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성형사실 숨겨달라는 예비새언니, 조언부탁드려요.

ㅜㅜ |2016.07.17 22:03
조회 204,713 |추천 233


토요일 저녁에 오빠가 결혼할분을 집에 데리고 와서 가족끼리 같이 저녁 먹었어요.
사실 저는 언니가 불편해할까봐 빠지려고 했었는데 예비새언니가 괜찮다고 같이 얼굴 보고싶다고 했다해서 집에 있었어요.
오빠가 연애하면서부터 부모님이랑 저한테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다, 라고 계속 말을 했었어요.
항상 좋은 말만 많이 해서 저나 부모님이나 예비새언니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었어요.
어제 오빠랑 같이 인사 왔었는데 웃는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너무 싹싹한 분이여서 즐겁게 시간 보냈었어요.


저는 성형을 했습니다.대학 졸업하면서 코수술을 했어요.
그 당시에는 여러가지 하고싶어서 많이 알아도 봤었지만 막상 하려니 솔직히 겁도 났고 부모님도 코만 하라고 하셨어서 코만 했어요.
성형 하신분들이나 관심이 있으셔서 상담받으러 다니시고 여러가지 알아보셨던 분들은 아마 공감하실거에요.
많이 알아도보고 또 제가 했다보니까 아무래도 주변에 성형을 하신 분들은 웬만하면 한지 안한지에 대해 알겠더라고요.
저는 성형에 대한 반감도 없고 그렇다고 예비새언니가 많이 한 얼굴도 아닌것 같아서 신경은 안 쓰였지만 언니 얼굴 처음 봤을때는 언니가 수술을 했는지는 알았어요.


저녁 먹고 저희엄마가 나중에 언니 가고 천천히 할거라고 내버려 두라 했는데 예비새언니가 그래도 저녁맛있게 해주셨으니까 설거지는 본인이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오빠도 그냥 앉으라고 했는데 언니가 괜찮다고 하는게 마음이 편하다고 해서 제가 옆에서 같이 했었어요.
언니가 워낙 성격이 좋아서 어색한거 없이 둘이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같이 하다가 갑자기 언니가 저더러 코 옆선이 예쁘다고 하길래 저는 코가 너무 스트레스여서 수술한거라 했어요.
예쁘게 잘됬다고 하길래 저도 물었어요, 언니는 코끝도 같이 한거냐고요.
그때부터 언니가 뭔가 얼버무리는 느낌? 약간 말이 없어지기 시작하길래 성형이야기 별로 안좋아하나 싶어서 입다물고 다른 이야기로 주제 넘겼어요.
설거지 잘 끝내고 앉아서 가족들끼리 더 이야기 하고서는 오빠랑 언니는 갔었고요.


근데 오늘 아침에 새언니한테서 톡이왔었어요, 오빠한테 제 번호받았는데 통화하고싶어서 그런데 잠깐 시간 괜찮냐고요.
괜찮다고 하니까 언니가 바로 전화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통화했는데 저더러 언니 성형사실 숨겨달래요.
처음에는 본인이 성형 한거 티 많이 나느냐고 묻길래 제가 아니라고 했어요.
갑자기 성형 이야기를 하면서 티가 많이 나냐고 하길래 당황하기는 했었는데 수술한게 마음에 안들어서 오히려 콤플렉스가 생긴건가 해서 티 많이 안난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언니는 눈 코 수술을 하고 이마에는 필러시술을 받았대요. 그래서 아, 그러시냐고 근데 눈 코는 알았는데 이마는 전혀 몰랐다고 하니까 이거 오빠는 모르는 사실이래요.
뜬끔없이 어제 소개받은 예비새언니한테서 전화가와서 성형얘기를 막 하는거에 좀 당황스러웠는데 오빠가 모른다니까 이게 뭐지.. 싶었어요.
오빠한테 말 안하셨냐고 물으니까 안했대요, 그리고 평생 안하고 살고싶다네요.
언니는 어릴적때부터 못생긴외모가 너무 싫어서 대학가자마자 한건데 이게 오빠한테 알려지는게 싫대요. 
솔직히 남자는 여자외모보고 연애하고 결혼하는건데 자기가 과거에 못생겼었다는거 알면 오빠가 싫어할거라고 하길래 저희오빠는 성형에 대한 반감도 없고 그리고 언니가 무슨 강남여자들같이 심하게 한 상황도 아닌데 그런걱정하지말라했어요.
그러니까 제발 숨겨달래요, 오빠한테 정말 잘할거라고요. 사람하나 살리는 셈 치고 제발 말하지 말아달라고 하면서 울듯한 목소리길래 일단 언니부터 달래고 전화 끊었었어요.


하루종일 집에서 생각해봤는데, 오빠가 알아야 하는건 당연한 건데 언니가 너무 무서워하니까 오빠한테 말하는것도 참 난감하더라고요.
세상에 비밀없는거 알고 이대로 결혼해서 나중에 오빠가 알게되면 거짓말을 한것때문에 더 일이 복잡해질것같아요.
아까 저녁에 슬쩍 오빠한테 가서 오빠 나 코수술한거 괜찮냐고 물어보면서 혹시 예비새언니한테 성형에 대해서 안좋게 말한적 있냐고 물었어요.
오빠는 예비새언니한테 저 코수술한거 말한적도 없다며 그게 무슨상관이냐고 하길래 은근슬쩍 물었어요, 남자들은 성형한여자에 대한 편견없냐고.
사람마다 다르다는데 오빠는 심하게 얼굴을 갈아엎은 수준이 아니면, 본인콤플렉스로 한두군데 고치는건 상관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 할때도 반대 안했던거래요.
말하는게 맞는거긴 한데,. 막상 오빠가 말은 저렇게해도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오빠한테 말하는것보다 언니가 오빠한테 사실대로 말을 하는게 맞는거라 생각하는데,
언니는 전혀 그럴마음이 없어보이네요,
어째야하나요ㅠ??


추천수233
반대수45
베플으엌|2016.07.18 00:26
나같으면 그냥 오빠한테 말할듯? 왜 숨기지?...이해가 안되는데... 외모컴플렉스로 수술했으면 극복한거 아닌가요? 근데 왜 말을 못함? 꺼릴게뭐있다고...
베플0|2016.07.18 06:15
내가 살면서 성형에 대해서 한번도 좋게 생각한적 없었거든 근데 처음으로 뭔가..좀 불쌍하다.. 진짜 사랑하나봐 혹시나 버려지는 이유가 될까봐 두려워하는거처럼 보여 갑자기 토요일 웹툰 내아이디는 강남미인 생각난다
베플ㅇㅇ|2016.07.17 22:36
새언니를 설득해야죠..사람은 괸찮은거 같은데 그래도 숨기고 살기엔 본인도 가슴 졸이며 사는것보다 시원하게 말하라고 자기가 편들어 주겠다고 하세요.(새언니가 좋으시다면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