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치부라서 밝히기 쪽팔리지만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글 올림. ※스압주의 / 공유 부탁
우리 집은 월 3백 정도에 4명이 살고 있는 가정임. 빚도 좀 있지만 각자 열심히 살고 있고, 충분히 평화로웠고 문제도 없었음.
우리 어머니는 4남매 중 셋째임. 큰이모가 첫째, 큰외삼촌이 둘째, 작은외삼촌이 막내.
큰외삼촌은 두 번의 결혼을 했고 둘 다 실패. 그리고 이 즈음 큰 수술을 받고 환자의 몸이 되었음.
하여간 결혼에 실패한 큰외삼촌은 원래 살던 안산 대신 우리 동네 남양주로 와서 살게 되었음. 원래 하던 사업도 정리하고 온 듯. 그런데 우리 어머니 명의를 좀 빌려달라는 거임. 빚이 꽤 많은지 본인 앞으로 재산이 잡히면 다 갚아야 하는 상황이라 그런 듯. 집도 차도 암것도 본인 명의로는 살 수가 없다나. 전에 사업을 좀 했기 때문에 돈은 많았나봄.
근데 집이나 차가 어머니 명의가 돼버리면 우리 집은 재산이 많아진 게 됨. 따라서 현재 대학을 다니는 어머니랑 내가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없음. 1인당 50으로 따지면 둘이 합쳐 100 정도임. 그래서 어머니는 그 장학금에 대해서, 심지어 어머니 이야기는 빼고 내 장학금만 얘기해서 한 학기에 50은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함. 그 때 삼촌은 알겠다고 했음. 이로서 삼촌의 집과 차가 어머니 명의로 마련이 되었고, 삼촌은 우리 동네에서 거주하게 됨.
삼촌이 혼자 살고 환자니까 뭘 해먹을 수도 없고 누가 챙겨줘야 하는 상황이니 삼촌은 끼니 때마다 우리 집을 방문하게 됨. 숟가락 하나 더 얹게 되는데, 이게 상당히 애매한 게 원래 먹던 거에서 숟가락만 느는 게 아님. 어쨌든 손님이 온 건데 대충 차릴 수가 없음. 엄마는 끼니때마다 뭘 해야 할지 걱정하게 됨. 안그래도 스트레스 받거나 몸에 조금이라도 무리가 가면 심한 방광염을 앓는 우리 어머니는 이 때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서 평소엔 적당히 버티던 것도 약을 먹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아파하심. 그것에 대해 얘기하니 그래도 당신의 오빠니까 당연히 할 수 있는 거라고 하심. 그걸 한 달을 지속함.
이 와중에 삼촌은 빨래방을 차리고 싶다고 말을 함. 그럼 본인이 차리면 되지만, 왠지 몰라도 어머니께 알아봐달라 말을 함. 그것도 대화 자체가 (빨래방을 차리고 싶은데 몸이 불편해서 이것저것 조사하기가 어렵다. 좀 도와줄 수 있을까?) 가 아니라 (빨래방 할 거니까 좀 알아봐라) 였음. 돈은 다 댈 거니까 알아보란 거임. 좀 어이가 없었지만 어머니는 삼촌 상황을 이해한 듯 별 말 없이 조사를 다닌 듯 함.
이 때 첫 문제가 터짐. 작은외삼촌과 큰외삼촌은 매우 긴밀한 관계임. 큰외삼촌 사업에서 서류상 회사 대표로 작은외삼촌이 되어 있었으니 말 다했지. 작은외삼촌이 이제 어머니께 전화로 이것저것 막 시키기 시작함. 큰삼촌을 데리고 서울에도 자리를 알아보고 하여간 시장조사를 겁나 하라는 거임. 자리만 그런 게 아니라 빨래방 계약할 회사도 여기저기 다 알아보라 함. 근데 우리 어머니 체력상 그건 무리인데다 애초에 이게 어머니 일이 아닌데 우리 가족생활 내팽개치고 그럴 수가 없으니 그 사정을 말함. 이건 큰삼촌의 일이고 시장조사는 주체인 큰삼촌이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애초에 우리 어머니가 회사 하나를 알아봤고 괜찮다고 생각해서 그걸 큰삼촌에게 얘기했나봄. 그런 상황이니 솔직히 어머니의 역할은 그 정도에서 끝났다고 생각함. 그런데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시니 작은삼촌이 난리가 남. 그것 좀 대신 해주면 안 되는 거냐고, 귀찮아서 그러는 거냐고. 졸지에 우리 어머니는 귀찮아서 몸 아픈 환자 오빠 하나 도와주기 싫어하는 매몰찬 사람이 됨. 그리고 그 다음날 어머니는 직접 알아본 회사 사람하고 만나러 간다고 작은삼촌에게 말함. 그랬더니 세탁기 건조기 뭐 그런거 이것저것 다 알아보라 시킨 듯. 근데 어머니 생각에는 큰삼촌이 어차피 같이 갈건데 그걸 큰삼촌이 아니라 본인에게 얘기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함. 물론 어머니 본인도 알아보겠지만 그건 큰삼촌에게 이야기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씀하심. 그랬더니 작은삼촌이 또 난리가 남. 왜 형제간에 선을 긋느냐는 식으로. 그것 좀 대신 해주면 안 되냐고. 사업자가 어머니가 아닌데 어머니가 사업자 스트레스를 더 받음. 결국 작은삼촌하고 엄마 전화로 싸움. 옆에서 듣다못한 아버지께서 전화기 뺏어들고 이럴거면 니들이 알아서 하라고 확 말해버리고 끊음. 이 때부터 작은삼촌 삐쳐서 우리 아빠 전화 다 씹음.
두 번째 사건도 빨래방에 얽힌 일임. 큰삼촌은 빨래방이 오픈하면 그 수입은 7대3으로 나누자고 함. 당연히 우리가 3이었음. 도와달라는 거에서 동업이 되어버림. 심지어 순수익에서 7대3이니 우리는 세금도 7대3으로 나눠서 내는 게 됨. 삼촌은 그냥 그 빨래방이 너희 거라 생각하고 해보라 했고, 우리는 실제로 가게를 어머니가 오픈한 거라고 주변에 알렸으며, 큰삼촌은 빨래방 오픈 때도 빨래방에 얼굴 한 번 비치지 않음. 심지어 가게 명의, 빨래방 회사 계약서, 인테리어 계약서 등 모든 것이 어머니 명의로 되어 있음. 본인 앞으로 재산이 잡히면 갚아야 할 돈이 많기 때문이라고. 항상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서 본인 앞으로는 절대 재산을 잡지 않는다고 함. 하여간 빨래방의 하나부터 열까지 어머니가 다 신경쓰고 있는 게 어머니도 이상하셨는지 큰삼촌한테 물어봄. (혹시라도 오빠가 하고 싶은데 너무 내가 다 준비하니까 중간에 자기가 하겠다고 하기 어려운 거 아니냐, 그런 거라면 난 괜찮으니까 오빠가 해라.) 라고 말했더니 사실은 그 빨래방을 오픈한 게 우리 가정 형편이 딱해서 그런 거란 답이 옴. 빨래방 할 생각 없었고, 우리 형편이 딱하니까 작은삼촌 큰삼촌이 이야기해서 우리를 좀 도와주려고 했다는 거임. 그 말이 맞다면 그 이야기를 우리 어머니나 아버지 끼고 의논해야지 자기들끼리 다 정해놓고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어머니는 그 이야기를 듣고는 역시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는지 수입을 7대3으로 나누는 그런 거 괜히 하지 말고, 어차피 빨래방은 잘 될 거고 돈은 계속 불어날테니 거기서 나누느니 그냥 우리를 직원으로 생각하고 월급 백만원을 주는 게 어떻겠냐고 하심. 이 때부터 큰삼촌의 태도가 돌변함. 그럴 거면 가게에서 손을 떼라고. 당황해하시는 어머니께 자기는 그 돈은 못 주겠다는 거임. 애초에 본인은 빨래방을 할 생각도 없었고 이 빨래방을 길게 봐야 5년으로 생각했다고. 본전이나 뽑으면 다행인 이 가게에서 월 100만원을 어떻게 주냐는 거임. 사족으로 내 장학금도 그 수입 3에서 깔 생각이었다고 함. 당연히 우린 못 받아들임. 그래서 그럼 어떡할 거냐고 물어보니 빨래방은 다른 사람에게 넘길 거라고. 어머니는 그럴 거면 어차피 모든 명의가 본인 앞으로 되어 있고 모든 일도 본인이 다 해야 하니 아예 본인이 빨래방을 할테니 돈을 빌려준 셈 쳐달라고, 그 돈 열심히 일해서 갚겠다고 하심. 그렇게 말하니 공짜로는 못 빌려주고 이자 1천 더해서 1억 2천을 5년에 걸쳐 갚으라는 말이 나옴. 당장에 차용증 쓰라고 말함.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야기하신 뒤 그리 하겠노라 하고 다음날 바로 차용증을 써서 삼촌에게 감. 1년에 2천 4백씩 5년에 걸쳐 갚는다는 내용을 삼촌이 직접 작성했고 어머니는 거기에 도장을 찍음. 이렇게 1억 2천의 빚과 가게가 함께 우리에게 선물됨.
하이라이트는 여기임. 빨래방의 오픈은 3주가 다 지나고 있는데 그 긴밀하신 큰삼촌과 작은삼촌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차용증이 잘못됐다면서 우리가 큰삼촌 빨래방을 가로챈 것처럼 말하고 집 명의, 차 명의를 원점으로 돌려주는 조건으로 차용증을 다시 쓰라는 거임. 이자를 시중은행 이자로 쳐서 1천이 아닌 1천 5백이 넘는 돈으로 차용증을 다시 써서 공증을 받자고 함. 물론 못 하겠으면 가게에서 손을 떼라는 거임. 이해할 수 없는 건 처음에 차용증 쓸 때 이자 1천은 어머니가 아니라 큰삼촌이 말한 거고, 갚아야 할 돈과 시기 전부 큰삼촌이 정한 건데 이제 와서 말을 바꾸는 거임. 그러면서 우리 어머니가 돈욕심이 나서 큰삼촌을 이용해 가게를 날로 먹은 걸로 몰아감.
지금 우리 어머니는 온갖 협박을 다 듣고 있고, 아버지는 큰삼촌에게 쌍욕까지 들음. 정말 이게 우리가 잘못한 거라면 어디가 어떻게 잘못됐는지 알려줬음 좋겠음.
아니면 지금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뭔지 알려줬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