따졌어요.
현명하지못했던 처사인거 알지만 너무 화가나서 어른이고 뭐고 소리지르고 화냈었어요.
집에가니까 시어머니가 신랑한테 전화했는지 신랑이 저더러 무슨일이냐 묻길래 다 이야기했어요.
진짜 너무 속상하고 화나서 다시는 시어머니얼굴 안보고싶다했고 신랑도 얘기 듣더니 바로 저희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했어요.
신랑이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저랑 저희친정엄마한테 사과하실 생각이거든 전화하시고 아니면은 당분간 통화하기싫다 했어요.
그리고 저더러 시어머니 안보고싶으면 그렇게 하라했고 저는 시어머니한테서 어떤 변명이나 사과조차 받기가 싫어서 바로 다 스팸등록하고 차단했습니다.
저희친정부모님한테도 시어머니차단하시고 시댁전화오면 받지말라고도 했고요.
알고보니까 저희아빠도 제가 어제 그 난리를 만들고서야 엄마가 그런소리를 들으셨던걸 아셨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니까 아빠가 출근하시면서 저한테 전화해서 엄마가 어젯밤에 많이 우셨다 하시네요.
너무 마음이 안좋습니다. 점심때 친정가서 엄마모시고 점심이나 먹으러 가려고 하는데 아직도 속상하네요.
- 베플ㅇ|2016.07.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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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엄마 시네요. 가슴에 대못박히는 말 듣고도 딸 행복하라고 참으셨다니.. 얼마나 속상하셨을까ㅠ 잘 위로해드리세요. 남한테도 못할말을 사돈한테 어째 그리 쉽게 뱉으셨나..
- 베플흠흠흠|2016.07.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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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신랑분이 개념있어 다행이예요~ 신랑까지 시엄니 감싸면... 완전 그건 답없는건데... 그래도 신랑분이 중간에서 적절히 역활해 주니 님 편하시겠네요~ 신랑 잘 만나신 듯~ 시엄니 빼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